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호

이 사람

‘진짜 전문가’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의경

“이해하기 쉬운 정책 만들겠다”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9-03-1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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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3월 8일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임명됐다. 이 처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약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숙명여대 약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를 지냈다. 

    청와대는 이 처장에 대해 “사회 약학·의약품 정책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라며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서의 연구 활동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토대로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의 관리체계를 개선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3월 11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균형감각과 공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식품과 의약품은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늘 접하는 제품으로 국민과 기업은 문제가 생길 경우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며 “균형감각을 갖춘 정책,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약품 등의 안전문제는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의약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 의지도 함께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의약품은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더라도 수출 시 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처장은 “우리나라 인허가 제도가 국제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며 “국내 인허가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와 비교해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의 강점 중 하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대학에서 오래 근무해 권위주의나 관료주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만큼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기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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