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신한국지 | 강원 강릉시 ⑬

최명희 강릉시장의 City Renovation

“환동해 물류복합 거점도시가 천하제일 강릉의 미래 비전”

  • 송홍근│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arrot@donga.com│

최명희 강릉시장의 City Renovation

2/3
솔향강릉

최명희 강릉시장의 City Renovation

최명희 시장이 강릉의 지형을 설명하고 있다.

▼ 강릉은 지금 뭘로 먹고사나요?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강릉은 관광으로 주로 먹고삽니다. 70%가 서비스업이에요. 여름 한철 벌어서 1년 사는 분도 있고요. 그래서 외풍을 많이 탑니다. 지난해는 아주 나빴어요. 여름철 저온현상이 일어났고, 신종 플루가 유행했습니다. 대관령이 닫히면 우리가 힘듭니다. 그래서 원주-강릉 전철을 복선으로 건설해야 합니다.”

최 시장은 말끝마다 복선전철 얘기를 덧붙였다. 강릉 도심 곳곳에 복선전철을 개통해야 한다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강릉시민들도 하나같이 “대선공약인 만큼 반드시 복선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릉은 오래된 도시다. 강원도는 강릉, 원주의 앞 글자에서 이름이 나왔다. 통일신라 때 강릉 주민들은 배로 서라벌(경주)을 오갔다. 궁예가 명주성(강릉)을 차지하고자 군사를 몰았고, 사임당 신씨가 아들 율곡 이이의 손을 잡고 넘은 대관령은 고려왕조 개국 이후 강릉이 외부와 소통하는 통로였다. 대관령의 우리말 이름은 대굴령.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이다.



“예전에 강릉 사람들은 배타적이었습니다. 교통이 불편하다보니 우리끼리만 살았죠. 지금은 다릅니다. 새로운 길이 필요합니다. 강릉-원주 복선전철은….”

그만할 때도 됐는데, 또 복선전철을 화두로 꺼내놓는다. 그래서 화제를 바꿨다.

▼ ‘솔향강릉’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입니다. 소나무로 구성한 강릉시의 통합 이미지도 아름답고요.

“그렇죠? 그럴 겁니다. ‘솔향강릉’이라는 통합 이미지로 굿-디자인상을 받았어요.”

소나무는 민족의 상징 수(樹)다. 조상들의 삶은 소나무를 떼어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다가 송판으로 만든 관 속에 눕혀지는 게 옛사람의 삶이었다. 강릉의 소나무는 수도권 야산의 소나무와는 격이 다르다. 왜소하거나 굽지 않았다. 곧고 키가 크다. 강릉은 소나무 명품화 사업(2007~11년)을 추진 중이다. 소나무를 상징으로 한 녹색문화, 녹색관광 상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

“먹고사는 방식이 바뀌면서 관광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어요. 휴양, 치유가 관광의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강릉은 조상이 물려준 환경을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환경을 보존하면서 휴양, 치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해요. 소나무 명품화도 같은 맥락입니다. 강릉은 관광도시면서도 개발이 이뤄진 도시가 아닙니다. 대형 콘도미니엄이 단 한 곳도 없어요. 골프장은 딱 한 곳이 있고요.”

▼ 그렇더라도 관광 인프라를 고급화해야 할 것 같은데요. 복안이 있습니까?

“강릉은 천혜의 환경을 가졌는데도 숙박시설 부족으로 도시 간 경쟁에서 불이익을 당합니다. 브랜드 가치는 높지만 부가가치 창출엔 한계가 있는 거죠. 원주의 오크밸리에서 숙박하고, 잠시 강릉에 들러 바다만 보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환경을 지키면서도 인프라는 고급화해야죠. 콘도미니엄, 호텔을 늘릴 겁니다. 2011년까지 강릉솔향수목원을 비롯해 7곳의 관광테마 자연공원을 조성합니다. 콘도미니엄과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 7곳이 2012년까지 들어서고요. 골프장도 3곳을 추가로 유치했습니다.”

Green Design 강릉

강릉은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1999년부터 디자인 산업 발전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기업,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을 수여해왔다. ‘Green Design 강릉’을 내걸고 공간·경관·환경·행정·문화·도시브랜드 리디자인 작업을 벌인 게 열매를 맺은 것.

“강릉은 6·25전쟁 발발 직후 인민군에게 점령됐습니다. 인민군이 남으로 내려가면서, 국군이 북으로 진격하면서 도시가 망가졌어요. 1970년대 도시를 정비했는데 전체적으로 어수선합니다. 그래서 4년 동안 도시 개조(City Renovation)를 했어요. 오래된 도시의 전통, 문화, 역사를 보존하면서 재창조를 계속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더욱 품격 있는 도시로 커갈 수 있어요. 도시 개조의 핵심은 녹색디자인입니다.”

경포해변은 바닷가를 따라 건물이 난립하지 않았다. 100여 동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고 목재 데크를 깔았다. 경포해변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전보다 깔끔해진 느낌이다. 경포호 일대엔 ‘저탄소 녹색시범도시’가 조성된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 △에너지 절약형 건물 건축 △빗물 이용 △폐자원 순환 활용 △녹색교통 등을 실천하는 말 그대로 녹색시범도시다.

2/3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최명희 강릉시장의 City Renovation

댓글 창 닫기

2021/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