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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40주년, 한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 고려대구로병원

사회적 책임 다해 온 40년, 의료 중심에 우뚝 서다

  • 기획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개원 40주년, 한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 고려대구로병원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려대구로병원 전경. [고려대구로병원]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려대구로병원 전경.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구로병원이 2023년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어려운 시기 학교가, 그리고 의료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1970년대 후반 고려대구로병원은 독일로부터 차관을 받아 건립됐다. 당시 독일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을 만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당시 구로 지역엔 공장이 밀집해 있었고, 주거 및 의료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했다. 이에 1983년 고려대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의료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금의 자리에 병원을 설립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중증 환자 비율 61% 이상을 기록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구로병원은 중증 환자 비율 61% 이상을 기록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고려대구로병원]

개원 당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국내 최고 의료진을 영입해 주목받은 고려대구로병원은 구로공단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환자를 치료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설립 이념과 시대적 소명을 실천해 왔다. 1983년 구로 지역은 열악한 환경의 제조업체가 많아 작업 중 불의의 사고나 직업병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유독 많았다. 그럼에도 체계적 의료서비스에선 소외돼 있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이들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으로 밤낮없이 환자를 치료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개원 한 달 만에 총 병상 대비 90% 이상의 입원 실적을 기록했고, 개원 4개월 동안 병상 가동률 93.4%를 기록했다. 외래환자도 하루 400명 수준일 것이라던 예상을 훌쩍 넘겨 600명에 달했다. 개원 초부터 이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첨단 설비와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새로운 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린 전 교직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와 성원 속에 개원한 고려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 열 손가락 절단 접합수술 성공, 국내 최초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 수술 성공, 세계 최초 복부접근 로봇 단일공 흉선 절제술 성공 등 숱한 최초 기록을 세우면서 40년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83년 개원 당시 300병상으로 시작해 2008년 신관 준공, 2014년 암병원 준공, 2022년 미래관 준공을 거쳐 현재 1091병상으로 외형적으로도 3배 이상 성장했다. 중증 환자 비율 61% 이상을 기록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외상전문의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지정한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 저출산 시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중증외상 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언제나 ‘어떻게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국내 최고 중증 환자 치료 역량·인프라 갖춰

고려대구로병원은 전체 환자 가운데 중증 환자 비율 61%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61%는 ‘국내 톱3’ 에 드는 수준이다. 단기간이 아닌, 3~4년 전부터 유지돼 온 수치다. 그만큼 고난도 술기와 수준 높은 의료 역량이 필요한 중증 환자를 많이 치료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와 같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고려대구로병원의 중증질환 치료 역량 덕분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중증 외상 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운영한다는 것은 그만큼 각 분야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우수한 의료진과 고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에서는 중증외상 전문의를 육성한다.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에서 수련받는 의료진은 모두 전문의다.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굴지 병원에서 수련받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더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중증외상 환자 치료 술기를 배우고자 하는 전문의들이 지원한다.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는 현재까지 총 10여 명의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상외과 세부전문의를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동병원 등에서 근무하며 전국의 외상 환자를 살려내고 있다.

중증외상 전문의를 육성한다는 것은 해당 분야 전문가는 물론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다. 고려대구로병원엔 다발성 중증외상 환자 발생을 대비해 외상 전문의로 이루어진 외상팀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중증외상 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 및 외상 전용 수술실 등을 갖춘 것은 물론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와 MOU를 체결하는 등 중증외상 환자 케어를 위한 전방위적 시설 및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 최고 등급(A등급) 권역응급의료센터, 정형외과, 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관련 전문 진료과와 유기적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국내에서 독보적인 외상 전문의 육성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는 2020년 서울시가 중증외상 환자 진료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관내 중증외상 환자 진료의 질을 향상하고, 예방 가능 사망률을 낮추고자 지정한 곳으로 총 4곳이다. 서울시에서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의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출산율이 떨어지고 고령 임신이 많아지면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치료할 수 있는 센터 운영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9년 보건복지부가 전국을 15개 권역으로 나눠 설립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서울에 있는 4개 센터 가운데 하나다. 서울 서남부 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를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헌신이 필수적이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기에 시설, 인력,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병원 차원의 노력과 의지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설립됐고, 이에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 의료에 기여해 왔다. 경영진은 물론 의료진도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소명의식을 갖고 센터 운영에 헌신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이 중증 환자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이렇듯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에 있다.

한국 의료사업화 선구자

고려대구로병원은 의료사업화 분야에서 독보적 노하우를 축적하며 한국 의료사업화를 선도해 왔다.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구로병원은 의료사업화 분야에서 독보적 노하우를 축적하며 한국 의료사업화를 선도해 왔다.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구로병원의 또 다른 강점으론 ‘의료사업화’를 꼽을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오래전부터 의료사업화 분야에서 독보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에 특화된 임상시험센터를 설립·운영하며 의료기기 개발기업의 임상시험과 시장 진출을 자문해 왔다. 2009년엔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로 공식 지정되기도 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의료사업화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후 부터 국내 10개 연구중심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자회사(9개)를 설립하며 연구 사업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또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2014년에는 ‘의료기기개발 중개임상지원센터’를 개소해 의료기기 연구개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2017년엔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를 개소해 기업이 실제 임상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의료기기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개발 역량 강화 및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을 견인해 왔다.

2019년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 분야 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에서 유일하다. 기업체와 의료진 간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창업 기업의 매출 및 투자 유치, 고용이 증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의료기기 관련 창업 기업 발굴 및 육성, 임상의 자문 및 컨설팅, 공동연구, 전임상·임상 시험 지원, 제품 개선, 기술 마케팅, 투자 연계, 교육 등 각 주관 기관별 창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 고려대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20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총괄 기관으로 선정돼 2028년까지 총 358억 원 규모 연구 과제를 총괄하고 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혁신 의료기술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총괄하며 미래융합형 혁신 의료기술 실용화를 목표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4개 기관과 10개 기업이 포함된 산·학·연·병 협력조직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엔 서울시가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의료기술 융합을 통한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조성한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의 운영을 맡았다. 고려대구로병원은 G밸리 소재 의료기기 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 인증 지원 인프라도 탄탄히 갖추고 있다. 2021년 비유럽 국가 세계 최초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인증(ISO 14155)’을 획득했다. 이에 국내 의료기기 개발업체가 해외시장 진출 시 필수로 거쳐야 했던 안전성 시험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개발 기간 및 비용을 단축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EU시장 진출을 위해선 ISO 14155 인증이 필수 조건이 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고려대구로병원은 국제 연구 대상자 보호 프로그램 인증(AAHRPP), 윤리적·과학적 임상시험 수행 기관임을 인증하는 FERCAP 국제 인증을 갖추는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임상시험 수준을 인정받으며 독보적 위치를 다지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국내 백신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 성과를 이뤄왔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엔 녹십자와 협업해 신종플루 백신 개발을 주도했다. 팬데믹 이후에는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을 6년간 총괄하며 SK 케미칼과 협력해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임상시험을 총괄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고 한국의 백신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러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고려대 의과대학이 신종 감염병 시대에 대처하고자 설립한 국내 유일의 민간기관 백신개발센터 ‘정몽구 백신혁신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았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은 물론 향후 맞닥뜨릴 신종 감염병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백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중증 질환 특화병원으로의 마스터플랜 순항

고려대구로병원은 중증 질환 진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환자·질환 중심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의학을 이끌어 갈 ‘마스터플랜’을 오랜 기간 계획해 왔다.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공간 확충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증 질환 중심으로 병원의 시설과 시스템 전반을 재편함으로써 고려대구로병원의 강점인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중증 질환 특화병원으로 도약하는 데 의의가 있다.

2022년 9월 준공한 고려대구로병원 미래관은 마스터플랜의 첫 단계다. 고려대구로병원은 미래관 준공을 시작으로 기존의 본관 및 신관을 재배치하고, 향후 누리관 건립으로 중증 질환 진료 시스템 강화 및 환자 중심-질환 중심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의학을 이끌어 갈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중증 질환 환자에게 특화된 상급종합병원은 입원 환자도, 협진이 필요한 때도 많다. 특히 향후 의료계엔 협진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고려대구로병원은 미래관으로 외래환자가 많은 10개 외래를 이전했다. 기존 건물에 확보된 공간을 활용해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기존보다 2배가량 더 넓은 공간에 확장 재배치하고 신규 특성화센터를 조성하는 등 중증 질환 치료 특화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에서 갖는 강점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상급종합병원의 ‘롤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환자·질환 중심 공간 구축으로 의료 질 향상

고려대구로병원 미래관 전경.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미래관 전경. [고려대구로병원]

미래관은 연면적 2만8390㎡(약 8588평)에 지상 7층, 지하 6층으로 이뤄져 있다. 외래진료실 및 검사실, 건강증진센터, 교수연구실 등을 갖췄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 건강증진센터, 통증센터가 미래관으로 확장 이전했다. 미래관의 외래 공간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다. 건물이 도로와 인접해 있어 환자의 병원 접근성과 편의가 향상됐다. 또 고려대구로병원은 영상의학과, 스포츠의학센터 등 각종 진료지원 시설을 확장 배치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환자 이동동선을 최소화해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했다.

미래관 오픈은 공급자 중심 진료가 아닌 ‘환자(수요자) 중심’, 진료과 중심이 아닌 ‘질환 중심’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미래관으로 외래를 이전한 후 환자가 증상과 질환에 따른 최적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본관 및 신관의 진료 공간을 재배치했다.

2015년 고려대구로병원은 일찍이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한 공간에 배치한 뇌신경센터를 열어 뇌신경질환 환자 치료에 통합진료 개념을 도입하고 긍정적 치료 성과를 도출해 왔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관 및 신관의 공간에 근골격질환센터, 소화기간담췌센터 등 내과와 외과를 비롯해 질환 관련 다양한 진료과가 한 공간에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개편하고 있다. 근골격질환센터에는 정형외과·척추신경외과 등 근골격질환을 진료하는 진료과가, 소화기간담췌센터에는 소화기내과·간담췌외과 등이 배치된다. 환자 동선이 짧아지고, 한 공간에서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며 내·외과 협진도 한결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심혈관센터에선 주로 순환기내과 위주로 진료가 진행됐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이번 재배치를 통해 공간을 2배 가까이 늘리고,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재활, 소아심장 등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진료과를 같은 공간에 배치했다.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진료과 간의 협업·협진이 가능하도록 재정비했다. 또 암 치료에서도 다학제 협진 및 통합 치료를 강화하고자 신관 0층과 3층에 분리되어 있던 암병원을 신관 3층으로 통합 재배치하고 다학제진료실을 확대했다.

2023년 초 본관 및 신관 재배치가 마무리되면 마스터플랜 2단계 ‘누리관’도 착공된다. 연면적 약 8500평에 지하 7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설 누리관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완공되면 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이 확장되고, 각종 특성화센터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증의료 인프라의 효과적 배치를 통해 중증 급성 기환자, 중증 응급외상 환자 등을 포함한 중증 환자 치료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는 분만 전용 수술실이 별도로 신설돼 고위험 산모가 더욱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으며, 신생아중환자실 및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공간을 늘리고 격리실을 확충함으로써 집중 관리 및 감염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도 시설 및 인프라 확대를 통해 중증외상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로서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증특화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관 준공, 리모델링 및 외래 재배치 등 외형적 변화뿐 아니라 시스템 변화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고려대구로병원은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진료 체계를 강화하고 경증 의료 전달체계를 활성화함으로써 대형 병원의 외래환자 집중을 완화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동아 202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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