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호

금융시장에 불붙은 CMA 전쟁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장착한 증권가 신무기

  • 김지은│자유기고가 likepoolggot@empal.com│

    입력2009-07-30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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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악재로 한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새로운 활로가 모색되고 있다. 지난 6월 신용카드 기능 상품이 출시된 데 이어 7월부터는 CMA 계좌 하나로 각종 공과금 납입과 인터넷 결제 등 소액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증권가와 은행가의 대립을 넘어 금융시장 전체에 예치금 확보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CMA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금융시장에 불붙은 CMA 전쟁
    최근 경제신문의 굵직한 광고란은 대부분 CMA의 변신 혹은 환골탈태를 대서특필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이름만 그럴싸하게 ‘종합자산관리계좌’이던 CMA가 진짜 제 이름값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7월 현재 법인용을 제외한 개인 CMA 계좌 수는 1월의 789만9905개보다 100만개가량 늘어난 880만3120개이고, 잔고 역시 1월초의 28조3992억원에 비해 5조4000억원 이상 늘어난 33조811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CMA 계좌 수와 잔고를 입증하는 이 지표는 재테크에 문외한인 일반인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꽤나 솔깃한 내용이다. CMA가 무엇인지, 증권가에서 판매하는 예금형 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만큼 믿어도 될지, 혹은 CMA와 은행의 자유입출금식 통장 중 어느 것이 재테크에 더 유리한지 헷갈리기만 했던 일반인도 재테크의 대세와 트렌드가 무엇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금융전문가들의 분석대로 CMA 계좌 수의 증가는 증시 폭락으로 한동안 위축되었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최근 국내 증시의 조심스러운 반등세와 더불어 차츰 회복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증권가가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CMA를 적극적인 자구책으로 내세운 덕분이기도 하다.

    신용카드 서비스로 불붙은 CMA 유치 경쟁



    지금까지 증권사의 CMA와 은행의 자유입출금식 예금(이하 은행 예금)의 가장 큰 차이는 소액결제 가능 여부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CMA는 증권사가, 예금은 은행이 운용한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양쪽 모두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보다는 자주 넣고 빼서 쓸 수 있는 유동자금을 넣어둔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목적에 있어 CMA는 주식거래와 펀드 등과 연계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를 위한 통장으로 보는 편이 더 맞다.

    초기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된 덕분에 은행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각종 공과금 수납과 자동이체 기능이 없다는 단점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었다. 하지만 최근 증시 불황으로 CMA의 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이용자들은 금리 면에서 은행 예금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더욱이 일부 은행권에서 조건부이긴 하지만 연 4.1%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금리를 내세운 예금상품까지 출시함에 따라 그나마 은행권보다 나은 금리를 주던,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이라는 매력마저 사라져버린 터였다.

    게다가 곳곳에 입출금 기계(ATM기)가 있어 편의점, 지하철 등지에서도 쉽게 돈을 넣고 찾을 수 있는 은행 예금에 비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각종 공과금과 카드대금 같은 소액결제 기능마저 갖추고 있지 않아 이름만 종합자산관리계좌일 뿐 실제로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통장 흉내만 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는 은행권에서 증권사들의 CMA 유치 노력에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어중간하던 차별성마저 확실히 사라질 전망이다. CMA 통장을 통한 결제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CMA 통장에서도 신용카드 대금의 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증권사에서 신용카드사들과 연계, 각종 혜택이 부여된 신용카드를 잇달아 출시한 것이다. 심지어 은행권에서만 가능하던 공과금 등의 지로수납과 자동이체 기능이 CMA에서도 가능해지고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기에서도 CMA 계좌에 입금된 돈을 찾아 쓸 수 있어 은행 예금에 견주어 단점으로 여겨졌던 불편함이 한번에 해소되었다.

    증권사에서는 새로운 CMA 통장의 기능을 홍보하면서 연 4%가 넘는 이율을 보장하는 신상품을 개발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은 물론 신용카드 출시를 기념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새로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CMA 신용카드 출시 한 달 새 발급 건수가 1만1000여 건에 달하고 CMA 계좌 총액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에 따라 그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금융감독원에서는 이미 특별단속 체제를 갖추고 ‘CMA 감독강화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CMA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광고에 대한 심의도 강화한 것이다. 특히 증권사의 CMA 신용카드 출시에 따른 무자격 모집행위와 불완전 판매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액결제 서비스로 편의성 확보

    물론 CMA 계좌 보유액이 늘어난 게 전적으로 신용카드 서비스 실시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미 한 차례 신용카드 대란으로 크고 작은 폐해를 속속들이 겪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혜택 몇 가지에 솔깃해 무턱대고 CMA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CMA 계좌와 연계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미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용카드 한두 개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CMA 계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7월부터 일부 증권사에서 CMA 계좌 소액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을 시작으로 CMA 소액결제 서비스는 곧 모든 종금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액결제 서비스의 핵심은 각종 공과금 납부 등 은행권에서만 가능하던 자동납부와 지로납부, 신용카드 사용액 결제 등을 CMA 계좌에서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CMA카드를 통한 인터넷 결제도 가능하다. 이로써 CMA 계좌를 급여이체 계좌로 설정했을 때 매달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기본 생활비를 은행 계좌에 따로 넣어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다. 이체한도 역시 사라진데다 지정은행 혹은 연계은행의 CD기나 ATM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어 은행의 예금통장과 견주어도 그 편리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CMA의 서비스 폭이 확대된 것은 CMA 거래 코드가 상용화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CMA 계좌는 실제 CMA 계좌가 아닌 은행과 연결된 가상계좌였기 때문에 금융결제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은행 예금과 같은 결제시스템을 갖추게 되어 가상계좌가 아닌 CMA 계좌에서 직접 모든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동양종금의 윤성희 상무는 “달라진 CMA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활용하려면 기존의 가상계좌 현금카드를 CMA 현금카드로 교체발급 받아야 은행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MA 계좌에 대한 은행권의 견제로 기존 가상계좌 카드를 은행권 CD기 혹은 ATM기에서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CMA 현금카드로 교체발급해도 신한증권이나 우리증권처럼 자사 은행이 있는 경우 자사 은행 CD기에서는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자사 은행이 없는 증권사도 고객이 지정한 은행에서는 은행 현금카드처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 CMA VS 은행 자유입출금식 예금

    그렇다면 CMA 통장과 은행 예금의 차별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답은 확실히 ‘NO’다. CMA 통장의 주된 기능은 주식과 펀드 등 증권사 투자를 위한 돈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교 구실이다. 은행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주식과 펀드 거래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CMA 계좌를 마련해야 한다. CMA 계좌는 기본적으로 주식거래와 펀드 수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일정 기간을 두고 금리를 적용하는 은행 예금과는 달리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해 상대적으로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CMA 계좌는 소액거래가 불가능하고 CD기나 ATM기에서 출금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었지만 증권사의 소액결제 서비스 확대와 실거래 계좌 확보로 이러한 단점마저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장점만 믿고 CMA로 모든 유동자금을 집중했을 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은행 예금이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주는 데 반해 CMA는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택 구입 등 목돈 마련을 위한 대출서비스를 받아야 할 때 증권사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은행 대출은 거래실적에 비례해 자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은행 거래실적이 별로 없는 고객은 아예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예치 한 달 이후부터 연 4.1%의 이자를 지급하는 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 100만~300만원 평균 잔액에 대해 연 4%의 이자를 지급하는 국민은행의 ‘KB plusstar통장’등 은행권에서 CMA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자유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한은행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목적으로 지난 2월에 결성한 WM사업부의 이관석 재테크 팀장은 “은행거래 실적이 낮은 고객이 대출받기 위해 갑자기 은행거래 실적을 높이려 기존 증권사 등에 투자했던 금액을 손해를 감수하고서 모두 회수해 은행으로 집중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을 자초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의 경우 결혼 전까지 재테크보다는 잘못된 소비습관에 길들어 목돈마련에 실패하기 쉬운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해진 금액 안에서 투자와 소비를 적절히 안배하는 ‘습관’을 제대로 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 팀장은 통장을 급여통장, 용돈통장, 투자통장, 비상금통장으로 나눠 관리하고 용돈통장에 체크카드를 만드는 방법을 권한다. 급여통장에서 매달 일정금액을 용돈통장으로 이체시키고 각종 공과금 등이 빠져나가게 하면 자신의 소비한도를 확실히 지킬 수 있다는 것. 비상금통장은 MMF형 CMA 통장이 적합하다. MMF형은 매도 후 하루가 지나야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직접 금융사에 찾아가야 출금이 가능하므로 비상시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지만 CD기 등에서 카드로 쉽게 찾아 쓸 수는 없어 남용을 막는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CMA

    은행 예금도 상품에 따라 그 종류와 혜택, 내용이 다르듯 CMA 역시 상품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있다. CMA의 종류는 크게 환매조건부채권인 ‘RP(Repurchase Agreement)’형과 머니마켓펀드인 ‘MMF

    (Money Market Funds)’형, 머니마켓랩 ‘MMW(Money Market Wrap)’형, 그리고 ‘종금형’ 이렇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익면에서는 종금형보다 RP형과 MMF형, MMW형이 나을 수도 있지만 세 상품은 모두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투자 성격이 강한 상품이므로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우선 RP형은 금융회사가 가진 국공채, 우량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약정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수익률도 함께 올라간다는 말이다. 따라서 시중 금리가 상승할 때는 CMA 중에서도 RP형이 유리하다. 단, RP형의 수익은 가입시 미리 약정을 해두는 상품이므로 오른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일단 돈을 뺐다가 다시 넣어야 한다.

    MMF형은 가입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만든 뒤 1년 미만의 기업어음이나 양도성 예금증서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형태다. 단기 펀드 투자를 통해 얻어진 수익에 따라 고객의 수익이 결정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출금 하루 전 금융회사에 매도신청을 해야 하며 RP형과는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 수익률이 좋아진다.

    MMW형은 운용사가 고객에게 운용권을 일임받아 고객명의의 계좌 돈을 빼 초단기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에서는 펀드와 비슷하다.

    CMA 중에서도 유일하게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되는 종금형 상품은 예치기간이 길수록 수익이 높아진다. 동양종금, 금호종금, 메리츠종금 등 종합금융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데 특히 동양종금에서는 종금형 CMA와 RP형 CMA 통장을 따로 가입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해 고객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RP형에서 종금형으로, 종금형에서 RP형으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 단기 수익률로만 따지면 RP형이나 MMF형의 수익이 좋을지 몰라도 1년 이상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오히려 종금형의 수익이 나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두자.

    동양종금

    CMA 계좌 최다 보유사답게 동양종금은 소액결제 서비스의 스타트를 끊었다. 동양종금의 ‘W-CMA’는 예치기간에 따라 차등 이자를 적용, 6월 현재 1년 예치하면 최고 연 3.3%의 높은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시 지정한 은행 한 곳에서는 출금 수수료가 무료이며 급여통장으로 활용하면 이체수수료까지 면제된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과 제휴해 다섯 가지 신용카드를 출시했는데 각 카드의 서비스 혜택과 더불어 SK주유소 리터당 70원 적립, OK캐쉬백과 현대 M포인트 동시 적립 등 적립 혜택의 폭이 큰 것도 장점이다.

    금융시장에 불붙은 CMA 전쟁
    하나대투증권

    ‘7월말까지 가입고객에게, 500만원 한도 내에서’라는 단서가 붙었음에도 높은 금리 덕분에 높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의 새로운 CMA 브랜드 ‘CMA-Surprice’. 지난 5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상품은 7월말까지 가입하는 신규고객이 투자한 금액에 대해 500만원 한도 내에서 하루만 맡겨도 연 4.1%라는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적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하나은행과 연계, 하나은행 ATM을 이용할 때는 출금수수료가 면제된다.

    타 CMA 상품과 비교했을 때 CMA-Surprice의 돋보이는 매력은 높은 이율보다 대출서비스 관련 혜택이다. 일반 CMA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활용할 경우 정작 목돈이 필요할 때 은행 대출서비스에 제동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이 상품은 하나은행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하나은행 주거래 고객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MA 체크카드 혹은 신용카드는 캐시백 포인트 적립은 물론 연회비가 면제된다.

    금융시장에 불붙은 CMA 전쟁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CMA’는 RP형과 MMW형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특히 MMW형의 경우 신용등급 AAA인 한국증권금융의 예금으로 운용되어 안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은 장점이 있다. 원금과 이자가 일복리로 재투자되어 최소 연 2.4%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연동되어 금리 상승기에는 별도의 매매 없이 금리 상승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최근 신한카드와 연계해 ‘빅플러스GS칼텍스’ ‘레이디’ ‘플래티늄 4050’ 등 세 종류의 CMA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들 카드는 모두 카드 한 장에 주식거래와 펀드투자, 신용카드 기능을 담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그 기능이 돋보이는 것은 빅플러스GS칼텍스 카드다. 고객이 CMA계좌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적립되는 현금 보너스가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되기 때문이다.

    이 카드는 ▲신용카드 30만원 이상 사용시 사용금액의 0.7%(7000원 한도)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 가입금액의 0.1%(3만원 한도) ▲온라인 주식거래시 수수료의 5%(3만원 한도)를 합산해 매월 최대 6만7000원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대표 펀드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 4호에 자동 투자된다.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마케팅본부 채구환 이사는 “CMA 신용카드 출시를 통해 주식거래, 펀드투자부터 신용카드 기능까지 한 장의 카드로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미래에셋증권만의 펀드 캐시백 서비스는 다른 CMA 신용카드와 차별되는 가장 혜택이 많은 카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CMA’는 MMF형과 RP형, MMW형 등 시장상황에 따라 유리한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모두 갖추고 있어 유동적으로 상품을 갈아타며 금리 차익을 노릴 수 있다. CMA 통장을 통해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 등의 금융상품도 400여 개에 달한다.

    CMA체크카드와 더불어 신용카드를 출시했는데 다양한 카드 포인트 혜택과 캐시백 포인트 제도 등을 도입하고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증권

    최고 연 2.6%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매직CMA’를 선보인 SK증권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RP형의 경우 RP잔액 105% 이상의 담보채권을 증권예탁원에 보호예수하고, MMW형은 신용등급 AAA 이상의 금융회사에만 예치한다. 신규 가입 고객은 2개월간 온라인 수수료와 연계은행 CD기의 출금 수수료가 면제되며 이후에도 급여이체나 월 100만원 이상 자동이체 입금, 적립식 상품 월 10만원 이상 자동대체 출금, 공과금 및 카드 결제 등 3개 이상 결제 등록, 월평균 잔액 500만원 이상 등의 조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

    SK증권 역시 신한카드, 우리카드와 제휴한 체크카드를 제공하는데 업계 최초로 OK캐쉬백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증권

    교보증권의 ‘플러스 알파 CMA’는 1000만원 한도 소액주식담보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 급여이체와 자동납부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이미 신한카드, 현대카드와 제휴한 CMA 체크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카드와 제휴해 ‘교보 플러스 알파 CMA 롯데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본적인 CMA 서비스는 물론 롯데백화점 5% 할인 쿠폰과 무료주차권을 제공하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롯데시네마 영화관람료 1500원 할인, SK주유소 리터당 50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증권

    ‘현대 CMA pro’의 경우 RP형(약정식 RP 포함), 법인특판RP형, MMF형, MMW형 등 다양한 운용상품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평균 수익률은 2.35~3%선. 지난해 9월부터는 약정식 RP형 CMA를 출시, 1년 약정시 연 3.0%, 180일 약정시 연 2.9%를 보장해 단기자금뿐 아니라 장기자금까지 CMA 통장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에서는 신한, 현대, 우리카드와 제휴해 총 6가지 신용카드를 선보였는데 한 계좌에서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CMA체크카드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굿모닝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CMA’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전국은행 CD기와 ATM기를 통해 24시간 출금이 가능하다. 영업시간 내 신한은행 CD기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CMA 통장을 이용하면 증권회사 업무 종료 후에도 신한은행 ATM기에서 입출금과 통장정리를 할 수 있다. 거래실적에 따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에서 제공하는 각종 우대 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게 신한증권의 설명이다.

    신한증권에서 출시한 신용카드는 4050세대를 위해 특급호텔과 항공권, 골프장 등에서 고품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명품CMA-4050카드’, 전월 주식거래 수수료의 50%를 현금으로 돌려주고 주유시 리터당 80원을 적립해주는 ‘명품CMA러브-Big Plus GS칼텍스카드’, 각종 포인트 적립 혜택이 많은 ‘명품CMA러브-LOVE카드’ 등 3종이다.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CMA의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주식담보대출을 해주고 24시간 현금출금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첫 2개월간 CMA 계좌에서 월 10만원 이상 적립식 펀드에 자동 이체되도록 설정한 신규가입고객에게는 온라인 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대신증권

    대신증권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대신 국공채 CMA’는 정부가 보증하는 국고채와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으로만 구성, 회사채 등이 포함된 타 증권사의 RP형 CMA 상품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난 상품이다. 은행의 예금상품처럼 법적으로 원금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공채에만 투자해 그에 뒤지지 않는 안전성을 보장받으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 타 금융회사로 송금할 때 이체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화증권

    국공채와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채 위주의 RP형 CMA인 ‘Smart CMA’는 대한생명 신용대출과 연계한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일반 증권사 CMA에서는 볼 수 없는 대출 기능이 있는 것이 매력이다. 법인 이상의 기업 근로자나 공기업 근로자, 공무원 등 급여생활자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삼성증권

    업계 최초로 CMA 체크카드를 비롯한 CMA 교통카드, CMA 신용카드 등을 선보여온 삼성증권은 지난해 CMA를 통한 절세형 펀드 투자를 유도하는 CMA+절세팩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고객들이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CMA+적립팩 상품을 선보였다. CMA+절세팩을 이용하면 각 펀드의 절세 혜택을 활용할 수 있어 상당한 추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CMA+적립팩의 경우 적립식 펀드의 장점에 세 가지 안심플랜 중 투자자가 한 가지를 선택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증권은 삼성카드, 신세계카드와 제휴해 신용카드를 출시했는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할인 서비스와 포인트 적립 서비스, 놀이공원·영화관 할인 서비스 등의 기본적인 신용카드 혜택과 공모주 청약 한도 2배 우대와 이체·출금 수수료 면제, 신규 가입시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10% 할인 등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시장에 불붙은 CMA 전쟁
    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의 ‘옥토CMA’는 은행과 증권의 여러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통합형 상품으로 ELS, 국내외 펀드, 해외증권, 채권 등 CMA에 투자한 모든 자산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담보로 종합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우리은행 연계 계좌 이체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서비스로 오토머니백 서비스를 꼽을 수 있는데 고객이 신청하면 주식계좌에 남아있는 돈을 자동으로 RP에 투자해 매일 자동현금화함으로써 주식거래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옥토CMA신용카드’는 우리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4개 카드회사와 제휴해 각 카드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할인 혜택 외에도 증권카드와 체크카드 기능을 갖췄다. 타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한 계좌에서 한 개의 CMA 신용카드가 나온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한 계좌에 최대 7가지의 CMA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향후 제휴사가 늘어나면 더 늘릴 계획이다.

    옥토CMA는 이체수수료 면제, 자유로운 입출금, 자동납부서비스, USD RP 환전서비스, 대출서비스 등으로 급여계좌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8월31일까지 옥토CMA신용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3개월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0.5%P의 가산금리를 지급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많이 활용하고 선호하는 자동차, 주유, 쇼핑 포인트가 핵심인 신용카드와 고급 서비스가 가능한 플래티넘카드까지 전략적으로 선정해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대우증권 CMA는 CMA 계좌로는 드물게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가 가능하다. 최근 달라진 CMA의 기능에 은행 예금의 편리함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최근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등과 제휴해 다섯 가지의 ‘CMA6신용카드’를 출시했는데 카드에 따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체크카드 기능이 들어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CMA-Surprice’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빅플러스 GS 칼텍스’ 카드

    우리투자증권의 야심작 ‘옥토 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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