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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물질 생산 기지는 평북 대관군 천마산 지하에 있다”

탈북 인민군 장성의 충격증언

  • 신동아 특별취재반

“북한 핵물질 생산 기지는 평북 대관군 천마산 지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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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평안북도 대관군 금창리에 있는 지하시설을 핵 시설로 의심하게 된 것은, 미국 첩보위성이 찍어온 사진 때문이었다.

미국의 1차 조사가 있기 전에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국방당국은 금창리 부근에서 2개의 댐과 4개의 터널, 그리고 물을 끌어오는 데 사용되는 파이프라인을 발견했다. 이러한 시설들은 크게 굽이치는 강을 끼고 4km 사방에 모여 있었다. 여기에는 노동자 숙사와 경비부대 주둔지 등 공사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주거를 위한 시설도 다수 발견되었다.

미국 첩보위성은 4개 터널이 금창리, 금창리 동남쪽인 평북 구성군 하갑지역, 구성군, 그리고 태천군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미국은 4개 터널 중에서 금창리 터널을 핵의혹 시설로 지목한 것이다(注: 4개 터널은 미국이 인공위성을 통해 찾아내고 그들이 갖고 있는 북한 지도를 통해 분류한 것이라, 이춘선씨처럼 북한에 살았던 사람이 밝힌 터널 위치명과 다를 수 있다. 이춘선씨가 밝힌 터널이 미국 첩보위성이 찾아낸 터널 중 어느 것과 일치하는지, 아니면 미국이 찾아내지 못한 별개의 터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국방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1989년 인공 수로와 지하터널 굴착 공사를 시작했다(그러나 이춘선씨는 천마산 지하시설에 대한 굴착 공사는 83년부터 시작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미 국방 당국은 이 공사에 참여한 군부대가 바로 영변에 있는 북한의 핵시설(흑연 감속로) 건설에 참여한 바로 그 부대라는 점에 주목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미국 국방당국은 지하 터널을 뚫기 위해 파낸 토사가 무려 38만t에 이른다며 이렇게 많은 토사를 꺼낸 것으로 봐서는 거대한 공장이 지하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금창리 부근에 지어진 댐은 원자로에 쓰일 냉각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고, 파이프라인은 원자로에 쓰일 냉각수를 저수지로부터 공급받기 위해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금창리 실사에서는 아무것도 못찾아

미국은 1997년 북한이 이곳에 기폭장치 실험장을 건설해 1997년부터 1998년 사이 세 차례 기폭실험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중첩되자 미국 국방당국은 북한이 38만t의 토사를 긁어냈다면 이는 지하에 20만㎾급 원자력 발전소와 재처리 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짓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뉴욕에서 금창리 사찰을 위한 미-북 협상이 시작되고, 1999년 5월20일부터 24일까지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를 단장으로 한 14명의 조사단이 북한에 들어갔다.

조사를 마치고 미국은 “북한이 1994년 핵 동결을 결의한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결론 지을 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금창리 현장조사 보고서의 요지는 네 가지다.

첫째,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원자로나 핵 재처리공장이 없었으며 건설중이지도 않았다. 둘째, 지하시설의 규모와 배치형태로 봐서는 북한이 영변에 건설한 흑연감속 원자로처럼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원자로를 설치하는 게 부적합하다. 핵 재처리공장을 짓기에도 역시 부적합하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지하시설이기 때문에, 상당한(substantial) 개조를 한다면 그런 시설을 지원하는 기능은 할 수 있다. 넷째, 북한측이 이 시설의 어느 부분도 감추려고 노력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금창리 실사를 앞두고 미국과 협상한 북한은 사찰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3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구했다. 미국은 금창리를 사찰하는 대가로 3억 달러에 상당하는 식량60만t의 지원을 약속했었다. 1차 사찰이 이뤄진후 미국은 약속대로 세계식량기구(WFP) 등을 통해 60만t의 식량을 지원했다. 북한은 지금도 금창리의 빈 터널을 보여주는 대가로 3억달러를 벌었다고 자랑한다.

1차 조사에서 아무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미국은 이듬해 2차 조사단을 보낸다. 12명으로 구성된 미국의 2차 조사단은 2000년 5월23일 북한에 들어가 25일부터 금창리 지하시설을 재조사했다. 그러나 2차 조사단 또한 “지하시설의 상태가 1년 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발표하고 27일 평양에서 철수했다. 미 국무부는 그해 5월30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금창리 지하시설은 방대한 터널단지로,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 있었다. 조사단의 활동에 대한 신중한 기술분석이 이뤄질 것이며 그후 추가적인 판단과 보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 성명에서 금창리 지하시설의 용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측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불특정 목적의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국가안보로 지정된 용도를 상업적인 시설로 이용할 수도 있다”며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1999년과 2000년에 있었던 금창리에 대한 두 차례 현장조사에서 미국은 핵의혹 시설을 찾아내는 데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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