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속옷도 ‘보여주기 위해’ 입는다. 더없이 다채롭고 화려하고 자극적이기에 속옷은 곧 패션이다. ‘사랑’을 테마로 한 이채로운 속옷 패션쇼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8월27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 국내 한 내의업체가 마련한 이날 패션쇼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전국의 네티즌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속옷들의 화려한 외출
사진·글 김성남, 박해윤 기자
입력2003-09-29 14:53:00

[오정환의 시대통찰]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다”는 왕토사상의 부활
오정환 정치 칼럼니스트·전 MBC 보도본부장
한 외교관이 있다. 34년 전인 1992년 봄, 그는 청운의 꿈을 품고 첫 근무지 부산으로 발령받았다. 그러나 그해 여름, 한-중 수교와 동시 이뤄진 한국-대만 단교로 외교 공관은 폐쇄돼 한국을 떠나야만 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이 흘렀다. 홍안(紅顔)의 초년병 외교관은 머리에 서리가 내린 베테랑 외교관이 돼 서울에 부임했다. 추가오웨이(丘高偉·65) 주한타이베이대표부(駐韓國臺北代表部) 대표(대사) 이야기다. 추가오웨이 대표는 대만 국립정치대(國立政治大)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1989년 외교부에 몸담았다. 미국 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베트남 하노이 주재 공관과 외교부 북미국·인사처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사무처장(총영사), 공식 수교국 세인트키츠 네비스(Saint Kitts and Nevis) 대사, 외교부 국회연락사무실 집행장, 총통부 제3국장, 대만미국사무위원회 비서장을 거쳐 지난해 7월 서울에 부임했다. “한국과 대만은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추가오웨이 대표를 4월 6일 서울 세종로 주한타이베이대표부 집무실에서 마주했다.
최창근 경제사회연구원 미래센터 위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청탁 명목 샤넬 가방 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받았다. 1심이…
최진렬 기자

미국-이란 전쟁과 휴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자의 ‘익자삼우(益者三友) 손자삼우(損者三友)’를 떠올린다. 공자는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友直) 신실한 사람을 벗하고(友諒)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友多聞) 유익하고, 아첨하는 사람을 벗하고(友便辟), 줏대가 없는 사람을 벗하고(友善柔), 말만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友便佞) 해롭다”고 했다. 세상살이가 그러하듯 이러한 유형의 친구들은 주변에 늘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해로운 유형의 친구라고 해도 서로 불편하지 않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 매번 정색하며 불편함을 드러내거나 친구의 성향을 바꾸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나의 취향을 존중받고 싶듯, 상대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친구와 진정한 ‘마음 맞음’이 이어지면 ‘관포지교(管鮑之交)’ ‘금란지교(金蘭之交)’를 완성한다. 나라 간에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