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10월 초 국정감사에서 여야간에 벌어진 “서울 3분의 1 파괴” 對 “거의 피해 없다” 논쟁. 김종환 합참의장 등 군 고위 관계자들이 “장사정포는 총 1000여문이며 수도권에 위협이 되는 것은 300여문”이라고 확인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아직 궁금한 점은 많다. 장사정포는 어디에 있으며 서울까지 몇 발이나 날아올까. 안전한 곳은 어디이며 위험한 곳은 어디인가.
- 한미 양국군은 이를 어떻게 제압할까. 의문을 하나씩 풀어보기로 하자.
일명 곡산포라고도 불리는 170mm 자주포 M-1989. 포신을 이어붙여 사거리를 늘렸다.
이전에도 170mm 자주포가 경계대상이기는 했지만, 장사정포가 단연 주목을 끈 것은 1993년 기존 포의 위력를 훨씬 능가하는 240mm 방사포의 서부전선 배치가 감지된 후였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이 지역의 포병전력은 개성 이북에서 휴전선 이남을 노리는 620·강동군단 중심이었다.
판문군 지역에 장사정포가 배치된 것은 1997년 들어서였다. 평안도 덕천 등 후방에 있던 61·62 포병여단의 장사정포가 월정-임한-동창-평화리를 잇는 임진강 인근의 진봉산 등으로 이동했다. 이 때 시작된 동굴진지 구축작업은 이듬해 끝이 나 장사정포가 배치됐고, 2000년에는 지원시설이 건설됐다고 한다.
이들 진지는 내부가 20평 규모로 동굴에서 포를 꺼내는 즉시 미리 구축해놓은 포대에서 사격이 가능하다. 동굴끼리 연결되거나 산 후면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굴 형태다. 입구는 두께 20cm의 철문, 입구 주변은 수십 센티미터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 170mm 자주포 포대는 주로 산의 남쪽 경사면에 설치되어 있지만 240mm 방사포 포대는 남쪽에서 공격하기 어려운 북쪽 경사면에 있다. 서울까지는 40km에 불과하므로 진지에 서면 파주와 일산은 물론 김포공항도 한눈에 보인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진지가 있는 진봉산 등과 개성 시가지 사이 벌판에는 지난해 착공한 개성공단이 건설되고 있어 곧 1단계 사업이 성과를 거둘 예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지만, 공단 면적이 거의 전지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사업이 본격화하면 장사정포는 개성 이북 송악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벌판에 있던 보병 전력은 거의 자리를 옮겼다(‘신동아’ 2004년 1월호 228쪽 ‘개성공단 개발로 휴전선 사실상 북상’ 기사 참조). 공단지역의 남측 인사들이 육안으로 군사이동을 관찰하는 정찰부대 노릇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현재의 판문군 일대 장사정포 위치는 향후 수년간만 유효하다.
2. 서울까지 날아올 포탄은 몇 개인가
장사정포는 과연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을까. 피해규모를 예측해 보려면 많은 변수를 설정해야 한다. 일단 한국군이 전혀 대응하지 않는 상황, 즉 북한이 완벽한 기습에 성공한 상황을 가정하고 논의를 진전시켜 보자.
먼저 생각할 것은 날아올 포탄이 모두 몇 발인지에 관해서다. 그간 다양한 설이 있었지만 앞서 밝힌 대로 군 관계자들이 수도권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장사정포가 300여문(170mm 100여문, 240mm 200여문)이라고 확인함에 따라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에 앞서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펴낸 ‘동북아 군사력 2003~04’도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자주포란 이동수단에 얹혀있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포이고, 방사포는 발사관을 여러 개 묶어 동시에 발사할 수 있게한 다련장포와 같은 개념이다. 170mm 자주포는 장약을 폭파시켜 그 힘으로 날아가는 전통적인 의미의 ‘포’인 반면, 240mm 방사포는 포탄이 자체추진력을 가진 일종의 로켓이다.
육군 교육사령부 교범에 따르면 170mm포는 동굴진지에서 나와 10발을 쏘고 다시 들어가는 데 평균 34분이 걸리고, 240mm포는 10발을 쏘고 다시 들어가는데 평균 19분이 걸린다. 170mm포는 시간당 18발, 240mm포는 32발을 쏠 수 있는 셈이다. 100문이 있는 170mm포가 시간당 1800발, 240mm포가 총 6400발의 포탄을 날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표 1] 참조).
과연 포탄은 서울 중심지까지 날아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국방부 소속기관끼리도 숫자가 엇갈린다([표 2] 참조). 170mm포의 경우 일반탄은 시내에 닿을 수 없지만 사거리연장탄 사용을 가정해 육군 자료를 적용하면 서울 타격이 가능하다. RAP(Rocket Assisted Projectile)이라 불리는 이 연장탄은 비싼데다 제작하기도 어려워 한국군도 다량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연장탄 보유량에 대해서는 공개된 자료가 없지만, 개전 초기 한시간 동안 170mm포의 3분의 1이 연장탄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시간당 600발, 이를 240mm포와 합치면 총 7000발이 시내중심가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산 밑에 바로 붙어있는 지역의 경우 포물선으로 날아오는 포탄이 떨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청와대. 멀게는 북한산 남장대(해발 716m)와 비봉(536m), 가깝게는 북쪽의 북악산(342m), 서쪽의 인왕산(338m)이 포탄을 상당부분 막아주는 구실을 한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40도 이상의 고각사격이 어렵기 때문에 탄도학적으로 포물선을 그리면 청와대를 타격할 수 있는 각이 매우 좁다. 특히 유효사거리를 보면 어떤 포도 청와대를 ‘맞춰서 때릴’ 수는 없으므로, 쏟아붓는 방식의 ‘눈먼’ 포탄은 상당부분 산봉우리를 때릴 공산이 크다.
청와대에서 멀지 않은 정부중앙청사와 국군기무사령부 등 경복궁 일대도 비슷하다. 청와대보다는 각이 두 배 가량 넓지만 역시 도달률은 다른 구역에 비해 50% 미만이라는 게 탄도학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 각국 대사관, 주한미군 영외숙소 등이 있는 한남동도 정도는 훨씬 작지만 남산(262m) 덕분에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 관악산(632m) 밑의 과천 정부종합청사도 마찬가지다. 산 밑에 있는 이들 시설의 위치는 우연이 아니다.
앞서 170mm 자주포가 시간당 600발, 240mm 방사포가 6400발을 포격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그렇다면 이는 서울에 어느 정도 피해를 줄 수 있을까.
사거리연장탄을 사용한 170mm 포의 경우 포탄에 로켓추진체를 실어 사거리를 늘렸기 때문에 탑재 가능한 화약은 7~8kg에 불과하다. 240mm포의 경우는 12발 혹은 22발의 자탄 하나가 수류탄 1개 위력으로 분석된다. 한국군이 보유한 다련장로켓발사시스템(MLRS)이 1회 발사시 축구장 1~2개 넓이 개활지를 초토화하는 것으로 미루어, 240mm 방사포는 1회 22발 발사에 80×80m, 170mm 자주포는 20×20m 범위에 피해를 준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총 포탄 수를 곱해 시간당 총 피해면적을 산출하면 240mm 방사포가 대략 1.4×1.4km 범위, 170mm 자주포가 500×500m 범위로 합치면 2.5㎢가 된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대문 일대를 포함하는 넓이다. 단순하게 계산하자면 서울의 평균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2만4000명, 중심가의 낮시간 활동인구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으므로 1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단순계산이 의미가 없다는 데 동의한다. 우선 240mm 방사포 자탄의 경우 콘크리트 관통력이 거의 없어 실내에 있는 사람을 살상하기 어렵고, 포격이 이뤄지면 시민들이 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내 곳곳에 있는 주유소와 도시가스 배관에서 일어날 화재와 폭발사고는 인명피해를 늘리는 요소지만 이 또한 추산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장사정포가 서울 등 민간인 지역만을 목표물로 삼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군 관계자들은 “전술적으로 민간시설 공격에 장사정포 상당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전방의 한국군 부대와 주요 포병전력,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대신 서울에만 포를 쏜다면 한국군으로서는 인민군 전력을 훨씬 효율적으로 궤멸할 수 있게 되므로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서울을 공격할 이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비정규전에서 기습적으로 혼란을 일으키려는 경우이거나, 정규전에서도 주요 정부시설이나 용산 일대 군 시설 등은 표적이 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한국군이 수립한 작전계획이나 모의훈련은 개전 초기 장사정포가 서울 일부를 타격해 적잖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장사정포는 어떻게 막나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장사정포가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포격을 계속할 가능성은 0%라는 점이다. 한·미 양국군은 막강한 위력의 대응체계로 초기에 장사정포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았다. 10월18일 국정감사에서 윤광웅 장관은 “장사정포가 구체적인 포격 움직임을 드러낼 경우 240mm 방사포는 6분, 170mm 자주포는 11분 이내에 격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제부터 살펴볼 내용은 한·미 양국군이 어떻게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지, 이른바 ‘대화력전(對火力戰)’이 어떻게 수행되는지에 관해서다.
대화력전 임무는 현재 미 2사단이 담당하고 있으나 지난해 시작된 FOTA(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를 통해 수년 내에 한국군이 인계받는 것으로 논의되었다. 미 2사단 대화력전 수행본부에는 인공위성에서부터 레이더까지 각종 장비가 수집한 정보를 다루는 분석통제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장사정포를 어떻게 타격할지 조정하는 화력지원반, 실제로 대응공격을 가할 MLRS 등 포병부대를 통제하는 포병여단 OCC, F-15E 전폭기 등 공군전력을 담당하는 항공지원대가 핵심을 맡는다.
장사정포 사격은 전 포대에서 동시에 시작해야 효과가 크다. 공격을 개시하려면 포대별 병력의 움직임이 수일 전부터 분주해진다. 170mm 자주포의 운용인원은 12명, 240mm 방사포는 6명이므로, 300문의 운용인원은 포대원만 2400명에 달한다. 이러한 대규모 움직임은 휴전선 전체에 걸쳐 대부분의 포대위치를 파악해 24시간 영상을 촬영·송신하는 프레데터 무인항공기(UAV)와 군사위성 KH-12에 감지된다.
각급 부대간에 교신도 증가한다. 유선의 경우는 방법이 없지만 무선은 역시 휴전선 전체를 담당하는 U2 정찰기가 감청중이다. 설령 교신내용이 암호여서 해독하지 못한다 해도 교신량 증가만으로 이상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후방에 위치한 620포병군단 전력이 전진하지는 않는지, 장사정포들이 위치를 옮기지는 않았는지를 감시하는 것은 수백 킬로미터 밖까지 탐지할 수 있는 JSTARS(합동감시표적공격레이더체계)의 몫이다. 이러한 정보는 C4I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분석통제반에 수집되고, 분석통제반은 이를 상부에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대응을 준비한다.
대응조치는 크게 항공지원대가 관장하는 하늘과 포병여단 OCC가 주도하는 땅으로 나뉜다. JDAM(합동정밀타격포탄)을 탑재하고 산 뒤편에 있는 장사정포를 노리는 F-117 스텔스 전폭기와 휴전선을 각 구역별로 잘라 담당하며 이상징후가 확인되면 확산탄(CBU)을 퍼부을 F-15E가 출격해 인근을 선회한다. 땅에서는 155mm 팔라딘 자주포와 MLRS 대대가 비상에 돌입한다. 이들은 어떤 포대부터 어느 순서로 공격할지 정해진 명령서에 따라 목표물 좌표를 미리 입력해둔 상태다. 마침내 동굴진지의 입구가 열리고 장사정포가 미끄러져 나옴으로써 포격이 가시화되면 전폭기와 포병전력은 불을 뿜는다.
여기까지는 북한군이 실제로 공격을 개시하지 않아도 분명한 증거가 포착되면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공세적 대화력전’이다. 그러나 수많은 장사정포가 한꺼번에 공격조짐을 보여 일부를 놓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남은 장사정포가 포탄을 날리면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위치를 추적하고 반격을 가하는 ‘대응적 대화력전’이 시작된다.
우선 포병레이더 TPQ-36, TPQ-37은 날아오는 포탄의 각도를 역산해 발사한 장사정포의 위치를 찾는다. 2사단이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섀도 200 무인항공기는 영상을 통해 동굴진지 위치를 파악한다. 포병레이더가 추적한 좌표와 섀도 200이 촬영한 영상이 분석통제반으로 자동 수집되고, 이들 장사정포를 파괴할 수 있는 공격수단은 무엇인지, 그 가운데 당장 쓸 수 있는 것은 어디 있는지 컴퓨터가 자동으로 결정해 명령을 하달한다. 포병레이더나 무인항공기가 목표를 탐지한 뒤 그 좌표가 실제로 공격을 가할 전폭기나 팔라딘 자주포, MLRS에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초, 포탄이 날아가는 시간을 합쳐도 타격까지 1~2분이면 끝난다.
미리 파악된 북한군 장사정포의 위치는 어디였는지, 그 가운데 초기에 몇 문이 파괴되었는지, 몇 문이 공격을 피해 포탄을 날렸는지, 다시 이 가운데 몇 문을 파괴했는지, 아군의 피해나 상태는 어떤지 등 시간별 상황도 컴퓨터가 종합해 공통작전상황도라는 한 화면에 나타낸다. 이 화면은 2사단 지휘부는 물론 한미연합사령부까지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현란하기 이를 데 없는 미군의 대화력전에 비해,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군의 대화력전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군단 포병여단이 대화력전의 중심을 맡는 한국군의 경우 포병레이더와 무인항공기, 직접 적진 가까이 들어가 육안으로 관찰하는 특공조(적지종심작전부대)가 상황을 파악한다. 무인항공기와 특공조를 통해 특이상황이 보고되면 정보종합실은 이를 분석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공격수단을 확인해 명령을 내린다. 한국군의 공격수단은 전투기와 KH-179 견인포, K-9과 K-55 자주포, MRL(다련장로켓포)과 MLRS 등이다. 그러나 이들을 연결하는 과정은 대부분 자동화되지 않아 유무선 교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표적탐지에서 분석, 공격명령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윤 장관이 말한 6분과 11분은 이 시간에 아군 포탄이 날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합친 것으로 보인다.
각 포병레이더가 수집한 정보가 한 곳으로 모이는 미군과 달리 한국군은 각 포병레이더 별로 그 레이더가 찾아낸 장사정포를 공격할 전담 포병대대를 배치해 두었다. 레이더의 좌표는 그대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연락요원이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거나 무선으로 포병 작전통제소에 사격을 요청해야 한다. 요청받은 전담포병대대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어디에 얼마나 어느 각도로 사격해야 하는지 전달받는다. 이러한 과정에만 3~4분, 공격준비에 포탄 비행 시간까지 합치면 5~7분 가량 걸린다.
미군과 한국군의 공격소요시간이 불과 몇 분 차이지만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공격수단을 사용한다 해도 횟수가 한참 적을 수밖에 없다. 1000여문이라는 양으로 밀어붙이는 장사정포와의 싸움은 시간이 관건이다. 늦어지는 만큼 고스란히 피해가 늘어난다.
특히 첫 포탄을 날린 장사정포가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타격할 수 있는지 여부는 결정적이다. [표1]에서 보듯 170mm 자주포의 사격을 포병레이더가 탐지한 경우 동굴로 돌아가기 전까지 14분 이내(취약시간)에 이를 파괴해야 한다. 미군의 경우 그 시간동안 표적을 10회 이상 공격할 수 있지만 한국군은 2회가 고작이다. 취약시간이 7분인 240mm 방사포의 경우 한국군은 아예 손도 못 쓸 수 있다.
지난 10월23일 한미 양국은 연례안보협의회(SCM)를 통해 미군이 수행해온 10대 특정임무를 한국군에게 이양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그러나 대화력전 분야의 지휘·통제임무 인계일정은 내년 8월에 결정하기로 미뤘다. 여기에는 이처럼 미군과 한국군의 전력에 엄청난 격차가 있다는 배경이 있다.
장사정포와 대화력전을 둘러싼 이러한 ‘불안한 미래’는 한국군이 대화력전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할지 보여준다. 바로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C4I 능력의 향상이다. 이렇게 보면 대화력전 이양의 핵심은 수행본부의 C4I체계를 한국군이 얼마나 빨리 최소한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의 문제다. MLRS 등 공격수단의 많고 적음은 다음 문제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