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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마니아들의 18홀 편력기

공자님이 골프를 친다면

  • 민경조·코오롱건설 대표이사

공자님이 골프를 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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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곤 하지만, 골프가 인생을 닮은 건지, 인생이 골프를 닮은 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만큼 골프의 기승전결은 인생과 흡사하다는 뜻일 게다. 골프를 시작한 지 18년이 되었음에도 아직 골프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나는 과연 골프광인가 아니면 골프에 사로잡힌 포로인가?

골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별로 곱지 않아서, 골프를 즐기면서도 늘 죄의식에 눈치를 살펴야 한다. 이쯤 되면 때로는 반감도 생기기 마련. 걸프전 당시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골프장에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던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쾌재를 불렀던 마음은, 골프 마니아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정서일 게다.

과연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가적 대사를 치르면서 골프장에 나가있다면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외국원수가 방한해 정상회담을 갖기 전날 골프라운드를 제안하자 달리기나 하자고 대응했던 대통령을 모시고 살았던 국민들로서는 조지 부시의 처신이 생소하면서도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골프에서는 기량보다 매너와 에티켓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는 이제 지겨울 만큼 들었다. 규칙보다 에티켓이 먼저 나오는 규칙설명집을 펴들고 앉아보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 예절 하면 역시 유교일 텐데, 혹시 2600여 년 전 세상에 왔다 가신 공자님이 골프에 입문했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궁하면 통한다고 엉뚱한 생각이라도 계속 하다보니 답이 보였다. 공자님의 어록인 논어(論語)가 있지 않은가. 공자님이 제자들과 나눈 많은 대화 중에서 ‘모범적인 골퍼’의 자세를 제시한 듯한 내용이 눈에 들어오기에 몇 가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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