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4일 오후 2시. 오전에 이어 속개된 민주당 당무회의의 시작은 조용했다. 어느 누구도 말이 없었다. 오랜 침묵 그리고 깊은 한숨. 그 속에는 신구주류간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1시간이 넘는 긴 침묵을 깨고 정대철 대표가 입을 열었다. “대타협을 할 수 없을 때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이 말과 동시에 정대표는 표결안을 상정했고 그 순간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개XX, 너 누구 때문에 의원 됐어!” “이쯤 되면 판 다된 것 아니야?” 그들의 눈에는 더 이상 민주도, 국민도 보이지 않았다.
◀ “저XX 죽여!”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 당직자들이 신기남 의원에게 달려들자 신주류측 보좌진들이 신의원을 몸으로 에워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