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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소외된 이웃을 내 가족처럼…‘따뜻한 종교’ 되겠다”

양창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총회장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소외된 이웃을 내 가족처럼…‘따뜻한 종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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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제일, 가정제일

▼ 종교기관이 대기업처럼 여러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인데요.

“대부분의 종교는 내세 지향적이지만 문 총재는 ‘지상에서 천국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어요. 그러기 위해선 물질도 필요했습니다. 비즈니스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거죠. 문 총재가 맨 처음 손을 댄 게 공작기계사업이었고 경남 창원에 통일중공업을 세웠습니다. 이 회사 출신 기술자들이 현대, 삼성, 대우로 대거 진출해 우리나라 중공업의 기초를 닦았죠. 문 총재는 우리나라가 ‘파워’도 가져야 한다고 봤어요. 계열사에서 벌컨포를 처음 만들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와서 시험발사를 했어요.”

▼ 강원 용평리조트, 전남 여수의 디오션리조트 같은 대규모 레저 단지를 지어 운영하는 것도 ‘지상 천국’ 차원인가요.

“인간이 마지막으로 정착해야 하는 것은 취미생활이죠. 삶의 여유를 느낄 만한 영역을 넓히자는 게 문 총재의 뜻이었습니다.”



▼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네요.

“어느 것 하나도 투자나 투기 목적이 없었습니다. 사기는 했어도 팔아본 적은 거의 없으니까요. 또 통일교의 모든 자산은 교회 자산으로 등록돼 있어요. 집 한 채, 땅 한 평도 문 총재 명의로 된 게 없어요. 문 총재는 무소유로 살다 갔죠.”

▼ 세계일보를 창간할 때 실력 있는 기자들을 많이 스카우트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신문을 만들 때 꿈이 참 컸습니다. 애천, 애인, 애국의 사시(社是)와 조국통일의 정론, 민족정기의 발양, 도의세계의 구현이라는 사지(社旨)를 갖고 출범했죠. 7월 2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광화문 사거리 부근으로 편집국을 옮겼어요. 기자들도 좋아하는 것 같고 제2의 탄생을 꾀하고 있습니다. 처음의 비전대로 가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 양 총회장께선 어떤 인연으로 문 총재를 만나게 됐습니까.

“43년 전 고향인 전남 함평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살다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막연히 고민을 했어요. 그러던 차에 ‘큰 비전을 가진 어른이 서울에 계신다’는 말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여름방학 때 일주일 동안 걸어서 서울에 올라와 문 총재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분 말씀이 와 닿아 (고려대) 철학과에 진학했고 신학 공부(미국 뉴욕신학대학원 박사)를 했습니다.”

▼ 양 총회장께서 보기에, 일반인이 주목할 만한 문 총재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문 총재는 ‘사람이 태중에서 10개월을 살고, 지상에서 100년을 살며, 성화 이후 영원을 산다’고 말합니다. 지상의 삶은 내세를 위한 성장 과정이라는 거죠. 그러기 위해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라고 합니다. 양심은 부모보다, 절대자보다 앞섭니다. 양심제일주의입니다.

두 번째는 가정제일주의입니다. ‘지상 천국은 가정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가정이 천국의 베이스(base·근간)이며 가정의 평화 없이 개인의 평화, 국가의 평화, 세계의 평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혼전엔 순결을 지키고 결혼 후엔 정절을 지키며 가족 구성원 간 사랑과 신뢰로 살면 그것으로서 많은 고뇌가 해결되고 참된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통일교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가정을 삶의 중심에 올려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소외된 이웃을 내 가족처럼…‘따뜻한 종교’ 되겠다”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와 부인 한학자 총재.

이단(異端) 논쟁

▼ 교명(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통일’과 ‘평화’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유는 뭔가요.

“통일은 개인의 몸과 마음의 통일, 가족 구성원 간의 통일, 분단된 남한과 북한의 통일, 인종 간의 통일, 대립하는 종교 간의 통일을 지향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모든 종교 교리의 75%는 동일한 내용이에요. 갈등을 할 이유가 없어요. 평화는 관계성입니다. 나와 상대 중 상대를 우선하는 관계성,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인 관계성을 지향하죠. ‘통일’과 ‘평화’를 통해 큰 비전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이상적인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이와 관련해 양 총회장은 문 총재의 말에 기반을 둔 ‘천성경’과 ‘평화경’‘참부모경’을 편찬할 계획이라면서 성경보다 더 시대감각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그러나 문 총재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경을 보더라도 선지자는 고향에선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한국인 문선명’을 가장 비판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죠. 그러나 문 총재는 사욕을 부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헌금이나 사업으로 들어오는 돈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남북통일사업을 위해, 종교분쟁 해결을 위해 아낌없이 썼어요. 비판의 주종은 몰이해에서 온 것 아닌가 합니다. 특히 한국 기독교가 문선명을 반대해왔는데….”

▼ 이단(異端)이라고….

“그렇죠. 이단 논쟁이 많이 있었죠. 한국 기독교는 보수적입니다. 유교문화를 배척했고 전통문화를 샤먼으로 몰았죠. 정복주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반면 통일교는 한국의 토양에서 서구의 기독교를 수용했어요. 한국 기독교의 통일교 비판은 기득권을 보수하려는 저항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해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봐요.”

문 총재는 2009년 한 저서에서 자신을 향한 세간의 비난에 대해 “돈도 명예도 탐하지 않고 오직 평화만 이야기하며 살아왔을 뿐인데, 세상은 내 이름자 앞에 수많은 별명을 덧붙이고 거부하고 돌을 던져…”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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