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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전문 PD 윤동혁의 체험적 숯 건강론

체내 독소 흡수, 암 환자에게도 효험

  • 글: 윤동혁 ‘푸른별 영상’대표 sigol21@korea.com

건강전문 PD 윤동혁의 체험적 숯 건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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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건’은 숯이다. 시커먼 숯! 검정숯과의 인연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이숙희 할머니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매일 아침 용마산을 오르는 이숙희 할머니는 올해 일흔둘이다. 같은 연배의 할머니들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지만 할머니는 ‘20년 전에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고 한다. 서른둘에 남편 잃고, 그 다음날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기막힌 일을 두 번 당했는데, 시아버지 장례를 치른 다음날, 큰아들이 비명에 갔다. 그야말로 줄초상을 치른 후 이숙희 할머니는 시어머니를 모시며 4남매를 키우느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상에서 장사를 했다. 그러다 쉰하나의 연세에 덜컥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 날짜를 얼마 앞두고 아들이 “수술해봤자 얼마 더 사실지 모르니 자연 치료로 고쳐봅시다”라고 말해, 죽고 사는 건 하늘에 맡기자는 마음으로 그 날부터 하루에 두 번씩 숯가루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조선소나무 활성탄을 아침저녁으로 한 대접씩 물에 타서 45일을 마셨다고 했다. 특히 저녁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숯가루만 드셨는데, 정말 놀랄 만한 효과를 보게 됐다. 45일 후 병원에 갔더니 의사들은 할머니가 암, 그것도 말기 암에 걸렸었다는 사실을 곧이듣지 않았다. 모두들 할머니의 담당의사에게 오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담당의사는 ‘만약 오진이었다면 의사 가운을 벗겠다’고 하더란 것이다. “그래서 이 의사가 찍어보고, 저 의사가 찍어보고 하는 통에 혼이 났었다”며 할머니는 웃었다.

이숙희 할머니네 가족은 모두 숯을 ‘신봉’하고 있다. 둘째아들은 지난해 여름 손톱이 빠져 숯가루를 감아매고 있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곪지도 않고 말끔히 나았다고 했다. 할머니네 손녀딸은 감기 기운만 있어도 숯 목띠를 하고 학교에 간다.



물론 할머니가 숯물을 마신 것만으로 위암을 고쳤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아침 저녁은 현미 잡곡에 채소와 과일을 아주 조금씩 한 시간 정도 씹어먹고 저녁에는 뒷산 오르기를 거르지 않았다니, 여러 가지 좋은 요인들이 힘을 합해 할머니를 구해냈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숯가루가 위암 말기를 극복하는 데 어떤 면으로든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시드니행 비행기 안에서 숯과 상봉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드니로 날아갈 때 숯과 상봉했으니, 우리들의 조우(遭遇)는 공중에서 이루어졌던 셈이다. 피곤, 짜증, 무료가 적당히 버무려지고 있을 때, 갑자기 기내가 소란해졌다. 여승무원이 ‘승객 여러분 중에 의사나 간호사, 물리치료사가 계시면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여승무원의 다급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의사나 간호사, 물리치료사는 없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벌떡 일어선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내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었다.

그분은 목사님이었는데, 손가방에서 하얀 약병 하나를 꺼내들고 소란의 근원지로 향해 갔다. 15분쯤 지나자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자리에 앉힌 다음 의기양양하게 제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묻지도 않았는데 약병을 내 눈앞에 들이대면서 말했다. “나는 주무르기만 했고 이놈이 고쳐줬지요”라고….

그는 자신의 행동보다 의문의 ‘약’에게 모든 찬사를 돌렸다.

“아니, 도대체 그 약병에 뭐가 들어 있습니까?”

그는 뚜껑을 열고 병 속에 들어 있는 약을 보여주었다. 그 속에는 새카만, 아주 새카만 알약들이 들어 있었다. 동글동글한 아스피린처럼 생겼는데, 뭘로 만들었길래 그렇게 새카만지 궁금했다.

“도대체 뭘로 만든 겁니까?”

“숯이요. 숯가루 알약이지….”

숯이라!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간장 된장 띄울 때 함께 넣는 그 숯, 이동갈비 구울 때 탁탁 불꽃을 날리며 타오르는 그 숯이 사람을 구하다니…. 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비행기는 회항하던가 가까운 공항에 불시착할 뻔하지 않았는가. 그랬다면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감행하도록 짜놓은 스케줄이 형편없이 망가졌을 것이다. 이 모든 불행을 막아준 신비의 알약, 그 숯이 너무도 고맙고 신기해서 ‘윤동혁 PD의 검정숯 이야기’란 제목으로 TV 아침방송에 8부작 시리즈로 내보내고 책도 발간하게 됐다.

‘윤동혁 PD의 검정숯 이야기’가 방영될 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매우 강한 반발과 통제의지가 상부로부터 내려왔다. 우리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이 비과학적이며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방송위원회는 특히 이숙희 할머니 편을 본 시청자들이 “말기 위암도 고쳤다더라” 하면서 아무 숯이나 갈아서 벌컥벌컥 들이켜다가 사고라도 생기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걱정했다. 고맙고 우정 어린 충고였지만 나는 나름대로 그런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으므로 방송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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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동혁 ‘푸른별 영상’대표 sigol2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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