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호

“진단은 인터넷으로, 약은 집에서 받으세요”

맞춤의료서비스 벤처 뜬다

  • 손정훈·서울시립대 교수·경영학 / 서 존·의사·(주)네오케어 이사

    입력2006-09-07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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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가능케 하는 의료 서비스가 현실로 다가왔다. 개인의 의료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치료·예방효과와 편리함이 배가된다. 》
    병원이란 병에 걸렸을 때 치료하기 위해 가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의사들도 자신의 주임무는 질병 치료라고 여긴다. 사람들이 의사를 처음 만나는 접점은 그가 환자가 된 이후였다. 이는 한국이 의료의 발전단계 중 가장 초기인 치료의학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의료활동은 치료의학 시대, 예방의학 시대를 거쳐 건강증진의학 시대를 맞고 있다. 전통적인 의료행위는 몸에 문제가 생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고 진단을 받아 증상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 치료를 받는 식이었다. 급성질환을 치료하거나 만성적인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게 주가 되는 모델이다.

    여기에선 환자가 전적으로 의사를 의지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의사 주도로 문제가 해결된다. 이런 모델에서는 치료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들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음이 경험적으로 드러났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해 수명을 연장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했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위험요인 자체를 없애고, 지금 건강하다 해도 현재의 상태보다 더 건강해져 삶의 질을 높이려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의료전문방송 등 대중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 사이에 건강지식과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의료에 대한 욕구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건강증진의학 시대의 의료 서비스는 개개인의 평소 행동과 습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주목표로 한다. 물론 질병의 예방과 치료 역시 중요한 목표이긴 하지만, 그것이 최대의 목표는 아닌 것이다.



    ‘큐어’에서 ‘케어’로

    실제로 생활행동이나 습관이 건강 유지와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잘 나타내 주는 예가 있다.

    미국의 한 의사가 5년 반에 걸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행동과 습관이 건강과 생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하루 7∼8시간의 수면,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간식하지 않기, 표준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금주, 금연 습관만으로 연장할 수 있는 수명이 거의 11년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는 치료의학에 치중된 첨단 의료기술이 겨우 4년 정도 수명을 연장하는 데 그쳤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의료는 개개인의 생활 속으로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서 한 차원 더 높아진 서비스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사후치료뿐 아니라 평상시의 삶에서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게 해줌으로써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가정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건강증진의학’이라고 부른다.

    건강증진의학의 주요 대상은 이미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질병을 발생시킬 소인을 갖고 있는 일반인이다. 건강증진의학은 건강위험 요인이 없다 하더라도 미래에 닥칠 수 있는 건강관련 문제들에 대비, ‘예기지도(anticipatory guidance)’라는 방법으로 건강한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의사와 환자는 파트너십으로 맺어진 대등한 관계여야 하며,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유지 등의 활동을 환자가 주도해야 하므로 환자의 책임감이 요구된다. 치료의학 패러다임의 의사 주도형 모델이 건강증진 패러다임의 의사 참여형 모델로, ‘큐어(cure)’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케어(care)’ 중심의 서비스로 변한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구별해서 이해해야 할 개념이 있다. 보건의료 차원에서의 ‘건강증진’과 의학 차원에서의 ‘건강증진’의 차이점이다. 양자는 방법상으로는 비슷할 수 있으나, 전자가 다수를 대상으로 하여 건강위험 요인의 비율(예컨대 흡연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후자는 진료실을 찾아온 특정인을 대상으로 그가 지닌 건강위험 요인을 얼마나 개선해줄 수 있는가를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건강증진의학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흡연율 감소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개별주체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금연하도록 만드는가 하는 것이 주된 책임이다.

    건강증진의학은 능동적이어야 한다. 가령 환자에게 담배를 끊으라거나 운동을 하라는 등 말뿐인 진단을 내리고 마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특성 등을 감안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방법과 실행단계,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한다는 식의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환자의 실행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다. 환자 역시 실행내용을 의사와 정확하게 공유하면서 프로그램을 꾸준히 보완하고 조정해야 한다. ‘맞춤 케어 서비스’라고나 할까.

    앞으로도 건강증진의학은 그 대상이 이미 건강상 문제를 갖고 있는 환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폭이 더 넓어지는 동시에 다분히 개인적인 개념으로 발전할 것이다. 특정인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그 방법은 종합적일 수밖에 없으며, 건강해지고자 하는 사람도 능동적인 태도로 임해야 한다.

    이는 건강할 때 적은 비용을 투자해 심각한 질병을 예방함으로써, 중병을 예방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치료비를 절감시켜주므로 비용 면에서도 경제적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삶의 질(Quality of life) 개선을 추구하는 미래형 의료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차 의료기관에 적합

    1차 의료기관은 접근성이 높고 포괄적인 의료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접근성이 높다는 것, 즉 환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1차 의료기관의 핵심적인 특징인데, 이는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97년의 경우 우리 국민의 의료보험 수진율은 연 5.2회였는데, 이중 의원이 83%를 차지할 만큼 의원에 대한 접근도가 높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제도에서 1차 의료기관은 병원 중심의 3차 의료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의료기관들 사이에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아 1, 2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이 협력과 보완 관계가 아닌 경쟁관계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의료기관의 역할을 1, 2, 3차로 분명하게 구분하려고 노력했지만, 치료의학 시대의 패러다임에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단계의 의료기관에서 일하든 의사는 진료실에 들어서는 환자를 치료 대상으로만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동네병원과 대학병원의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했다.

    이는 국민의 3차 의료기관 선호현상과 맞물려 1차 의료의 질 저하와 왜곡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의약분업이 불완전한 형태로 실시됨에 따라 1차 의료기관은 앞으로 극심한 경제적 난관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1차 의료인 만큼 1차 의료의 질적 낙후는 의료의 형평성과 효율성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차 의료기관이 건강증진의학과 질병예방 서비스를 맡도록 하는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1차 의료기관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첫째로 시간 부족과 불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들 수 있다. 질병예방이나 건강증진 행위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로부터 직접 보상을 받아야 하는 의료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행동교정상담을 할 경우 시간은 많이 드는 반면 서비스 제공에 따른 충분한 경제적 보상이 따르지 않기 때문에 비용효과 면에서 극히 비효율적이다. 1차 진료의사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의료수가가 낮아 환자를 많이 봐야 하는 현실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환자들도 당장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기 때문에 의사가 건강증진의 영역과 관련된 상담을 권유한다 해도 이를 받아들일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증진 상담과 검진을 조언하는 의사를 자칫 상업적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둘째는 의사들에 대한 교육 부족이다. 우리나라 의사의 71.4%가 금연에 대한 훈련이 부족해 금연상담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적이 있다. 형식적인 의료전달체계와 전근대적 의료제도 아래서 의과대학은 대부분 질병치료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예방접종 정도 말고는 건강검진이나 행동교정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사정은 전공의 수련과정도 다를 바 없다.

    의사들도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서비스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한 인식과 확신이 부족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서비스에 이용되는 기술이 잘 고안된 임상시험에 의해 명확한 원인-결과관계가 확립돼 있지 않아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에 의사가 개입할 경우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예컨대 흡연이나 알코올 문제에 있어서는 개입이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체중조절, 식습관 교정, 스트레스, 정서적 문제 등에 있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것.

    셋째로 국민들의 인식 문제를 들 수 있다. 건강증진의학 서비스가 자리 잡는 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 이 서비스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변화다. 많은 사람이 건강에 대해 막연하게 걱정하며 갖가지 검사와 보약, 건강식품을 선호한다. 한국이 세계 최대의 녹용 소비국이라는 얘기도 있고, 건강식품 구입비용이 총 의료비를 상회한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이는 건강증진의학의 잠재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렇듯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아 과학적인 건강증진의학 서비스로 유도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람들이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도 이처럼 비과학적인 수단에 의존하는 것은 의료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의료인들은 권위적이고 경직된 집단으로 비치는 게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의사란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불친절하게 내뱉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은 의학에 접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며,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는 것이 불편하고, 어지간하면 피하고 싶은 일로 여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나 의사를 찾아가며, 이는 의사가 환자의 평소 행동특성과 생활습관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기 어렵게 만든다. 각 개인을 대상으로 한 완벽한 건강증진 서비스가 실현되려면 의사가 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다. 의사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맞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질병이 발생한 뒤에도 개인별 특성에 기반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맞춤 큐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평소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노력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며, 이것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1차 의료기관에서 제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료인과 정부, 국민 모두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건강증진의학 서비스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와 제도적 지원이 이뤄지기만 하면 흔들리는 ‘동네의원’에 새로운 시장과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건강증진 관련사업들을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네트워크로 구축해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 팀을 만들 수도 있다. 이 경우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의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훨씬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의학과 인터넷의 결합

    인터넷은 건강증진 서비스를 가로막는 문제들을 빠른 속도로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의료 서비스와 정보통신의 결합으로 지금껏 의사를 만나는 것에 대해 시간적, 경제적, 정서적 부담을 느끼던 사람들은 의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건강증진형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인터넷은 일반인도 다양한 의료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의료행위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증진하는 적극적인 의료 소비자로 변해가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엑스트라넷 등의 네트워크와 인터넷 인프라 같은 정보통신 분야의 눈부신 기술 발전은 개인 유저들의 생활방식과 습관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 분석, 관리하게 해줄 뿐 아니라 그런 정보를 본인과 의료인이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해준다.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의료 서비스의 질은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의 현재 건강상태에 가장 적합한 에듀테인먼트(education + entertainment)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가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온라인을 통해 의사에게 전송된다.

    인터넷과 의료 서비스가 완벽하게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낳게 되면 어떤 일이 가능해질까? 먼저 치료 차원의 예를 들어보자. 의사는 환자에게 “평소에 육류를 얼마나 많이 드십니까?”라든가 “운동은 얼마나 자주 하시죠?” 같은 판에 박힌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 수십년 동안 축적된 환자의 식생활이나 운동패턴이 이미 잘 분석된 형태로 의사의 컴퓨터 모니터에 떠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처방은 개인의 요구나 특성을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반영해 이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들고 약국까지 가서 약을 조제받는 불편함도 없어진다. 의사의 처방은 그 자리에서 약국으로 전송되고, 약사가 조제한 약은 환자가 집이나 직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자상거래망을 통해 배달돼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되기 위해서는 병원, 의사, 제약업체, 약품 도매업체, 약국 등의 통합 의료 시스템이 사이버 상에 구축되고, 이것이 다시 물류나 택배사 같은 전자상거래 인프라와 연계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벤처업체들이 이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인터넷의 효과는 치료의학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 단계에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아직 특별한 병은 없지만 건강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지금까지는 “운동을 많이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하세요”라는 의사의 조언 만으로 끝났다. 의사도 별 기대없이 던지는 말이고, 환자도 건성으로 듣다 보니 병원을 나서면 그만이다.

    하지만 의료 시스템이 주변의 네트워크와 연계하면 환자가 진료실을 나가기도 전에 환자가 원하는 헬스클럽에서 편리한 시간에 운동할 수 있도록 등록이 끝나 있다. 헬스클럽에선 환자가 도착하기 전에 의사의 처방을 바탕으로 그 사람이 해야 하는 운동의 종류와 강도, 시간과 빈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그후 헬스클럽은 환자가 실제로 운동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의사에게 전달해 다음 진찰 때 의사와 환자가 운동의 효과를 봐가며 상담을 계속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데이터가 상당 기간 축적되면 국가 차원의 의학연구 수준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구축된 엄청난 양의 의료 데이터베이스가 대학병원이나 주요 연구기관 등에 제공될 경우 의료기술의 발전은 물론, 인간게놈 프로젝트와 같은 생명공학 연구에 살아 숨쉬는 자산으로 기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국민건강증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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