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물으니 茶山이 답하다

제주로 가는 조선의 ‘고속도로’ 삼남대로(三南大路). 다산에겐 회한의 길이자
성찰의 길이었다. 당쟁에 휘말려 유배를 떠난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그 길을 걸었을까.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도착한 강진, 그리고 다산초당.
그 자리에서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의 명저가 탄생했고
실학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6개 코스 총연장 103km에 달하는 유배길엔
이곳저곳 그의 흔적 없는 곳 없다. 천년의 신비가 살아 숨 쉬는 길 주변 풍광은
평온과 안식을 가져다준다. 생각이 절로 날개를 단다. 왠지 걸으면 우리도
실학자가 될 것 같은 사색의 길, 그 길을 걸으며 다산의 제자가 돼보면 또 어떨까.

▲ 월출산 아래 자리 잡은 다향산방.(유배길 4코스)

1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 뿌리의 길.(유배길 2코스)

2 장전리 마을의 마늘밭길. 멀리 두륜산이 보인다.(유배길 1코스)

3 주작산 휴양림길. 바위 사이에 난 길이 이채롭다.(유배길 1코스)

4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 누릿재.(유배 4코스)

5 다산초당을 찾은 군민들과 담소를 나누는 강진원 강진군수.(유배길 2코스)

1 봄소식을 전하는 파릇파릇 남도 보리밭.(유배길 3코스)

2 바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어촌 풍류길.(바다길 2코스)

3 다산초당 아래 다산회당. 숙박이 가능하다.(유배길 2코스)

4 보은산 오솔길 끝에 있는 쉼터 약수터. 물맛이 일품이다.(유배길 3코스)

■ 코스 안내

1코스 ‘주작산 휴양림길’ 20.7km 9시간 소요

2코스 ‘사색과 명상의 다산오솔길’ 15km5시간 소요

3코스 ‘시인의 마을길’13.4km4시간30분 소요

4코스 ‘그리움 짙은 녹색향기길’16.6km5시간30분 소요

바다길 1코스 ‘오감을 찾아가는 바다둘레길’ 18.7km 7시간 소요

바다길 2코스 ‘산따라 강따라 어촌 풍류길’ 18.9km 7시간 소요

1 다산초당 제자 체험. 강진군청 문화관광과(061-430-3312)에 신청하면 된다.(유배길 2코스)

2 백련사 동백길(유배길 2코스)

3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녹향 월촌 한우명품관’.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갈비탕을 먹을 수 있다.(유배길 4코스) ☎ 061-433-3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