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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규 서울중국인교회 목사

조선족·한족(漢族) 인권 지킴이

  • 글·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 f3young@donga.com

최황규 서울중국인교회 목사

“1992년 한중 수교로 죽(竹)의 장막이 걷힌 이래 양국 간 교류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밀려들고 있어요. 중국이 우리 경제와 통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 만큼 이 책이 두 나라의 민간 우의를 다지는 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최근 ‘황하의 물결 : 대림동 700-6번지 이야기’(홍성사)를 펴낸 최황규(53) 서울중국인교회 목사는 국내 체류 조선족과 한족의 인권 지킴이로 통한다. 그는 중국계 인구 약 2만 명이 거주하는 국내 최대 차이나타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그들과 동고동락했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애환을 보듬어온 16년간의 발자취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최 목사는 1999년 북한 인권 관련 심포지엄에서 중국 반체제 민주인사 쉬버(徐波) 씨를 만났다. 이를 계기로 중국인 난민,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조선족, 부당한 대우와 차별의 벽에 갇힌 한족과 동행하며 그들의 자유와 인권 보호를 위해 진력했다.
국내외 언론에 실상을 알리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국제사회와 연계해 구명운동을 펼친 결과, 추방 위기의 외국인들이 난민 신청을 할 수 있게 됐고, 2008년 국내 최초로 중국 민주인사 5명이 난민으로 인정됐다. 마사지 업소로 팔려와 위장결혼 누명을 쓴 중국인 여성을 위해 헌법소원을 제기, 무죄를 입증하기도 했다. 지금껏 서울중국인교회를 거쳐 간 중국인은 5000여 명. 도움을 받고자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했다가 대사관의 소개를 받고 찾아온 이들도 있다.
“대림동은 한국인, 조선족, 한족이 함께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을 한중 평화마을로 만들고, 서울중국인교회가 입주한 건물을 인수해 ‘한중 평화의 집’을 세우는 게 바람입니다.”



신동아 2016년 3월호

글·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 f3yo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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