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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名부대 탐방 ⑥

37년 철벽방어 ‘중부전선 이상없다’

육군 백골부대

  • 정호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demian@donga.com

37년 철벽방어 ‘중부전선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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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월남한 서북청년단원들이 18연대에 자원 입대하면서 철모 좌우에 백골을 그려넣은 것이 백골부대의 유래다. “죽어 백골이 되어서도 끝까지 싸워 북녘땅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상징이었다. 오늘도 백골부대 전장병의 왼쪽 가슴에는 백골 마크가 선명하다.

백골부대는 1949년 대구에서 창설되어 올해로 창설 53주년을 맞았다.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단행한 총 반격작전에서 1950년 10월1일 38선을 최선봉으로 돌파했다. 10월1일 국군의 날은 이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대한 육군의 ‘대표부대’로 손색없는 역사다.

38선을 넘은 백골부대는 한·중 국경과 인접한 최북단의 혜산진까지 진격했다. 가리봉전투, 피의 능선 전투, 김일성 고지 및 화천지구 전투 등에서 적 사살 4만521명, 생포 1만1647명, 귀순 650명, 그리고 소화기 1만316정, 기관총 6446정, 포 200문, 전차 22대, 대전차포 98문 노획이라는 전과를 기록했다.

1965년 이래 지금의 위치에 주둔한 이후에도 38회에 걸친 대(對) 국지도발 작전에서 136명의 적을 사살, 단 한번도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1992년 일명 은하계곡으로 침투를 시도하던 북한군을 완전 소탕한 522작전은 군 작전 교범에 모범사례로 올라 있다.

철원지역으로 옮겨온 이래 백골부대의 평상시 임무는 ‘경계’로 바뀌었다. ‘전투에 패한 병사는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할 수 없다’는 고전적인 격언이 있다. 경계는 아무리 잘해도 밖으로 티가 나지 않지만, 한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되는 중차대한 임무.



마침 사단에서는 부대창설 기념일인 5월12일을 대비하여 수색대대 병사들이 특공무술을 시연했다. 특공무술은 언제 적과 마주칠지 모르는 수색대원들에겐 필수적인 ‘전신무기’라 백골부대에서 특히 강조하는 훈련분야다. 특공무술은 낮은 자세와 신체의 균형, 신속하고 정확한 동작을 특징으로 한다. 맨손이나 대검 등을 사용, 다양한 상황에서 즉각 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유형화해 눈 깜짝 할 사이에 적의 급소를 공격한다.

이들 수색대대 병사를 인솔한 하경호 주임원사는 1992년 은하계곡 522작전의 주역. 당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중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의 3인 침투조를 사살, 1계급 특진하면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자그마한 키지만 검게 그을린 피부와 다부진 근육이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세 놈이 총을 들고 다가오는데 왜 겁이 나지 않았겠어요. 너무 긴장해서 목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병사 하나는 큰 부상을 입었지요. 마음을 가다듬고 교전수칙대로 침착하게 행동에 나섰습니다.”

하원사는 수색대대의 후배 병사들에게 당시 경험을 들려주며 “훈련받은 대로만 하면 언제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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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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