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아’는 박근혜호(號)의 공동운명체가 된 파워 엘리트 100인을 선정해 그 면면을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 본선, 대통령직인수위 구성 등의 단계에서 다양한 인재풀이 형성됐다. 일부는 첫 조각(組閣)과 비서진 인선 과정에 자리를 잡았지만, 대부분은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이들 역시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언젠가는 핵심 요직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선대위와 인수위에 참여했던 주요 인사들도 파워 엘리트 100인에 포함시켰다. 다만 가변적인 정치상황을 고려해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박 대통령 인맥은 제외하고 청와대, 내각, 주요 권력기관장 등 정무직만을 대상으로 삼았음을 밝혀둔다.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 나타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전문성’과 ‘안정성’ 중시로 요약할 수 있다. 17개 부처 장관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들로 채워졌고, 청와대 비서실에 포진한 비서관 중에도 관료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내각과 비서진 임명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한번 써본 사람을 다시 중용하는 경우가 많다.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김용준 위원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어 국무총리로 발탁했다가 낙마하자, 지난해 총선 때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겼던 정홍원 총리를 다시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청와대와 내각에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내각에 인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구실을 했다.
박근혜 정부의 장관급 인사는 17개 부처와 4개 위원회 등 총 21명인데, 이 가운데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 5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미래연은 청와대 비서진 등 고위공직자도 다수 배출했다. 지난 대선 기간에 박 대통령의 복지 등 주요 정책공약을 입안하고 새 정부의 조직개편을 주도한 인물들 역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의 ‘콘텐츠’를 만든 국가미래연구원은 정책의 산실이자 인재의 산실이 됐다. 내각과 청와대에 포진해 박근혜 시대를 함께 열어갈 파워 엘리트 100인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
우리나라 국정 운영의 최고결정기구인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17개 부처 장관들은 해당 분야 정책 입안에서부터 집행까지 실질적으로 나라살림을 책임진 사령탑이다.
정홍원 국무총리
(69. 경남 하동. 진주사범-성균관대 법학과)

정 총리도 취임 직후부터 민생현장을 방문하면서 서민의 삶을 보살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3월 2일에도 운동화를 신고 파란색 점퍼차림으로 숭례문 복원 공사장과 남대문시장, 종로소방서, 인사동 화재지역 등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30년 검사 생활을 한 그를 지난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4·11 총선 공천위원장으로 발탁했고, 새 정부 첫 총리를 맡겼다. 정 총리는 개성이 강하지 않은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이다. 따라서 법치의 상징보다는 민생현장을 찾아 서민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하는 쪽이 더 어울린다는 말이 나온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아 공단이 법률취약계층을 위한 ‘친서민 법률복지기관’으로 자리 잡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63. 충북 청주.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