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호

선(仙)마을 촌장 된 이시형 박사의 한국 사회 진단

“우울한 시대 이기려면 씹고 걷고 심호흡하라”

  • 안기석│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입력2009-07-29 15:49: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대한민국 정신건강 전도사’를 자임하며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이시형 정신과 전문의가‘세로토닌문화운동’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을 맡고 있는 이시형 박사를 만나 엔도르핀 중독상태에 빠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처방책을 들어보았다.
    선(仙)마을 촌장 된 이시형 박사의 한국 사회 진단

    이시형<br>● 1934년 대구 출생<br>● 경북대 의대 졸업<br> 미국 예일대 신경정신과학박사<br>● 이스턴 주립병원 청소년과장<br> 강북삼성병원장<br>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br>● 경북대, 서울대(외래), 성균관대 교수<br>● 現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

    21세기 들어 대한민국 민심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진출 드라마로 흥분의 정점에 이르렀다가 지난해 9월 이후 세계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으면서 대다수 국민은 심각한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또 최고의 인기스타가 자살하는가 하면 급기야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졌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러 전문가는 나름대로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인 진단과 함께 분석을 내놓았다. 민심이 방황하는 것은 일방통행식의 정치적 리더십과 소통의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그러나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 국민 ‘마음의 행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틀에서 진단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개발독재 시절 ‘배짱으로 삽시다’라는 화두로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를 7월4일 오전 11시경 그가 촌장으로 있는 ‘힐리언스(healience) 선(仙)마을’(강원 홍천군)에서 만나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산자락에 7개동 44개의 객실이 아담하게 자리 잡은 이곳에서 이 박사와 점심식사를 함께한 후 인터뷰에 들어가려고 하자 이 박사가 ‘제동’을 걸었다. 낮잠을 자고 나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낮잠은 정신건강에 중요한 ‘짧은 휴식’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기자는 승효상 건축가가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는 선마을 시설물을 둘러본 후 오후 2시부터 선마을 촌장실에서 인터뷰에 들어갔다.

    ▼ 언제부터 선마을 촌장이 됐습니까.

    “1년 반 됐어요. 여기 계속 머무는 것은 아니고 주중에는 서울에 있다가 주말에 들어와 강의도 하고 여기에 머무는 사람들과 산책도 하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선마을에서 1박 하며 관찰한 결과 촌장은 방문객들의 모든 면을 배려하는 ‘다기능’ 역할을 맡고 있었다. 새벽에는 방문객들과 함께 뒷산을 산책하면서 자연의 소리를 깨닫게 해주는 ‘도사’가 되었다가 식사 때는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이나 와인을 대접하는 ‘호스트’로 변신하고, 강의 시간에는 ‘뇌과학자’로 학생을 가르치다 밤에는 인디언식 모닥불을 피워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추장 할아버지’로 변했다.

    ▼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줄 알았는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활동하면 힘들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은 워낙 공기가 좋아 오히려 힘이 납니다. 그리고 평소에 10층 이하는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기 때문에 단련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 다리를 보고 축구선수 다리 같다고 해요. 제 바이오에이지(건강 나이)는 45세입니다.”

    올해 75세인 이 박사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이 박사는 미소를 머금고 바지를 걷어 올려 탄탄한 근육질의 다리를 보여줬다.

    세로토닌은 행복씨앗

    ▼ 선마을은 공기 좋은 곳에 조용한 쉼터를 갖췄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요가, 스트레칭 같은 프로그램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2,3일 동안 여기에 머물면서 무슨 특별한 변화가 생기겠습니까. 그러나 여기에 머물며 강의를 듣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의 식생활에서 무엇이 잘못된 습관인지 깨닫게 됩니다.”

    ▼ 이곳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가 무엇입니까.

    “자연성 회복이지요. 여기에서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 마음이 절로 편해지잖아요. 일상생활에서는 베란다에 꽃이 피어도 바빠서 볼 겨를이 없잖아요. 이곳에서 자연을 느낀다는 것 자체로 치유가 되고 우리 몸에서 세로토닌이 생기는 겁니다. 세로토닌의 보고(寶庫)는 자연입니다. 명상이나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벽에 걸어놓는데 참 좋습니다. 마음이 편안하다는 게 바로 세로토닌 상태거든요.”

    이 박사는 ‘세로토닌’이 만병통치약이나 되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는 기자의 궁금한 표정을 읽었는지 다음날 오전 세로토닌 강의를 들어보길 권했다. 그는 강의에서 ‘마음’은 막연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물질이며 에너지’라고 강조하면서 마음과 관련된 호르몬과 뇌신경전달물질 중 노르아드레날린, 엔도르핀, 세로토닌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선(仙)마을 촌장 된 이시형 박사의 한국 사회 진단

    힐리언스 선마을 숙소. 침실 옆에 정원이 마련되어 있고 천장에는 투명한 유리창이 있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뇌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심박 증가와 혈압 상승 등의 기능을 하는데 극도로 화가 날 때나 높은 긴장 상태에서 활발하게 분비된다고 한다. 그래서 ‘분노의 호르몬’으로 불린다. 이게 과다하게 분비되면 이성을 잃고 합리적인 대처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엔도르핀은 뇌하수체에 존재하여 호르몬과 같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강력한 쾌감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중독증상이 생긴다.

    세로토닌은 뇌신경전달물질로서 정서적이거나 감정적인 행위, 수면이나 기억, 식욕 조절 등에 관여하며 인간의 몸과 정신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기능을 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자극이나 통증에 민감해진다. 특히 세로토닌은 공격적인 노르아드레날린이나 중독성의 엔도르핀 등이 과잉 분비될 때 이를 조절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고 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쉽게 폭력적이 되거나 중독에 빠지게 된다는 것.

    “세로토닌이 우리 몸을 건강체로 만듭니다. 자기 조절을 잘하게 만듭니다. 무리하지 않고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만듭니다. 제 얘기를 들은 한 젊은이가 세로토닌에 ‘행복씨앗’이라는 별명을 붙였는데 참 잘 지었어요. 앞으로 행복씨앗 가꾸기, 모으기, 뿌리기, 나누기, 거두기까지 하려는 겁니다. 지금은 행복씨앗 가꾸기를 할 차례입니다. 뒷산 이름이 희한하게도 종자산입니다. 여기에 오면 입산의식을 하는데 이때 ‘저는 행복과 건강을 심어주는 사람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가꿔 행복한 생활을 하는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라고 말합니다.”

    ▼ 세로토닌의 중요성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을 기울였습니까.

    “세로토닌을 모르면 정신과의사가 아닙니다. 이것을 개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에도 적용해 국민운동으로 벌여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제가 처음인데 10년이 넘었죠. 그동안 써온 글들도 세로토닌운동에 관한 겁니다. 3년 전에 정신의학회에서 세로토닌운동의 생활화에 대해 발표했는데 모든 동료가 깜짝 놀라더군요.”

    ▼ 동료들이 사회운동가로 일탈한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까.

    “저는 세로토닌적이라 일탈을 못해요. 일탈을 하려면 상당한 힘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런 파워가 없습니다. 세로토닌형 인간의 유일한 결점이 과감하지 못하고 소극적이라는 겁니다. 외유내강형입니다. 저는 할말을 다하는 듯하지만 상당한 겁쟁이입니다.”

    이번 인터뷰의 목적이 우리 사회 민심의 행로를 추적하는 것인 만큼 세로토닌운동에 대한 궁금증은 뒤로 미루고 바로 질문을 던졌다.

    선(仙)마을 촌장 된 이시형 박사의 한국 사회 진단

    힐리언스 선마을 식당 내부.

    조증 시대에서 울증 시대로

    ▼ 최근 유명인들의 죽음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큰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지금 국민들은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습니다. 그러나 뇌과학적으로 보면 엔도르핀 금단증상 때문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우리 국민은 한 달 동안 엔도르핀 상태에 있었거든요. 엔도르핀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기는 한데 금단증상이 있습니다. 경마장이나 카지노에 가서 한판 더하고 싶은 심정과 같은 거지요. 그런데 월드컵 이후 엔도르핀 상태를 계속 유지해줄 이벤트가 없으니까 우리 국민은 허탈 상태에 빠져 울고 싶은 겁니다. 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죽음은 울고 싶은 아이에게 매질을 한 것과 비슷합니다. 언론에서 계속 보도하니까 국민들은 엉엉 우는 겁니다. 물론 그중에는 정말 애통한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스스로 울고 싶었던 겁니다.”

    ▼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로 높은 것도 엔도르핀 금단증상과 관련이 있습니까.

    “외환위기 직후부터 올라간 자살률이 경제가 좀 나아지면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계속 올라가요. 지금은 하루에 36명이 자살해요. 뇌과학적으로 말하면 우리 국민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자살은 순간입니다.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할 때 자살합니다. 자살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로토닌 부족 때문에 일어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니 우울증이 생기고, 군집욕구가 충족이 안 되며 충동조절이 안 되는 겁니다.”

    ▼ 최근 존엄사 문제가 법정에 오르는 등 웰빙 못지않게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 볼 때 사회정서가 울증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한국 사회는 고도성장기를 맞아 조증 상태였습니다. 약간 들떠 있었던 거죠. 그러다가 울증기로 빠지면서 죽음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겁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국민들이 지켜보면서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차분하게 생각하게 된 거죠. 그리고 이제 우리 사회는 80세 전후를 중심으로 장수 1세대가 생기는 사회로 들어섰습니다. 자연스럽게 죽음이란 걸 생각하게 된 거죠.”

    ▼ 울증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고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적절한 상태의 울증은 사람을 사색적으로 만듭니다. 서양에서도 조울증 성향의 사람 중에서 큰 인물이 많습니다. 미국 대통령 중 다섯 사람이 조울증인데 링컨 대통령이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조증기에는 정력적으로 일하다가 울증기에는 사무실에 들어앉아 깊이 사색했지요. 지난 조증기를 반성하고 다가오는 조증기를 준비하려면 울증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간은 계속 조증 상태로만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과로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조증 환자들은 과로로 죽기도 합니다. 계속 들떠 있으니까 잠을 못 자는 겁니다. 우리 사회는 생리적으로 봐도 주기상 울증기가 올 때가 된 겁니다.”

    선(仙)마을 촌장 된 이시형 박사의 한국 사회 진단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실에서 세로토닌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시형 박사(오른쪽).

    ▼ 사회정서 상태 변화의 굴곡이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조울증이 심합니다. 고저의 차이가 현격합니다. 조증기에는 잘하다가도 울증기에는 침체상태에 푹 빠져버리지요. 물론 또다시 일어서기도 잘합니다. 그러나 울증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과격했잖아요. 정치권에서는 물리력을 동원해 싸우고 노사는 싸움이 붙었다 하면 유혈참극이 일어나고….”

    우리 사회의 병리는 과격과 중독현상

    ▼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모두 짧은 시기에 압축적으로 달성하려다 보니 그 후유증으로 생긴 현상이 아닐까요.

    “20세기 산업시대 후발국가로서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선 뛰고 본 겁니다. 치밀한 계획이 없었죠. 그러니까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진 겁니다. 그뿐인가요. 우리 사회는 24시간 경쟁체제입니다. 뇌과학적으로 말하면 공격적인 성향의 노르아드레날린 상태였습니다. 지느냐 이기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 격정적이었지요. 이 때문에 고도성장도 할 수 있었지만 실패도 많았죠. 또한 경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술과 담배 중독, 도박 중독, 아이들의 인터넷게임 중독, 여자들의 쇼핑 중독 등 엔도르핀 중독 상태에 빠졌어요. 우리나라 20대 여성들이 담배를 많이 피웁니다. 30대 남성들이 술을 많이 마십니다. 사회정신의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이런 증상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20세기 한국 사회의 증상들인데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정신병리를 두 가지로 요약했다. 하나는 너무 과격하고 폭력적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의 중독현상이라는 것. 고도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빨리빨리’라는 구호를 외치다 보니 국민의 뇌에 노르아드레날린이 넘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엔도르핀이 넘치는 것을 찾는 사회적 시스템이 고착됐다는 것이다.

    ▼ 노르아드레날린 과잉 분비와 엔도르핀 중독이라는 악순환이 국민의 육체적 질병과도 직결됩니까.

    “그렇습니다. 고혈압과 위궤양으로 연결됩니다. 24시간 비상사태에서 공격적이고 경쟁적으로 살아야 하니까 만성스트레스에 시달리죠. 교감신경이 만성적으로 흥분해서 항상 싸울 준비를 해야 하니까 스트레스와 직결됩니다. 만성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배가 나오고 대사증후군에 걸립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해소하려면 술뿐입니다. 술로 풀려니 점점 심각해집니다.”

    ▼ 특히 어떤 세대가 가장 심각합니까.

    “40대 남자들이지요. 40대는 속으로 썩고 있습니다. 술, 담배,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이 다섯 가지가 나라의 기둥인 한국의 40대 남자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사회가 보호해야 합니다. 예전에 술상무란 표현이 있었는데 지금도 쓰일 겁니다. 폭탄주 문화도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음주습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새벽 1, 2시까지 마시니 가정생활이 행복하겠습니까. 2007년도 세계비뇨기학회 공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성만족도가 세계에서 제일 낮습니다. 세계 평균이 60~70%인데 한국 남자는 9%, 여자는 7%입니다. 지나친 경쟁에 시달리면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그러면 남자는 발기가 안 되고 여자는 액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성적 불만족이 그렇게 많은 겁니다.”

    세로토닌문화와 엔도르핀문화

    그는 세로토닌운동의 중요성을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설명했다. 일본의 심리학자 오다 신 교수는 엔도르핀문화가 스페인의 투우같이 격정적인 지중해문화라면 세로토닌문화는 동양의 다도(茶道) 같은 선적인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엔도르핀문화가 지배했어요. 바에 가서 광란의 밤을 보내야 논 것 같고…. 이런 놀이문화는 휴식이 아니라 중노동입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놀다가 집에 돌아오면 얼마나 지치고 허탈합니까. 그 다음날은 피곤하지요. 지금까지는 스트레스를 풀려니 그런 문화도 필요했지요. 이제는 세로토닌문화도 적절하게 가미해야 합니다. 동적인 공연문화와 정적인 전시문화를 적절히 병행해야 합니다. 세로토닌문화가 너무 약하니까 인문학도 죽는 겁니다. 세로토닌문화가 있어야 나라의 품격도 올라갑니다. 나라의 품격이 올라가야 우리나라 상품이 제 가격을 받아서 외화를 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프랑스제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질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문화의 차이 때문입니다.”

    ▼ 우리 사회도 요즘 걷기여행 붐이 이는 등 세로토닌적으로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흐름이 빠름에서 느림으로, 동(動)에서 정(靜)으로 바뀌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런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급하게 달리는 사람 보기 어려워요. 모두 걷잖아요. 달리기는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엔도르핀을 분비합니다. 마라톤은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도파민은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사이에 해당하는 물질입니다. 패스트푸드가 철퇴를 맞고 ‘대장금’이 심금을 울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대장금은 드라마도 잘 만들었지만 인간미가 묻어나 세계적인 흐름을 타는 겁니다. 물 한 그릇을 떠도 정성껏 뜨잖아요. 이런 모습이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겁니다. 우리 사회도 엔도르핀에서 세로토닌으로 서서히 문화시프트가 일어나는 겁니다.”

    그는 전혀 선정적이지 않은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흥행한 것이나 동적인 개신교 신자 수는 줄고 정적인 가톨릭 신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세로토닌문화 확산의 한 예로 인정했다.

    ▼ 우리 사회에서 어떤 분야가 아직 변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평소에 선진국이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돈을 벌었느냐가 중요합니다. 옛날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됐지요.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표를 부정하게 모았다가 금배지 날리지 않습니까. 이제 노조가 과격한 투쟁을 하면 국민은 외면하고 외국자본은 철수합니다. 정치인집단과 노조 두 이익집단은 이것을 모르는 겁니다.”

    이른바 ‘사회정서 상태’, 쉽게 말하면 민심의 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 두 집단일 것이다. 우선 정치인들에 대한 질문부터 던졌다.

    선(仙)마을 촌장 된 이시형 박사의 한국 사회 진단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블루베리를 따먹는 방문객들.

    ▼ 정치권은 어떤 상태입니까.

    “여전히 노르아드레날린 상태이지요. 국회의원들은 대중이 보는 앞에서 막말하고…. 자기 정치집단의 이익을 당장 도모하기 위해서 물리력을 동원합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공감을 못 얻고 점점 유리되는 겁니다.”

    정치권과 노조는 공격적인 성향의 노르아드레날린 상태

    ▼ 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를 투쟁 모드로 바꾸려다가 실패한 것도 국민의 마음 상태가 울증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까.

    “그렇습니다. 현재 사회정서를 읽을 줄 모르는 거지요. 지금 국민은 더 차분하고 사색적이 됐습니다. 울고 싶을 때 실컷 울고 나니까 제정신이 돌아온 겁니다. 우는 것이나 웃는 것은 정서적으로 똑같은 효과를 냅니다. 국민은 이제 굉장히 냉정하게 보고 있습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정국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조증시대에 맞는 지도자 같은데….

    “예전에는 밀어붙이기식이었죠. 대운하도 포기한다고 했지만 국민이 못 믿는 이유는 지난날에 그런 식으로 했거든요. 청계천에 물길을 튼 것은 울증시대에 맞는 것으로 잘했지만…. 그러나 모든 면에서 국민의 공감을 얻은 것은 아니지요. 지난해 쇠고기파동도 과장되긴 했지만 그렇게 조급하게 할 일은 아니었죠. 국민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했죠. 국민들은 예전에는 빨리 행동하고 즉흥적이고 직감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발전할 수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수입이나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듯이 하니까 국민 정서와 맞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속전속결보다는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실수 없이 잘하자는 거지요.”

    ▼ 정치권에도 사회정서 상태를 제대로 알려주는 전문가들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 지도교수가 사회정신의인데 백악관 자문교수였어요. 사회심리를 하는 분들이 정책자문관으로 있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에는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사회정신건강연구소를 만든 것이나 세로토닌운동을 전개하려는 것도 이런 아쉬움 때문입니다.”

    ▼ 현 정치권에서 세로토닌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누구를 꼽겠습니까.

    “한승수 총리가 세로토닌적인데 이 대통령과 궁합이 잘 맞았다고 봅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세로토닌적입니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을 잘 마무리했다고 봅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정말 잘 뽑았습니다. 영리하고 차분하고 합리적입니다. 세로토닌적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라는 게 세로토닌적 부서인데 잘 맞아요.”

    ▼ 차기 대통령으로는 당연히 세로토닌형 지도자가 적합하다고 봅니까.

    “앞으로 제가 출판할 책의 가제가 ‘한국은 세로토닌형 인간이 필요하다’입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성공합니다. 이제는 격정적인 스타일의 인물은 안됩니다. 차분하고 치밀한 인간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엄벙덤벙하다 잘하면 스타도 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세로토닌문화시대의 대통령은 한 많은 입지전적인 인물보다는 평범한 가정에서 평탄하게 자란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삼성, 현대, LG, 대우의 문화 비교

    ▼ 기업문화도 앞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고속성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문화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해서 라이벌 기업을 짓밟는 윈-루즈에서 라이벌 기업을 활용하는 윈-윈 문화로 가야 합니다. 이것이 세로토닌문화의 시작입니다.”

    ▼ 우리나라 대기업의 문화를 비교하면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습니까.

    “굳이 예전의 모습을 중심으로 비교하면 삼성은 세로토닌적이고 현대는 엔도르핀적이고 대우는 노르아드레날린적이었습니다. 현대는 공기에 맞춰 신나게 일했죠. 대우는 망하는 회사도 인수해서 살리는 등 공격적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은 굉장히 차분합니다. 이런 회사는 오래갑니다. LG도 세로토닌적입니다. 오랫동안 같이 사업하다가 아무런 잡음 없이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이게 대단한 겁니다. 서로 웃으면서 헤어지고, 헤어지고 나서도 서로 돕는 것은 아름다운 세로토닌문화를 만드는 겁니다.”

    ▼ 정치권이나 기업이 종교단체도 아닌데 너무 세로토닌적으로 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정치지도자나 기업CEO는 경우에 따라서 과감하게 결단하고 일을 추진해야 할 때도 있는데….

    “엔도르핀,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이 균형이 잘 맞아야지요. 그런데 엔도르핀과 노르아드레날린은 변수입니다. 상수는 세로토닌입니다. 그래서 세로토닌 성향은 보수적이지요. 그런데 국가나 기업도 상수가 흔들릴 만큼 변수가 많으면 기반이 흔들립니다. 그런 정권이나 기업은 넘어져요. 튼튼한 상수 위에 변화를 모색해야죠. 그런데 상수가 너무 튼튼하면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 회사도 망하죠. 밸런스 유지가 중요합니다.”

    씹고 걷고 올라가야 세로토닌 분비돼

    이 박사의 사회 각 부문에 대한 진단이 상식적인 해석으로도 들릴 수 있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도 ‘상식의 회복’이 중요하지 않을까. 개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뇌과학자는 어떤 처방을 가지고 있을까.

    ▼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여러 문제점이 생기면 비타민약 먹듯이 세로토닌약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구태여 선마을 같은 산골짜기에 올 필요가 있습니까.

    “뇌속의 세로토닌은 약으로 합성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닙니다. 돼지고기, 우유, 치즈 등 평소 먹는 음식속에는 트립토판이 있는데 햇빛 등 좋은 환경에서 올바른 습관으로 생활하면 뇌속에서 세로토닌으로 변합니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기 오면 소리 듣는 훈련부터 시킵니다. 새소리를 들어보고 마음 상태가 어떤지 느껴보는 겁니다. 느낌이 얼마나 소중한지 훈련시키는 거지요. 도심의 생활은 오감을 닫고 사는 생활입니다. 꼴보기 싫으니 눈 감고, 듣기 싫으니 귀 막고 사는 거지요. 매연 때문에 코막고 이웃하고는 말도 안 하고 마음마저 닫고 살잖아요. 도시에서는 문이 열려 있으면 비상사태입니다. 도둑이 들지 않는지 신경 써야 합니다. 여기서는 전깃불은 끄고 달빛만으로 생활합니다. 도시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달과 별을 여기서는 돌려주려고 합니다. 저 위에 올라가면 별빛광장이 있는데 누워서 별을 보면 뇌속에도 세로토닌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선(仙)마을 촌장 된 이시형 박사의 한국 사회 진단

    힐리언스 선마을에 설치된 재래식 김장 김칫독 앞에 앉은 이시형 박사.

    ▼ 선마을에서의 생활은 잠시이고 결국 도시로 돌아가야 하는데 세로토닌 분비를 위해서 어떤 습관을 길러야 합니까.

    “첫째 잘 씹어야 합니다. 씹을 게 없으면 껌이라도 씹어야 합니다. 둘째는 걸어야 합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제일 인기 있는 것이 트레킹입니다. 걸으면서 2시간 동안 자연명상을 하는 겁니다. 등산할 때도 정상에 빨리 올라가려고 하지 말고 걸으면서 나무와 대화도 하고 시냇물 소리와 바람소리도 들어보세요. 셋째는 계단이나 비탈길 등을 오르내리면서 심호흡을 해야 합니다. 여기가 해발 250m의 비탈길인데 세계 장수촌의 입지조건이 이와 비슷합니다. 넷째 사랑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 대신에 미움, 질투, 시기, 싸움만 하잖아요. 다섯째 군집욕구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안심감이 생기고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한국 사람에게 제일 부족한 것이 안심감입니다.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이 많습니다. 기쁨, 사랑, 즐거움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안심감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해도 함께 있으면 안심이 되잖아요. 그래서 계기만 되면 모이는 겁니다. 촛불시위문화도 그런 겁니다. 이런 군집욕구를 긍정적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거리축제문화 등을 개발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군집욕구가 무척 강한 민족인데 노마드적인 향수가 바탕에 깔려 있어요.”

    ▼ 요즘 명상이 유행하는데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이 됩니까.

    “명상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복싱할 때 허리를 구부리지요. 노르아드레날린 상태로 공격 자세입니다. 그러나 한 라운드 끝나면 허리를 펴지요. 명상 자세입니다. 아이들을 차렷 시키면 주의집중이 잘 됩니다. 그런 자세를 취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겁니다. 군대 훈련은 노르아드레날린 상태로 만들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세로토닌 상태를 유지시켜줍니다.”

    ▼ 선마을 프로그램을 어떻게 마련했습니까.

    “객원연구원 30명이 2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험해서 만든 겁니다. 프로그램마다 피실험자들의 평가를 받아서 5점 만점에 4.0 이상 받지 못하는 프로그램은 버렸습니다.”

    ▼ 종교단체의 수행 프로그램도 참고했습니까.

    “명상센터, 가톨릭수도원, 절 등 가보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도 모두 가봤습니다. 달라이 라마도 만났고 틱낫한 스님의 프롬 빌리지도 방문했어요. 하버드의대 출신의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초프라 박사도 만났습니다. 인도의 명상센터도 둘러봤습니다. 한 20년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 선마을 프로그램은 종교적인 속성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프로그램을 만들 때 세 가지 기준을 정했어요. 과학적이고 따라 하기 쉽고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종교적인 것은 없습니다. 자연성 회복을 위해 식생활 습관을 고쳐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게 전부입니다. 방문객들에게 앞으로 자신의 식생활 습관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받고 석 달에 한 번씩 체크합니다. 잘 안되는 사람들 중에는 다시 입산하는 사람도 더러 있어요.”

    ▼ 선마을 운영은 잘됩니까.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근자가 27명인데 인건비가 꽤 듭니다. 수익을 창출하면서 해야 하지만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격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집을 좀 부렸는데 경영진에서도 잘 따라와줬어요. 입소문이 나기를 기다려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려요.”

    힐리언스 선마을은 대웅제약과 풀무원 매일유업 동아제분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박사도 10억원 정도 투자했다고 한다. 그동안 연극인 박정자, 화가 방혜자, 우주인 이소연 등 유명인사들도 여럿 다녀갔다. 지난해 9월 설립한 후 1년반 동안 3000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발기인 1000명 모이면 세로토닌운동 출발

    ▼ 촌장으로 있으면서 세로토닌운동을 지원할 동지는 많이 만났습니까.

    “600명이 생겼습니다. 세로토닌운동 창립회원을 1000명으로 하려고 합니다. 1000명이 모이면 세로토닌 워킹대회를 하려고 합니다. 정치인은 배제했지만 기업인은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지 않습니다. 그래야 국민운동이 되지 않겠습니까. 잘사나 못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후원회비는 받습니다. 이럭저럭 3억원이 모였습니다.”

    이 박사는 세로토닌운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세로토닌 아트 전시회, 세로토닌 의류와 신발 개발, 세로토닌 홈 개발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세계적인 신발메이커인 화승과 세로토닌 슈즈 생산 계약을 했습니다. 베트남 현지 공장에도 다녀왔습니다. 10만원 이하로 싸게, 섹시하고 팬시하게 만들라고 했어요. 8월에 세로토닌 슈즈를 시판할 겁니다. 세로토닌 홈도 짓고 있습니다. 시멘트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등 환경물질 때문에 7세 이하 어린이 4명 중 1명이 아토피에 걸려 있어요. 여자 아토피 환자 중에 상당수가 자살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피부과의사보다 더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세로토닌 하우징이라고 이름 짓고 황토에 지올라이트를 합해서 만든 겁니다. 특허를 받아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의류나 신발이나 건자재를 만드는 기업들이 세로토닌 인증 로고를 사용하면 로열티를 받아 국민운동을 지원할 겁니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는 세로토닌 신발이나 티셔츠, 그리고 모자를 그냥 나눠주려고 합니다.”

    ▼ 일종의 녹색성장산업이군요. 그러나 세로토닌운동이 너무 상업적으로 흐르지는 않을까요.

    “그런 염려는 없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당장의 이익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니까 비난받을 정도로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지 않을 겁니다.”

    ▼ 이제 편안히 여생을 즐기실 연세인데 세로토닌운동을 후배들에게 맡기지 선두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빚꾸러기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촌놈이 이만큼 된 것도 제가 잘나서라기보다는 사회가 키워준 덕분이죠. 부족한 저를 우리 사회가 물 주고 거름 줘서 이만큼 키워줬으니까 빚을 갚고 가야 할 것 같아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외화를 벌어들이는 달러박스인 우리나라 40대들의 건강을 세로토닌운동을 통해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인터뷰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