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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해 중소도시 ‘발전모델’ 될 것”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해 중소도시 ‘발전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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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2배 향상 목표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고윤환 시장은 30년 넘게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인천시 경제통상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지방행정국장,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주로 중앙부처와 대도시에서 근무했던 그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소도시 경영에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보다는 위치의 차이에서 오는 중압감을 많이 느낍니다. 전에는 시장이나 장관을 보좌하는 게 주된 임무였다면, 지금은 최종결정자의 위치여서 뭔가를 결정하는 데 외로움을 절감합니다. 예를 들어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노점상 철거, 전선 지중화 사업, 일정 규모 이상 관광객 유치시 보상제도 신설은 결단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특히 노점상 철거는 그분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여간 어렵지 않았죠. 아, 대도시에서 일할 때와 지금의 큰 차이가 또 있네요. 소통방법입니다. 여기서는 시민을 만나면 먼저 안아주는 등 과감한 스킨십을 하는 게 중요하더군요. 그런데 대도시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따귀 맞거나 고소당할걸요(웃음).”

▼ 그래도 오랜 공직 경험이 문경시를 이끌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보통 3월 말이면 각 부처에선 다음해 예산 작업을 거의 마무리합니다. 저는 4월에 취임했으니 예산 편성이 이미 끝나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도 600억 원이 넘는 추가 예산을 따내고, 국·도비 보조사업도 995억 원이나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직에서의 경험과 인맥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중앙정부와 대도시에서의 안정된 공직생활을 접고 문경시장을 목표로 삼은 계기가 있습니까.

“저는 유복자로 태어났습니다. 지독하게 가난해서 공부 말고는 살아갈 방법이 없었죠. 당시 문경군에서 주는 새마을장학금으로 대학(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저를 키워줬으니 꼭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럴 기회가 주어져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어떤 포부로 시장직에 임하고 있습니까.

“공무원이 부패하지 않은 지자체,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인구 10만 명 안팎인 소도시들의 발전 모델로 만들고 싶습니다. 4~5년 내에 농가소득을 2배로 높이고, 시민운동과 연계해 2차산업과 3차산업을 발전시켜나갈 구상입니다. 문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고 잘사는 청정 전원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 농가소득을 2배로 늘리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농업은 문경 전체 산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오미자, 사과, 표고버섯 같은 소득 작물을 재배해서 농가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특산품에 대한 지원은 계속 강화하는 한편, 일반 농가에는 양파, 감자, 고구마 같은 고소득 작물을 많이 재배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쌀농사 수익이 평(3.3㎡)당 3000원이라면 양파는 1만8000원이나 됩니다. 그런데 농민이 재배품목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예산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경 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우수기관 표창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농민들을 돕고 있어요.”

범시민 3% 개선운동

▼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경은 국내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전국 유일의 오미자 산업 특구입니다. 오미자의 친환경 생산 확대, 가공 상품의 대중화와 명품화에 집중 투자할 겁니다. 특히 종근당식품을 산양농공단지에 유치하는 등 오미자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숭실대 연수원과 서울대병원 연수원을 유치한 데 이어, 민간기업의 연수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레마을사업 등 마을 기업을 육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 경북도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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