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소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30대 때.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느라 배울 엄두를 내지 못하다, 2005년 뒤늦게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 들어가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직접 톱질을 하고 끌질도 한다. 작업에 매달리다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 책장, 탁자, 서안, 문갑 등 10점이 넘는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하지 않은 게 한국미(美)의 가장 큰 덕목인데 소목공예가 바로 그런 것 같아요. 또한 직접 만들다보면 전신운동도 되고, 인내도 배우게 되고, 심리적 안정도 얻게 되고…. 은퇴 후 취미로 최고죠. 더 많은 사람이 소목이 주는 행복을 맛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