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익어가는 9월의 끝자락, 이대로의 모습이어도 좋으련만 그녀는 굳이 새로 단장하고 카메라 앞에 선다. 아이보리색 미니원피스와 킬 힐 사이, 곧게 뻗은 각선미가 눈길을 끈다. 글래머 몸매의 미세한 움직임이 요염하면서도 섹시하다. 드라마 ‘올인’의 딜러 민수연처럼.
뒤로 동여맨 긴 웨이브머리가 산들바람에 일렁인다. 선선한 공기의 스킨십이 근육을 이완시킨 것일까. 누군가 우스갯소리를 꺼내자 송혜교가 폭소를 터뜨린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시원하게 창공을 가른다. 드라마 ‘풀 하우스’ 이후 실로 오랜만에 만난 무공해 웃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