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9443억 원 수주… 강남권 입지 강화
파격‧혁신적 상품으로 조합원 마음 얻어
강동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 영등포 1-11 정비사업 수주 유력
“랜드마크 단지 조성, 하이엔드 주거문화 보급 앞장”
대우건설의 신반포 16차 재건축사업으로 지어질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써밋 라피움’ 조감도. [대우건설]
이어 8월엔 각고의 노력 끝에 개포 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고, 9월엔 현대건설과 ‘원 팀’으로 부산 재개발 대어인 1조3000억 원 규모의 괴정 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의 수주 금액은 5889억 원에 달한다.
조합원 마음 사로잡은 ‘월드 클래스’ 품질
대우건설의 개포 주공 5단지 재건축사업으로 건설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써밋 187 문주’ 조감도. [대우건설]
우선 벤츠 박물관과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등의 실적을 가진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서 크리스털 외관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외관 고급화를 위해 ‘커튼월룩’과 각 출입구(동서남북) 4개소에 특화문주를 도입하며, 개방감을 극대화한 축구장 두 배 크기의 중앙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집중 호우에 의한 물난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빗물을 저류하는 ‘해자(Canal Walk Way)’도 고안했다.
신반포 16차 아파트에는 압구정 4구역, 신세계 백화점 본점, 더현대 대구의 설계를 담당한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아르카디스(ARCADIS)가 참여해서 ‘랜드마크 외관’을 설계했다. 상층부에서 저층부까지 타고 흐르는 캐스케이딩(Cascading‧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실루엣을 통해 우아한 입면 디자인을 마련했으며, 앞뒤 건물의 높이에 점층적 변화를 줘 유려한 한강의 물결을 담은 더블 스카이라인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최상층 스카이 브릿지, 그랜드 플로우 게이트 등을 도입해 단지의 품격을 더했다.
“시공사‧조합 상호 ‘윈-윈’ 사업 지속”
대우건설이 올해 설정한 정비사업 수주 목표 금액은 2조 원이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1조 9443억 원으로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사업장이 남아 있기에 최종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우건설이 강력한 수주 의지를 갖고 있는 사업지는 서울 강동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영등포 1-11 도시환경 정비사업이다. 두 사업지 모두 건설사로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서울지역 정비사업으로, 두 곳의 공사비를 합치면 1조 원이 넘는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올해 12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울 정비사업 위주로 사업지를 엄격히 선별 수주하고 있다. 올해도 시공사와 조합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수주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각 지역 랜드마크 단지 조성과 하이엔드 주거문화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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