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호

칸느에 진출한 여고생 춘향 이효정

  •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입력2006-10-10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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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느에 진출한 여고생 춘향 이효정
    1983년생. 여고생 이효정양이 춘향 역을 맡았던 영화 ‘춘향뎐’이 국내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느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미성년자인 이양이 성인영화인 ‘춘향뎐’에 출연한 것을 두고 말이 많았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역시 이도령과의 러브신. 제작사측은 “‘16세 춘향’의 이미지를 비슷하게 연출하려다 보니 이양의 발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묻자 이양은 부끄러운 듯 속삭인다.

    “예술성 작품성에 치중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사랑 장면 찍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잘 못한다고 감독님(임권택)한테 많이 혼났어요. NG도 많이 나고요. 처음엔 굉장히 걱정했어요. 시나리오엔 그런 장면이 없다고 했는데 찍을 때 보니 그런 게 있는 거예요. 감독님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춘향뎐’에서 가장 ‘야한’ 장면은 극중 춘향의 전라 뒷모습. “이양의 모습이 맞냐”고 묻자 “비밀이에요”라며 쿡쿡 웃는다.

    처음 영화 출연에 반대했던 이양의 부모는 영화를 보고나선 “재미있게 봤다. 수고했다”며 딸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양은 칸느 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5월15일 부모의 손을 잡고 출국했다. 떠나기 전 그녀는 “칸느 영화제에서 좋은 소식 갖고 오도록 기도 많이 해주세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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