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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고발|연예계 매매춘의 현장

톱탤런트 마담뚜 재벌2세, 그 ‘부절적한 관계’

  • 백미정기자 < 일요신문 연예팀 기자 >

톱탤런트 마담뚜 재벌2세, 그 ‘부절적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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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혹은 그의 2세들과 연예인의 만남이 소문나는 곳은 주로 강남의 몇몇 룸살롱. 단골 룸살롱 등에 연예인을 대동하고 나타나는 재벌 혹은 그의 2세들은 자신이 그 연예인에게 얼마만큼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해 호기 있게 떠들어댄다고 한다. “오늘 까르띠에 시계를 사줬다” “어제는 OOO 매장에 가서 옷, 구두, 핸드백까지 완벽하게 장만해줬다”는 등 자랑을 늘어놓기 일쑤라고 한다.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외제 시계인 까르띠에 같은 경우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최고가품인 1500만원짜리 시계를 사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의상과 구두, 핸드백을 일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최하 500만원부터 1000만원 넘게 지출하는 예도 허다하다고 전해진다.

남자들이 연예인에게 투자한 내용을 공개하는 이유는 그 세계에서 ‘자신의 낯을 세우기 위해서’다. “신사답고 화끈하고 돈 잘 쓰는 남자”로 소문이 나야 일류급 스타들과 만날 수 있다는 ‘논리’를 갖고 있다는 것. 기분 좋으면 벤츠를 사주는 예도 있는데, 그런 선물공세를 마담, 사장 등에게 자랑하듯 떠벌린다고 한다. 또 둘이 함께 떠나는 해외 여행 계획도 자연스럽게 털어놓는 등 두 사람의 관계를 솔직하게 공개한다.

술자리에서 오가는 이런 얘기들을 듣고 애정표현 등을 직접 목격한 룸살롱 관계자들은 또 자기네들끼리 이런 얘기를 화제로 삼는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인들도 이런 소문을 접하게 된다. 역삼동에서 유명 룸살롱을 경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재벌 2세와 그 윗선의 재벌 오너들이 단골로 드나드는 역삼동 부근의 룸살롱에 취재원을 한두 명만 두면 연예인 특종기사는 날마다 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할 정도다.

톱스타 K. 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매춘행위를 하고 있음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주인공. 지난해 K는 화장품 광고촬영을 앞두고 메이크업을 받는 중에 “나 어젯밤 L회장이랑 같이 잤다. 다른 연예인들은 1000만원도 못 받는데 나는 그보다 많이 받았다”며 으스댔다고. 당시 시중에는 두 사람이 심상찮은 관계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의 입으로 ‘매춘’을 발설했다는 K. 당시 이런 상황을 기자에게 전해준 메이크업 담당자는 “자신이 유명 여자 연예인들 중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 같다. K는 평소에도 어디에서 누구랑 술을 마셨다는 등 보통사람들이 껄끄럽게 생각하는 부분도 쉽게 말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K의 매춘의혹은 또 있다. 한때 K의 열애설 파트너로 소문났던, 모 중소기업 회장의 2세인 K씨의 고백은 연예인 매매춘의 단면을 엿보게 한다.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는 K와 작년까지도 종종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밤중에 이모라는 여자로부터 휴대폰 연락을 받고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이모라는 사람은 친이모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재벌 형(증언자가 말하는 형이란 40대 이상의 재벌을 지칭하는 말이다)들과 만나게 해주는 그런 여자였다. K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투덜거렸다. 그러면서도 꼭 자리를 떴다.”

톱 탤런트

또 다른 탄탄한 중소기업 O회사 소유주의 2세는 “K의 소유차인 외제 승용차도 모 재벌 형(S그룹 K씨)이 사줬다. 우리 그룹에서는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우리 그룹’이란 다름 아닌 비슷비슷한 환경에 있는 돈 많은 집안의 2세들로, 30대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한국일보가 ‘특금층’ 관련 시리즈 기사를 내보냈을 때 기사에 등장했던 취재원도 바로 이 그룹에 속했던 모 재벌그룹의 2세 S씨다. 이 그룹에 속해 있는 증언자는 “우리가 연예인들과 노는 것은 매매춘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한다. 전문 브로커를 통해서 연예인을 만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 만날 경우에는 제3자의 힘을 빌리지만 그후로는 직접 연락을 취해 만난다고 한다. 그리고 잠자리를 할 때마다 돈을 건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관계가 오래 가면 6개월 이상도 가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위는 매매춘이 아닌 교제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이 연예인을 처음 만날 때 도움을 받는다는 제3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 만남을 주선할까. 증언자는 “형들은 전문적으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 SBS ‘뉴스 추적’에서 증언한 브로커는 아마도 B급이었을 것이다. 세상 사람이 다 알만한 집안 사람들은 그런 브로커들에게 부탁하지 않는다. 우리는 TV에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광고쪽 사람들이나 패션쪽 사람들을 통해 만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증언자는 “그렇다고 사람을 소개하는 사람들을 전문 브로커라고 할 수는 없다. 단지 만날 수 있도록 주선만 해줄 뿐이지 그 이후의 일은 각자가 알아서 한다. 어떤 때는 연예인 한 명을 놓고 서로 만나겠다고 다투기도 하는데, 어느 한쪽이 금방 양보한다. 그렇게 몇 번 만나다 보면 오빠 동생 사이가 되고 그 연예인이 또 주변 연예인을 소개해 주고 그런다. 좋아서 만나는 사람에게 용돈 주고 옷 사주고 여행 다니는 게 매매춘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용돈이라고 말하는 돈의 액수가 몇백만원에 이르는데다 1000만원대 선물의 규모로 봤을 때, 언제라도 또 다른 연예인을 만날 준비가 돼 있는 이들의 행동이 과연 순수한 것일까. 연예인 역시 마찬가지다. 증언자의 말대로 비슷한 환경에 속해 있는 또 다른 그룹의 부유층 자제와 언제라도 새롭게 교제를 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은 보통 사람들의 교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증언자에 따르면 이들의 술자리에 자주 어울리고 또 잠자리를 같이 하는 연예인들은 톱스타급은 아니다. 그러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지명도가 꽤 높은 그런 연예인들이다.

같은 증언자에 따르면 그들이 형이라 부르는 40∼50대 재벌들이 만나는 연예인 중에는 톱스타도 있다. 과거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던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O와 재벌가 P씨가 3년 이상 특별한 관계로 지낸 사실은 꽤 널리 알려졌다. P씨는 O양의 집과 외제 승용차 등을 사줬다는데 이후 P는 K(앞에 언급한 톱탤런트 K와는 또다른 톱탤런트)와도 관계를 맺었으며 K가 몰고 다니는 벤츠 승용차 역시 P의 선물이라는 얘기다. 그밖에 H사의 B회장과 톱탤런트 K, J그룹의 K사장과 80년대초 고위층 인사와 불미스런 소문에 휘말렸던 톱탤런트 J등이 특별한 관계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매춘 유혹은 유부녀 연예인이라고 비켜갈 수 없다. 모 신문사의 편집국 부장은 석달 전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공무원 친구와 저녁 약속을 했는데 그 자리에 최근 신흥 재벌 소리를 듣는 쟁쟁한 재력가가 동석했던 것. 자신의 친구와 꽤 가까워 보이는 그 재력가는 일행을 데리고 룸살롱으로 향했다. 그 재력가는 두 명의 호스티스를 부른 후 자신의 파트너는 금방 도착할 것이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후 얼마 안 있어 재력가의 파트너가 등장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명 탤런트 K였다.

그 K는 결혼 전 톱스타였던 만큼 결혼 후에도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 탤런트였다. K와 함께 술자리에 등장한 또 한 사람은 K의 이모라고 소개했는데 친이모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술자리에 동행했던 공무원 친구 말에 따르면 K와 재력가는 스폰서 관계라는데, 이모라는 여성이 K의 친이모라면 그런 만남을 묵인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어쨌든 음주가무에 능한 K의 등장으로 술자리는 더욱 흥이 났다고 한다. 유명 연예인과 화끈한 술자리를 난생 처음 가져본 부장은 신분을 속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K는 상대방의 신분에 대해 의심하는 눈치도 없어 술자리는 매우 만족스럽게 끝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다음날 K가 아이까지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후배 기자의 말을 듣고는 까닭 모를 배신감이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외국 손님 접대도 연예인 매매춘으로

유명 연예인 매매춘은 외국에서 유명한 손님이 왔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중 한 관계자는 “몇 년 전 어느 미국인 가수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벌인 행동은 한마디로 추태였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미국 본토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은 그 가수의 공연이 끝난 후 뒤풀이가 있었다. 뒤풀이를 주최한 측에서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잠자리 파트너로 유명 연예인을 대기시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어찌된 영문인지 두 명의 탤런트 O, K와 VJ로 활동하는 C 등 3명이 동시에 나타나 서로 “내가 약속한 파트너“라며 객실 행을 놓고 실랑이를 벌인 것. 주최측이 ‘완벽한 준비’를 하려다 혼선이 빚은 것인데 이때 여자 연예인을 ‘섭외’한 사람 중 한 명은 국가기관에 속해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증언. 이 관계자는 “정말 망신살 뻗치는 일이었다. 아무리 그 가수가 막강한 정치력을 업고 있었다 해도 국가적 망신임에 틀림없는 일이었다. 먹고 살 만큼 버는 스타들이 그런 일에 ‘노’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개탄했다.

▲재일동포와 연예인 매매춘

연예인 매매춘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돈 많은 재일동포와 관련된 소문. 98년말 검찰은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매매춘행위를 알선한 조직을 적발, 조사를 했다. 당시 검찰이 발표한 매춘 명단에 모델, 탤런트, VJ 등 다양한 연예인의 이름이 올라 있어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재일동포를 상대로 한 연예인 매춘행위가 사실로 드러났던 것.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지난달 유명 에로배우 L이 “제작자가 재일동포를 상대로 매춘행위를 강요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수사결과 매춘행위를 알선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강남의 모 유흥업소 여사장이 그 당사자로 일본에서 꽤 성공한 재일동포 K씨에게 여대생, 룸살롱 호스티스 등 많은 한국 여성을 잠자리 파트너로 소개했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그 여사장이 소개한 여성에 유명 탤런트를 포함, VJ, 가수 등이 끼어 있었던 것. 그중에는 아직은 신인급이지만 모 광고를 통해 유명세를 탔던 연예인 S도 있다. K씨는 강남 청담동에 집까지 마련해 놓고 두 달에 한 번꼴로 한국을 방문, 카지노와 섹스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람은 호텔 커피숍 등에서 소개받은 여자를 심사하는데, 마음에 안 들면 택시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건넬 만큼 돈을 화끈하게 쓰는 사람이다. 한번 잠자리를 하면 1000만원 정도 화대를 주는데 그 중 30%가 소개비다.”

K씨 측근이 전하는 말이다. 측근에 따르면 K씨는 또 여성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자랑이라도 하듯 그동안 자신이 상대했던 유명 여자 연예인의 이름을 거론하는 버릇이 있다고. 이는 잠자리를 같이한 여성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OOO와 3년 정도 만났다. 나한테 오빠라고 한다. 나한테 문자 메시지도 보낸다. 본명도 최근에 알았다. 기자들이 냄새를 맡은 것 같아 요즘에는 조심한다”는 등 일반 사람들이 들으면 폭탄선언과도 같은 말을 거침없이 뱉었던 것.

K씨가 언급한 연예인 S는 연예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다 알 만한 국내 톱클래스 연예인. K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내 연예계가 발칵 뒤집힐 만큼 큰 사건으로 기록될 일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물론 K씨 역시 그런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채홍사는 누구? 선배 탤런트, 매니저, 술집 마담, 전문 브로커 등 다양

연예인 매매춘은 어떤 통로를 거쳐 이뤄질까.

과거 30대 재벌에 속했던 모 그룹 회장은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접대할 때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화려한 파티를 자주 연 주인공으로 기억된다. 유명 연예인을 파티의 호스티스로 활용하고 그 대가로 돈을 지불했다는 것. 또 그 자신이 연예인을 좋아해 개인적으로도 자주 만났다는 얘기도 있다. 이때 연예인 동원을 담당했던 이는 따로 있었는데 한때 인기 가도를 달렸던 코미디언 K. 20여년 전 재벌 오너로부터 처음 그런 일을 제의받은 사람은 또 다른 유명 코미디언 J였다. 그 코미디언에 따르면 “그 오너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대단한 신사였다. 2년 정도 내가 그 일을 했는데 더 이상 못하겠다 싶어 후배 코미디언에게 물려줬다. 그 뒤로는 그 후배가 15년 넘게 그 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재벌 오너 옆에서 장기간 채홍사 노릇을 병행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유명 재벌의 경우 연예인을 연결시켜주는 채홍사들은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구를 한곳으로 통일해 연예인을 만나고 그 연예인의 연예활동도 적극적으로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뉴스 추적’에 등장했던 브로커는 어떤 사람들을 상대로 연예인을 소개하는 것일까. 올해로 8년째 연기자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모 매니저는 “알 만한 재벌이 아니더라도 돈 많은 부유층은 상당히 많다. 그런 사람들이 주로 브로커를 통해 연예인을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매니저는 “사실 그런 브로커들 중에는 연예계쪽에서 일했던 사람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명함은 OO기획사, 모델 에이전시라고 씌어 있지만 사실 사무실도 제대로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사람들은 사무실도 자주 옮긴다. 스폰서를 구하는 열악한 환경의 매니저 혹은 연예인 지망생 등을 상대로 매매춘을 알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학로에 모델 에이전시 사무실을 열고 회사를 운영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기자에게 충격적인 증언을 했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조연급 연기자, 모델, MC, VJ 등이 상반신 나체 사진을 찍어 스폰서를 구한다”는 것이었다. 그 관계자는 유명 MC인 L의 상반신 나신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스폰서를 구하는 홍보용 사진”이라고 말했다. 500만원에서 1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하룻밤 쾌락의 대가로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 남정네들이 연예인의 상반신 누드 사진을 보고 파트너를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뉴스 추적’에 출연해 여러 차례 매춘 제의를 받았다고 증언한 에로배우 정세희의 속칭 ‘마담뚜’는 룸살롱 마담이었다. 정세희는 “성 고백서 출판을 준비중이던 작년 가을 스포츠 신문, 연예주간지 등에서 책 내용을 미리 기사화하면서 내 기사가 많이 났다. 그때 한 달에 3∼4회 정도 마담들로부터 매춘 제의를 받았다”며 “내가 그 제의를 거절하자 마담뚜는 ‘모 재벌 회장님은 백지수표까지 건네겠다고 했다’며 매춘 제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마담뚜가 정세희에게 제의했다는 백지수표의 주인공은 국내 5대 재벌의 2세였다.

선배 탤런트의 매매춘 알선은 몇몇 신인 탤런트들의 자조 섞인 증언에서도 확인된다. 모 드라마에 출연, 얼굴을 알린 후 광고에도 출연했던 여자 신인탤런트 B는 “그런 제의가 수도 없이 온다. 인터뷰에서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하지만, 속마음은 학비 정도 벌어 유학을 다녀온 뒤 의상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다. 정말 자신을 스스로 단속하지 않으면 망가지는 일은 한순간이다”고 고백한다.

▲연예인 지망생, 신인 연예인 “스폰서 구합니다.”

광고 전단에 상품 모델로 출연한 경력만 있어도 연예인이라고 자처하는 여성들과 이제 막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신인의 경우 매매춘행위는 더욱 더 빈번하다는 게 연예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신인탤런트들을 상대로 채홍사 노릇을 하는 사람은 매니저 혹은 선배 연기자들. 한두 명의 신인 연예인을 둔 영세 매니지먼트 회사의 일부 매니저들은 ‘스폰서를 구한다’는 명분 아래 소속 연예인을 ‘불나비’로 둔갑시킨다. 또 일부 선배 연기자들은 “너 이 바닥에서 크려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며 매춘을 부추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일부이긴 하지만 신데렐라를 꿈꾸는 몇몇 신인은 방송출연을 몸값 올리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모 드라마 PD는 재계 실력자(A그룹 2세)가 벌이는 룸살롱 술파티에 자사에서 뽑은 공채 신인탤런트들을 몽땅 불러 소개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마음에 드는 신인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셈.

그날 그 자리에서 ‘간택’된 신인은 광고 출연과 드라마 출연 등이 빈번해지는 등 앞길을 보장받는다. 매매춘을 통해 불공정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상황이 이런만큼 일부 신인들은 재계 실력자와 끈이 닿기를 은근히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끈이 닿았다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마음에 안 든다”며 소개받은 신인을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매니저의 노력 끝에 유명한 재벌(K그룹 L회장)과 어렵게 만났다. 그러나 그 사람은 내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신인도 있다.

▲방송PD들과 연예인 성상납

방송가에는 캐스팅과 관련된 갖가지 ‘설’이 난무해 그 실상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 사실. 내용도 돈거래에서부터 술자리 시중, 성성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 방송사의 예능PD와 드라마 PD는 ‘여자 연예인 킬러’ 혹은 ‘황소개구리’로 소문이 나 있다. 그들이 ‘건드린’ 연예인들은 주로 신인급이지만 지금은 스타가 된 연예인도 없지 않다는 소문이다. 매니저들은 ‘그런 스타일이 오히려 공략하기 편한 상대’라고 말할 정도다.

연예인 노조는 연예인 매매춘에 대해 “캐스팅 권한을 갖고 있는 간부급 PD들에게 밉보이면 배역을 딸 수 없고, 배역을 따지 못해 잊혀진 존재가 될 경우 고정수입은커녕 연기의 맥도 끊기는 최악의 환경이 근본적인 문제다”며 “연예인 매매춘의 1차적 책임에 대해 일부 방송PD들도 심각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9월 연예인노조는 조합원 12.9%가 연출자로부터 성적인 요구를 받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최근 ‘뉴스 추적’ 보도와 관련, 연예인노조 부위원장인 박철이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성상납 요구 PD 명단’도 그때 만들어졌다. ‘명단’에 대한 연예인노조 이명렬 정책실장의 설명.

“‘PD들의 성상납과 금품요구’ 사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주관식’ 설문조사를 토대로 리스트가 작성됐다. 그중에는 이름을 밝힌 노조원도 있고 익명으로 사례를 적은 조합원도 있다. 성상납 부분은 설문 사례를 근거로 조합원들의 자술서까지 받아놓았다. 그런 명확한 근거들을 토대로 리스트가 작성됐다.”

이실장은 또 “최근에는 리스트에 포함된 한 PD가 노조사무실을 찾아와 ‘제발 명단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며 “괜히 있지도 않은 명단으로 겁주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분명히 리스트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명단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법적 문제 등 이후 벌어질 파장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그런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완벽하게 준비되면 당연히 명단은 공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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