“영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아크메이지’의 영역을 다양한 언어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리 차이나’ ‘마리 저팬’ ‘마리 EU’ 설립을 준비중입니다.
이렇게 하면 각 지역의 개발인력과 본사 간 제휴를 통해 세계인의 정서에
들어맞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이점도 있어요. ‘지역화(localization)’와
‘세계화(globalization)’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인데, 인터넷이라는
글로벌 서비스에 바탕한 비즈니스라 막대한 신규 투자 없이도 사업 기반을
전방위로 넓혀갈 수 있습니다.”
장사장이 꿈꾸는 ‘게임천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게임 포털 서비스. 인터넷을 이용할 때 야후를 거치는 것처럼 온라인 게임을 이용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의 주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게임과 관련된 캐릭터 상품이나 책을 살 수도 있다. 마리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의 캐릭터 전문업체 DPI, 인터넷 쇼핑몰 RPG.COM, 게임 평론 사이트 WEB.RPG 등 3개 회사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무선 인터넷 게임과 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3D게임도 상용화를 눈 앞에 뒀다. 포털 서비스의 뼈대인 ‘3C’(Community·Contents·Commerce)를 차근차근 구축하고 있는 것. 52년 서울생인 장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의 첫 번째 여자 입학·졸업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