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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통신이 ‘수출 한국’ 대명사 될 것”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 이형삼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ns@donga.com

“이동통신이 ‘수출 한국’ 대명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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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통합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문제가 아직 깨끗이 정리되지 않은 점 등이 개운치 않습니다.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부는 올해를 ‘글로벌 리더 e-korea 건설’의 첫해로 정하고 한국을 세계 속의 IT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까.

“먼저, 언제 어디서나 지식과 정보를 막힘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의 유무선 통합환경을 만들고,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11개 핵심 과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 기반을 구축해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반도체, CDMA에 이은 새로운 성장산업인 광대역 인터넷, 시스템통합, 디지털 TV 부문 등을 적극 육성, 올해 수출 510억달러, 무역흑자 15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인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IT 신흥국가와의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 시장개척단 및 기술·정책자문단 파견,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우리의 정보화 경험과 기술을 이전함과 동시에 합작사업을 발굴하려 합니다.



IT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IT인력 초청연수, 수출금융지원 확대 등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월드컵 대회 기간에 아시아 20여 개국 정보통신 장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IT장관회의, 세계 이동통신 운영사업자 포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광대역 워크숍 등 다양한 IT분야 국제회의를 열어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 및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우리의 IT 대표상품 브랜드를 ‘IT코리아’라는 국가 이미지와 결합해 홍보하면 한국 IT산업의 대외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정통부는 2005년까지 러시아와 서남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까지 연결하는 ‘CDMA 실크로드’를 건설해 이동통신 수출규모를 35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중국이 CDMA 방식을 채택하자 이에 자극 받은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CDMA를 표준으로 채택,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는 한국 IT기술 전반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전자정부 시스템 및 시스템통합산업의 진출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장관은 “지난 4월과 5월, CDMA를 채택한 동남아 국가를 방문했을 때 정통부가 주최하는 IT포럼에 수백명의 전문가와 기업인이 모여들고,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대통령,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등이 직접 한국의 IT기술정책자문단 파견을 요청하는 것을 보고 우리 IT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이 CDMA 선도국가로 떠오르고 이 분야의 수출이 급증하는 것은 기분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미국 퀄컴사(社)가 CDMA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보니 내수와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막대한 로열티를 내줘야 하는 게 떨떠름합니다. IT 선진국으로 위상을 높이려면 4세대 이동통신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할 듯한데요.

“CDMA의 경우 3세대까지는 퀄컴에 원천기술을 의존한 결과 적지않은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습니다. 4세대 이동통신에서는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을 가장 앞선 기술이 개발되고 적용되는 리딩 마켓(先導市場)으로 육성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선 세계 최대시장이자 최근 ITU 등 국제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과 공동으로 4세대 기술을 개발해 세계표준을 만들고자 합니다. 중국은 통신기술 기초이론에 강해 그 노하우를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1억70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시장(2005년 가입자는 4억1000만명으로 전망)인 만큼 중국과 함께 기술개발을 추진하면 4세대 이동통신을 상용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정통부는 이미 중국 과기부와 공동연구의향서를 교환하고 4세대 기술 연구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으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베이징에 연구소를 설립했고,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우전대학 등 중국 유수의 대학과도 본격적인 4세대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포괄적 연구개발협력약정을 했습니다.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있어 우리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무선 인터넷의 핵심기술인 플랫폼에서도 금년 상반기 중에 우수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우리가 중국과 힘을 합치고 여기에 일본까지 가세한다면 아시아가 차세대 이동통신의 표준화를 주도하게 되리라고 자신합니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3000만명, 일본은 5000만명이니 한·중·일의 이동통신 인구는 2억5000만명에 이른다. 전세계 이동통신 인구(6억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세 나라가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을 표준화하면 그게 곧 세계표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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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삼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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