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막말 전력도 있다. 2015년 야당 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군대를 찾은 것을 두고 “쇼를 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2016년에는 추미애 민주당 당시 대표에게 “감염된 좀비”라고 했으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김종인 전 의원을 두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이라고 했다. “진보-보수 대화 어쩌구는 사기”라고 한 적도 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2002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북한 경제를 연구했다. 노무현 정부 때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인제대 교수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조각(組閣) 때도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을 디딤돌로 삼아 2018년 4월부터 차관급인 통일연구원장으로 일했다.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활약하기도 하는 등 항상 현실정치에 가까이 있었다.
“비핵화에 앞서 핵 동결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혀왔으며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두고 ‘우발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5·24 조치(천안함 폭침에 대응한 대북제재)를 두고는 “한국 기업만 손해를 입었다”며 “이런 바보 같은 제재는 없다”고 했다.
‘하노이 결렬’ 이후 남북경협에 신중해야 하는 마당에 ‘제재 무용론자’가 통일부 장관을 맡게 된 셈이다. ‘가벼운 입’과 ‘현재 국면에 맞지 않는 소신’ 탓에 한미 간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