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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삼성전자

감동 기술로‘얼리 어답터’ 호주인을 공략하라

  • 시드니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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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호주법인이 시드니에 마련한 TV체험장.

호주 뉴스채널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요 뉴스 시간에는 삼성전자 로고가 선명한 평판(FP) TV가 배경화면으로 나온다. 이 TV에서 실시간 주요 뉴스가 24시간 방송된다. TV만큼은 삼성전자가 호주시장을 석권하고 있음을 상징하는셈이다. 올해 권위 있는 호주소비자연합회(초이스)가 선정한 베스트 TV 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려 소비자의 반응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의 텔레비전과 일부 냉장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AV(오디오 비디오), 노트북, 세탁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2009년 출시된 LED TV는 화질이나 디자인, 에너지 절약 등의 부분에서 독보적이며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뒤이어 2010년에는 전세계 최초로 출시한 3D TV를 통해 호주 지상파 3D 방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2011년에는 스마트 TV를 포함해 스마트 TV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냈다.

평판 TV는 시장점유율이 28% 수준으로 시장의 리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도 갤럭시S2 등 스마트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지난 8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냉장고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점유율 35%까지 차지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이 주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전체 가전시장에서 1위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른 IT 제품이나 생활가전 제품의 경우 삼성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여서, 대폭적인 브랜드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삼성 vs 애플 법정 소송 격전지

요즘 호주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이슈는 애플과 벌이고 있는 갤럭시 탭에 대한 법정소송이다. 애플은 호주 법정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애플은 갤럭시탭10.1이 애플 제품과 흡사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이용한 기술은 범용적인 기술” 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10월4일 가처분 심리에서 법원은 “이른 시일 내에 판결을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호주 인구는 2234만명에 불과하지만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의 경우 이민자 층을 기반으로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며, 전세계 시장에서 ‘얼리 어답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주 소비자는 제품을 비교해서 평가하는 데 익숙하고, 한번 선택하면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유수의 전자 브랜드들이 호주시장을 세계시장의 시험무대로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신제품을 타시장보다 먼저 출시하고 있다. 마케팅 투자에서도 예외적인 기준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처럼 상징성이 높은 시장에서 삼성전자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983년 7월 호주에 현지지점을 마련했다. 지점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삼성은 이때 직접 영업은 하지 않고 우선 거래처를 만들어 수출 거점을 마련했다. 실제 호주에 회사를 설립해서 제품을 창고에 쌓아두고 영업을 시작한 것은 현지법인을 만든 1987년이다.

진출 초기 삼성은 현지인들에게서 ‘브랜드 발음이 어렵다’ ‘일본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곧잘 들어야 했고, 안정적 판매단계에 접어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질적 도약을 한 것은 현재 현지법인이 들어선 시드니 홈부시베이 근처 건물로 이주한 2002년 전후다. 2000년엔 시드니올림픽의 주요 스폰서가 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졌으며, 2001년 12월 처음으로 매출 1억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급성장세를 보여 2003년 3억달러, 2005년 5억달러를 기록했다. 윤승로 호주 법인장은 “시장에 최초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전략(First-to-market)에 열광하는 호주 소비자의 특성이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급속도로 매출이 증가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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