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호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골프

  • 윤은기│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경영학 박사 yoonek18@chol.com│

    입력2009-07-28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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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증가와 이익 극대화만을 목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던 시대는 끝났다. 일시적으로 성과가 좋아도 순식간에 수명을 다하는 기업은 지속가능 경영에 실패한 것이다. 골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좋은 사람들과 수십 년 함께 할 수 있는, 혹은 대를 이어 지속되는 골프 모임을 만들겠다는 꿈은 어떤가. 근사하지 않은가.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골프

    기업마다 환경 중시와 사회공헌을 중심 내용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이 화두다. 사진은 LG그룹이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초등학교에 제공한 꽃밭.

    요즘 미국과 유럽의 경영학계에서는 ‘지속가능 경영’이 최대 화두다. 그동안 기업은 매년 영업 보고서에 과거, 특히 지난 1년간 기업 내부에서 일어난 모든 행동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사실 정부와 소비자, 지역사회 등 기업을 감싸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이 내부적으로 과거에 무엇을 했느냐보다는 그 기업이 사회를 위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혹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더 관심이 많다. 이 때문에 유럽의 앞서가는 기업들은 영업 보고서 외에도 ‘사회책임 보고서’와 ‘환경 보고서’를 추가로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주주, 채권자, 기업구성원들이 이에 그치지 않고 더 새로운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기업이 과거에 매출액과 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보다 미래에 매출액과 이익을 얼마나 올리려 하는지, 이를 위해 내외부적으로 어떤 일을 선행적으로 준비하는지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가 바로 기업의 ‘지속가능 보고서’다. 그러니 이제는 매출액 증가와 이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영업 보고서만으로 경영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높다고 해도 순식간에 수명을 다하는 기업은 바로 이 ‘지속가능 경영’에 실패한 것이다.

    골프에도 지속가능 경영이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골프를 하다 보면 수많은 골프동호회에 가입하거나 초대받게 된다. 이른바 ‘단체팀’이라는 명목으로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운동도 하고 친목도 다지는 묘미가 있다. 이 골프 친목회도 지속가능 경영을 해야 장수가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골프

    2004년 9월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배 한국오픈골프대회. 이 골프장은 회원들에게 국제대회 자원봉사 기회를 주고 있다.

    내가 최근에 나가기 시작한 곳 중에 ‘당진골프회’가 있다. 충남 당진군 출신 출향민들을 회원으로 하는 모임인데, 역사가 30년이 훨씬 넘었고 총 300여 회의 골프행사를 치렀다. 훗날 부총리를 역임한 김원기씨가 산업은행총재에 연임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이 첫 시작이라고 한다. 초기 회원은 원용석 전 경제기획원 장관, 이종근 전 종근당 회장, 안병대 전 안건사 회장, 김두현 변호사, 장성곤 전 한국타이어 사장, 박상철 전 동아가구 사장 등이었으며 초대 원용석 회장부터 2대 이종근 회장으로 이어져서 현재는 5대 구자일 회장이 맡고 있다. 그동안 이들은 한양CC, 도고CC, 제일CC, 플라자CC 등에서 모임을 가져왔고, 도고CC에서 운동을 할 때는 서울에서 버스로 함께 가거나 도고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며 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이 모임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해온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순수한 애향심으로 모였다는 점, 둘째 상부상조의 전통적 미덕을 살려온 점, 셋째 통합형 리더를 선출하고 장기간 재임한 점, 넷째 비용을 회원들이 골고루 분담하고 소박하게 운영해온 점, 다섯째 고향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자긍심을 지닌 점, 여섯째 선후배 간 예절과 절도를 중시해온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기가 좋아야 오래간다

    지금 회원 중에는 이종근 전 회장의 아들 이장한 회장, 김원기 전 부총리의 아들 김종진 교수, 강관석 전 한국석유공업 회장의 아들 강봉구 회장이 있다. 대를 이어 회원이 된 것이다. 현재 회원 중에는 사제지간도 있고 선후배지간도 있다. 결코 화려하거나 요란한 이벤트는 없지만, 순수한 애향심을 바탕으로 세대를 이어가는 친목 골프회야말로 지속가능형 골프모임이 아닐 수 없다.

    요란하게 모임을 갖다가 단명하는 동호회보다는 대를 이어 역사를 쌓아가는 동호회에서 골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필립스전자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속가능 경영의 벤치마킹 대상 기업이다. 우리가 어릴 때 필립스TV는 누구나 원하 가전제품의 대명사였다. 이런 필립스전자가 최근 친환경 비즈니스와 헬스 케어 등 웰빙 사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조명 산업인 LED 쪽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흔히 녹색기술은 눈 덮인 길을 가는 것과 비교된다. 눈길 아래가 낭떠러지인지 빙판길인지 평탄한 길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선진국 기업들이 먼저 간 길을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선진국들이 이미 녹색기술에서 원천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원천기술을 추격하면서 동시에 응용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필립스코리아의 김태영 사장과 레이크사이드CC에서 함께 골프를 했다. 이 회사 제품인 심장자동제세동기 ‘하트스타트’를 공공시설이나 복지시설에 보급하는 데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교와 상호 협력하기로 ‘사회공헌협력 MOU’를 체결한 것을 기념한 자리였다. 심장자동제세동기는 갑작스럽게 심장이 정지돼 쓰러진 사람의 양쪽 가슴에 패치형 센서를 붙이면 자동으로 몸의 상태를 읽어내므로, 스위치만 누르면 적정한 전기충격을 주어 깨어나게 하는 휴대용 심장소생기다.

    우리나라에서는 급작스러운 심장 정지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4만5000명에 달한다. 갑자기 쓰러졌을 때 4분 이내에 긴급조치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늦어도 8분 이내에 조치를 해야 소생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공연장, 운동장, 지하철역 등에 이 장비를 비치하거나, 자동차에 갖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6월 사망한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도 갑작스러운 심장 정지가 사인이었다. 병원으로 이송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 경우에도 심장자동제세동기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지 모른다.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골프

    6월말 열린 골프 기네스 기록 대회. 마지막 75홀 플레이를 앞두고 참가자들이 ‘75홀’이라고 적힌 푯말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핸디캡 3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기업 CEO 가운데 고수에 속한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240야드 전후고 아이언샷도 매우 정교하다. 게다가 퍼팅까지 정확하다. 공이 잘 맞는 날에는 이븐파도 쉽게 기록한다. CEO들끼리 단체로 골프를 할 때는 당연히 기피대상 인물이다. 내기를 하면 거의 돈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OB도 한번씩 내줘야지 그렇게 깐깐하게 치니까 다들 기피하잖아요. CEO가 고객관리를 잘하셔야지!”

    김 사장과 골프를 하다가 동반자가 경악하는 점은 그가 트러블샷을 잘 처리한다는 것이다. 공이 벙커에 빠지거나 러프에 박혀서 한 타쯤 잃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림 같은 샷으로 위기를 탈출한다.

    김 사장에게 골프를 잘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온다. 첫째 기초체력이 좋을 것, 둘째 꾸준히 연습할 것, 셋째 18홀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것. 실제로 김 사장은 하체운동과 손목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자동차 안에 악력기 등 간단한 운동기구도 갖고 다닌다. 그리고 매일아침 집에서 스윙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골프도 경영이나 마찬가지다. 기본기가 약하거나 한순간 방심하면 그냥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나는 김 사장에게서 필립스전자의 지속가능 경영 비결을 읽을 수 있었다. 이날 김 사장의 스코어는 1오버파. “김 사장님, 골프 잘하는 건 인정하겠는데 동반자도 고객입니다. 앞으로는 필드에서도 고객만족 경영 좀 하세요”라는 투정이 절로 나왔다.

    핵심은 주인의식

    많은 경영자가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지만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부족한 것이 큰 문제라고 고민한다. 그러나 주인의식은 인정과 위임을 확실히 해야 생기는 것이다. 앞서가는 기업들은 직원뿐 아니라 고객들까지 끌어들인다.

    몇 년 전 모 은행의 의뢰로 일일 지점장을 맡아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단 하루의 체험이었지만 은행의 일선업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재미있는 것은 그 후 그 은행의 간판만 봐도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다. 참여와 체험이 가져온 심리적 영향이다.

    요즘 회원권 가격이 수억원씩 하는 신설 골프장에는 회원권 값에 상응하는 특별서비스를 해달라는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무리 서비스를 개선해도 요구수준이 워낙 높아졌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골프장 CEO들의 고민이다. 골프장은 고도의 인적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고객만족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일방적인 서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중요한 해결책 가운데 하나가 서비스 받는 고객에게 주인의 역할을 맡겨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이다스 컨트리클럽은 네 명 중 한 명에게 에티켓 리더의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캐디백에 에티켓 리더라는 리본까지 달아준다. ‘오늘은 손님께서 에티켓 리더이십니다. 진행이나 매너 등을 잘 유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뜻이다. 회원이나 구력이 오래된 사람에게 에티켓 리더를 맡겨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팀을 이끌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천안에 있는 우정힐스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를 소화해내는 명문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에는 대회기간 중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그러면 우정힐스는 대회가 끝난 후 똑같은 코스조건을 유지해서 회원들에게 서비스한다. 세계적인 프로들이 참가한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회원의 말을 들어보니 한마디로도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기업 쪽에서 보자면 주인의식을 가진 충성 고객, 적대적인 감정을 지닌 고객, 비판적인 고객, 까다로운 고객, 방관자적인 고객 등 여러 유형이 있게 마련이다. 주인의식을 갖게 하려면 뭔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일을 맡기는 게 좋다.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일일 사장 체험을 시키거나 주니어보드를 통해 이사회 체험을 하도록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객에게 일일 지점장, 홍보대사 등의 임무를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까다로운 고객, 비판적인 고객, 아웃사이더 같은 고객에게는 주인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하면 부정적 태도가 긍정적 태도로 바뀐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의 서비스만 생각할 게 아니라,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고객의식을 주인의식으로 바꿔라’, 이것이 역발상의 서비스 전략이다.

    택시의 모과향

    우리 사회 곳곳에는 주인의식을 갖고 사회를 건강하게 해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언젠가 김포공항에서 종로까지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의 반가운 인사도 좋았지만 청결한 차내에 은은한 모과향이 풍겨서 기분이 더 좋았다. 차 안 좌우에 마치 짚신을 삼듯 만든 자루가 있었고 그 안에 노란 모과가 두개씩 들어 있었다.

    “냄새가 정말 좋은데요.”

    “예, 향을 맡으려면 국산 토종 모과를 써야지, 개량종은 모양은 좋아도 향이 별롭니다. 못생겨도 모과라더니 못생길수록 향은 더 좋습디다.”

    이렇게 모과를 싣고 다니다가 20일 정도 지나면 새것으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손님을 위해 이런 배려까지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더니, 손님에게도 좋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좋다고 대답한다.

    “제가 원래 허브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택시 안에 모과를 싣고 다니고, 여름철에는 로즈마리 화분을 좌우에 한 개씩 가지고 다닙니다.”

    이렇게 차려놓으니 손님들이 기분이 좋아져서 다툴 일도 없어지고, 무엇보다 대화의 주제가 허브, 화초, 과일, 자연에 맞춰진다는 것이다.

    “정치 이야기 대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스트레스 안 받고 좋지 않습니까.”

    더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 운전기사는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직업을 바꾼 경우라고 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서비스하는 게 체질에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형편상 돈 들여서 서비스하는 게 어려우니까 이렇게 향기서비스라도 하겠다고 결심한 거죠.”

    나는 다음날 아침방송을 진행하면서 이분을 도시를 향기롭게 하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새삼스레 주인의식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분이었다.

    그동안 겨울철 휴장기에 몇몇 골프장에서 캐디교육을 해왔다. 이때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주인의식이다. ‘나는 서비스요원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이곳의 주인이니까 손님을 잘 모시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주인의식이 있으면 물 한잔을 따라주든 사탕 한 알을 전해주든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 실린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대부분 캐디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직이든 아니든 이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골프장 CEO의 책무라고 할 것이다. 언젠가 삼복더위에 마이다스밸리 ‘박카스홀’에서 진짜 시원한 박카스 드링크를 전해주던 캐디가 기억난다. 겨울철 핫팩 커버를 제거하고 미리 비벼 따뜻한 상태로 건네주던 블루헤런의 캐디, 여름휴가 기분 좋게 보내라며 롱티에 예쁜 리본을 매달아 선물하던 용평 버치힐CC의 캐디…. 이들이 주인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아닐까!

    75홀 기네스 대회가 남긴 것

    지속가능한 경영 그리고 지속가능한 골프, 사업도 잘되고 골프도 잘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인생일 것이다. 얼마 전 군산CC에서 골프 기네스 기록 대회가 있었다. 하루에 최다인원이 최다홀에 도전하는 행사인데, 이날 목표는 75홀이었고 372명이 완주해 영국 기네스협회에 정식으로 등재됐다.

    필자도 골프칼럼니스트협회 회장 자격으로 초청받아 이 대회에 참가했다. 날이 밝자마자 샷건 방식으로 모든 선수가 힘차게 공을 날렸다. 점심시간도 없이 하루종일 공을 쳐야 하니 그야말로 체력전이었다. 주최 측에서 제공한 바나나와 오이로 배를 채웠고 생수를 열 병쯤 마셨다. 중간에 양말을 두 번 갈아 신었고, 몸은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했다.

    각자 몇 타를 쳤는지도 신경 쓰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완주하느냐 여부였다. 따라서 앞 팀과 간격이 벌어지면 뛰어야 했고 한꺼번에 두 명씩 티샷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50홀 이상 돌 때쯤 되니 특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동반자 중에는 기운이 떨어져서 비거리가 줄고 방향이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 오히려 비거리가 느는 사람도 생겼다. 연습 스윙도 생략한 채 골프채를 떨어뜨리면서 가볍게 치니까 오히려 거리와 방향이 좋아지는 경우였다. 무리한 샷은 하고 싶어도 힘이 없어 못하다 보니 그야말로 ‘힘 빼고 치는’ 샷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해가 어둑어둑 질 무렵에 75홀을 완주했다. 서해바다로 넘어가는 태양을 보면서 완주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탈락자들도 나왔다. 무릎이나 발에 물집이 잡힌 사람, 갑자기 배가 아픈 사람들이 중도에 탈락했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경영, 지속가능한 골프
    윤은기

    약력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경영학 박사, 한국골프칼럼 니스트협회 회장

    저서: ‘時테크’ ‘스마트 경영’ ‘윤은기의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 외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이팔청춘도 아니고 왜 이렇게 무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기록에 도전한 거라고.”

    “여보, 한번에 끝장내려고 하지 말고 지속가능한 골프를 하세요!”

    다음날부터 며칠간 몸살을 앓으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그래, 지속가능한 골프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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