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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 불붙은 CMA 전쟁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장착한 증권가 신무기

  • 김지은│자유기고가 likepoolggot@empal.com│

금융시장에 불붙은 CMA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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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 서비스로 편의성 확보

물론 CMA 계좌 보유액이 늘어난 게 전적으로 신용카드 서비스 실시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미 한 차례 신용카드 대란으로 크고 작은 폐해를 속속들이 겪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혜택 몇 가지에 솔깃해 무턱대고 CMA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CMA 계좌와 연계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미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용카드 한두 개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CMA 계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7월부터 일부 증권사에서 CMA 계좌 소액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을 시작으로 CMA 소액결제 서비스는 곧 모든 종금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액결제 서비스의 핵심은 각종 공과금 납부 등 은행권에서만 가능하던 자동납부와 지로납부, 신용카드 사용액 결제 등을 CMA 계좌에서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CMA카드를 통한 인터넷 결제도 가능하다. 이로써 CMA 계좌를 급여이체 계좌로 설정했을 때 매달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기본 생활비를 은행 계좌에 따로 넣어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다. 이체한도 역시 사라진데다 지정은행 혹은 연계은행의 CD기나 ATM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어 은행의 예금통장과 견주어도 그 편리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CMA의 서비스 폭이 확대된 것은 CMA 거래 코드가 상용화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CMA 계좌는 실제 CMA 계좌가 아닌 은행과 연결된 가상계좌였기 때문에 금융결제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은행 예금과 같은 결제시스템을 갖추게 되어 가상계좌가 아닌 CMA 계좌에서 직접 모든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동양종금의 윤성희 상무는 “달라진 CMA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활용하려면 기존의 가상계좌 현금카드를 CMA 현금카드로 교체발급 받아야 은행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MA 계좌에 대한 은행권의 견제로 기존 가상계좌 카드를 은행권 CD기 혹은 ATM기에서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CMA 현금카드로 교체발급해도 신한증권이나 우리증권처럼 자사 은행이 있는 경우 자사 은행 CD기에서는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자사 은행이 없는 증권사도 고객이 지정한 은행에서는 은행 현금카드처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 CMA VS 은행 자유입출금식 예금

그렇다면 CMA 통장과 은행 예금의 차별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답은 확실히 ‘NO’다. CMA 통장의 주된 기능은 주식과 펀드 등 증권사 투자를 위한 돈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교 구실이다. 은행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주식과 펀드 거래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CMA 계좌를 마련해야 한다. CMA 계좌는 기본적으로 주식거래와 펀드 수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일정 기간을 두고 금리를 적용하는 은행 예금과는 달리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해 상대적으로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CMA 계좌는 소액거래가 불가능하고 CD기나 ATM기에서 출금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었지만 증권사의 소액결제 서비스 확대와 실거래 계좌 확보로 이러한 단점마저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장점만 믿고 CMA로 모든 유동자금을 집중했을 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은행 예금이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주는 데 반해 CMA는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택 구입 등 목돈 마련을 위한 대출서비스를 받아야 할 때 증권사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은행 대출은 거래실적에 비례해 자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은행 거래실적이 별로 없는 고객은 아예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예치 한 달 이후부터 연 4.1%의 이자를 지급하는 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 100만~300만원 평균 잔액에 대해 연 4%의 이자를 지급하는 국민은행의 ‘KB plusstar통장’등 은행권에서 CMA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자유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한은행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목적으로 지난 2월에 결성한 WM사업부의 이관석 재테크 팀장은 “은행거래 실적이 낮은 고객이 대출받기 위해 갑자기 은행거래 실적을 높이려 기존 증권사 등에 투자했던 금액을 손해를 감수하고서 모두 회수해 은행으로 집중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을 자초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의 경우 결혼 전까지 재테크보다는 잘못된 소비습관에 길들어 목돈마련에 실패하기 쉬운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해진 금액 안에서 투자와 소비를 적절히 안배하는 ‘습관’을 제대로 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 팀장은 통장을 급여통장, 용돈통장, 투자통장, 비상금통장으로 나눠 관리하고 용돈통장에 체크카드를 만드는 방법을 권한다. 급여통장에서 매달 일정금액을 용돈통장으로 이체시키고 각종 공과금 등이 빠져나가게 하면 자신의 소비한도를 확실히 지킬 수 있다는 것. 비상금통장은 MMF형 CMA 통장이 적합하다. MMF형은 매도 후 하루가 지나야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직접 금융사에 찾아가야 출금이 가능하므로 비상시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지만 CD기 등에서 카드로 쉽게 찾아 쓸 수는 없어 남용을 막는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CMA

은행 예금도 상품에 따라 그 종류와 혜택, 내용이 다르듯 CMA 역시 상품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있다. CMA의 종류는 크게 환매조건부채권인 ‘RP(Repurchase Agreement)’형과 머니마켓펀드인 ‘MMF

(Money Market Funds)’형, 머니마켓랩 ‘MMW(Money Market Wrap)’형, 그리고 ‘종금형’ 이렇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익면에서는 종금형보다 RP형과 MMF형, MMW형이 나을 수도 있지만 세 상품은 모두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투자 성격이 강한 상품이므로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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