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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 인터뷰- ‘反昌 후보’ 유력 4인의 전략과 계산

“권력 분산세력 한데 모여야”

대권도전 나서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

  • 김기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des@donga.com

“권력 분산세력 한데 모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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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에 대권에 도전한다면 이 전총리는 공식적으로 두번째입니다. 1997년 신한국당 경선 때와 지금의 정치 환경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1997년 정국의 시계(視界)는 좋았으나 예측이 빗나갔다고 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현 정국은 안개가 짙어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곧 예측 가능한 정치환경이 조성되리라 믿습니다.”

-이 전총리는 1997년 ‘중부권 역할론’을 주장할 때도 국민통합이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이회창, 노무현 후보 등 여야의 유력한 대권주자들은 너도나도 국민통합에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합니다. 이 전총리가 생각하는 국민통합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동서갈등 또는 영호남 지역감정해소는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이 시대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그리고 내가 ‘중부권 역할론’을 주장했던 것은 이런 역사적 역할은 갈등 당사자가 아닌 제3의 세력, 제3지역의 지도자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고 지금도 그런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정치권이 대통령 선거 등에서 동서지역감정을 활용하면서 지역주의 정치가 만성화됐고 지역갈등도 심화됐습니다. 지역주의 정치는 인사의 편중과 지역개발의 불균형을 가져왔고 지역감정의 골을 깊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려면 우선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를 권력의 분산, 분립의 방향으로 개정해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의 대선을 제도적으로 없애고 탕평책과 지역의 균형개발을 제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겁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신당논의가 한창이다. 이 전총리는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중요 구성원으로 참가가 예상되며,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다. 인사다. 하지만 신당은 그와는 먼 곳에서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 민주당이 중심이 돼 신당 창당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당내 계파간 이해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전자로서, 또 미래의 참가 예상자로서 이 전총리에게 의견이 없을 리 없다.



이에 대해 이 전총리는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복지사회실현 평화통일을 이념으로 하고, 전국정당 국민정당 정책정당을 표방한 중도개혁 지향의 정당, 또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21세기 초반 세계중심국가 진입을 위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이라면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신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압니다. 경선 참여와 함께 국민들에게 내놓을 이 전총리만의 국가비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신당의 구체적인 그림도 안 나왔고 신당 참여도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질문이 너무 앞서간다는 느낌이군요. 사실 백지상태에서 신당을 만든다고 할때에는 관심을 가졌습니다만 지금 논의를 보니 백지신당이 아닌 것 같더군요. 아무튼 신당 창당과정을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다만 나는 그동안 40여 년 공직생활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또 이미 검증받은 도덕성과 정치적 역량을 나 자신의 강점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정치적 조건과 포용력, 친화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가장 강력한 개혁지향의 정부에서 총리로 재직하면서 21세기 초반 한국을 세계의 중심국가, 구체적으로 ‘G10’에 진입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 이를 실천해 왔습니다.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 왔다는 점을 먼저 밝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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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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