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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와 ‘연합’에 ‘미래’ 건다

다시 뛰는 박근혜

MJ와 ‘연합’에 ‘미래’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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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의원이 뛰고 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의 바람이 일면서 박대표도 덩달아 바빠졌다. 이런 저런 합종연횡 시나리오에서 박대표의 이름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과연 그는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
지금까지는 정신이 없었거든요. 창당하자마자 1주일 만에 지방선거 치렀죠, 그에 앞서 창당 발기인대회 했죠, 북한에 다녀왔죠…. 이제부터는 할 겁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지난 6월 중순,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는 ‘신동아’와의 인터뷰(7월호)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본격적으로 정치권의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힐 때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박대표는 그 후로 상당기간 뉴스의 중심에서 비켜서 있어야 했다. 아니 박대표가 끼어들 공간이 없었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한국축구의 뜻밖의 선전으로 6월말까지 온 국민은 축구열기에 취해 살았다. 열기는 7월까지 이어져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태극전사와 한국축구의 미래로 모아졌다.

그 직후 정치권은 느닷없는 병풍(兵風) 공방에 휩싸였다. 민주당의 내분사태도 정치뉴스의 주요 소재였다. 8·8 재·보궐선거도 빼놓을 수 없는 정가의 화제였다. 선거를 앞두고 여야간의 공방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정치 한복판으로 돌아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소정당’ 당수인 박근혜 대표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한나라당 비주류의 한 사람일 때보다 더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일면서 박대표는 다시 정치의 한복판 주역으로 돌아왔다.

7월 들어 박대표는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시기별 정치권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굳이 정해진 자리가 아니더라도 박대표는 사안별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박대표는 정책정당론자다. 물론 국회의원치고 우리 정당이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가 없지만,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박대표처럼 국익우선, 당리당략 배격, 이념과 노선에 따른 분명한 정책을 갖춘 정당론을 줄기차게 강조하는 정치인은 그리 흔하지 않다. 한마디로 자나깨나 정책정당과 국익우선 정당론을 거론한다. 당장 ‘신동아’ 7월호 인터뷰에서 박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박대표의 뜻에 공감하는 세력과의 연대나 제휴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분들입니다. 만날 당리당략에 얽매이고 정권을 잡기 위해 다투는 그런 모습이 너무 싫어요.”

얼마 뒤인 지난 7월16일 박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그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화두를 내놓았다. 이전까지 박대표는 “국민이 지지해주면”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본인이 대선주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는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킹메이커’로 규정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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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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