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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벤처 중국 진출 붐 정부 규제·복제·언어 장벽

  • 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국내 ICT벤처 중국 진출 붐 정부 규제·복제·언어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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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헌 하오’(매우 좋다)

국내 ICT벤처 중국 진출 붐 정부 규제·복제·언어 장벽

지난해 11월 20일 중국 상하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상하이 2013’에 국내 벤처 소셜앤모바일이 참가해 중국 소비자들과 만났다.

중국에는 120여 개의 로컬 마켓이 존재하는데, 그 안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낮아 앱의 불법 복제가 빈번하고, ‘무형의 콘텐츠를 돈을 지급하고 산다’는 공감대가 적어 대부분 무료로 제공된다.

국내 ICT 벤처가 중국 진출을 가장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언어다. 중국인들은 자국어로 된 앱을 선호하지만 영어에 비해 중국어에 능통한 개발자, 디자이너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짜이서울의 서울 사무실 공용어는 중국어다. 직원 30명 중 10명은 중국에서 유학한 한국인, 10명은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한국인, 나머지 10명은 아예 중국인이다. 장 대표는 “회의에 중국인이 1명만 있어도 무조건 중국어로 얘기하는 것이 철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진출을 꿈꾸는 벤처는 대부분 중국어에 능통한 전문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아직 준비가 안 된 IT업체의 중국 진출을 돕는 컨설팅 업체도 생기는 추세다.

중국에서 사업을 해본 사람들은 말한다. 사업보다 어려운 것이 중국인을 대하는 일이라고. 짜이서울 장 대표는 “중국 사람들의 언어 습관을 잘 이해해야 한다. 회의에서 제안을 하면 중국인은 동의하지 않아도 무조건 ‘헌 하오(매우 좋다)’ 한다. 정작 한국에 돌아와 확인 e메일을 보내보면 결정을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과 업무 협약을 할 때 완전히 성사될 때까지 섣부른 기대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우리 기업가들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깔보는 경향이 있는데 기본적인 존중이 없으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없다”며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벤처 차이나의 지원



중국은 이미 IT산업의 주변국이 아니라 세계 최대 IT시장이자 핵심 세력이다. 2013년 중국 ICT 시장은 424조 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는 한국(77조 원)의 5배 이상 규모며 격차는 더욱 빠르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은 2012년 통신, 인터넷, 클라우드 등 ICT 세부산업 분야에 대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ICT 기반 산업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에 진출하려면 중국을 알아야 한다. 최근 중국 진출을 앞둔 벤처를 위해 중국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모임이 늘고 있다. 2008년부터 벤처 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고벤처 포럼’을 진행하는 등 ‘한국 벤처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지난해 ‘고벤처 차이나 포럼’을 열어 두 달에 한 번꼴로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VR빌딩에서 열린 ‘제3회 고벤처 차이나 포럼’에서 이철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중국인의 소비 트렌드와 관련한 강의를 했고, 벤처기업 관계자와 학생, 투자자 등 70여 명이 경청했다. 고 회장은 “고벤처 차이나를 통해 중국에서 사업하다 은퇴한 분들의 노하우를 젊은 창업자들에게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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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B2G) 등에서도 중국 진출과 관련해 마케팅, 번역, 특허출원 등 실질 업무를 도와준다. 고 회장은 “중국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묘하게 섞인 나라이므로 충분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중국 ICT시장의 주도권을 한국 벤처들이 가져야 한다”고 기대했다.





신동아 2014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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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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