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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 절실한 건 ‘새마을 DNA’”

‘제2 새마을운동’ 주도 심윤종 새마을운동중앙회장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지금 대한민국에 절실한 건 ‘새마을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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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면·자조·협동’에서 ‘나눔·봉사·배려’로의 중심 이동인가.

“나눔·봉사·배려는 근면·자조·협동과 동떨어진 게 아니라 연장선에 있다. 과거 새마을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이란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적 자신감과 합리적·진취적 가치관을 일깨운 정신개발운동이자 사회변혁운동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국민운동의 가치는 시대 변화, 국민의 바람과 부합할 때 잘 발휘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앞으로의 새마을운동 또한 시대 상황에 맞는 국가적 비전과 목표를 따라야 한다.”

▼ 제2 새마을운동을 어떻게 전개할 계획인가.

“국내적으론 국민 정신함양을 위해 나눔·배려·봉사 등 현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덕목을 새마을가족부터 익혀 전 국민이 함께 실천하는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려 한다. 그 하나가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선진형 마을공동체 육성인데, 지난해부터 매년 1000여 개 시범마을을 선정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 중이다. 국제적으론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제대로 전수하는 것이다.”

‘마을 만들기’는 국민통합용



▼ 마을 만들기? 좀 생소하게 들린다.

“마을은 신뢰 등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축적하는 최소 공동체다. 이념·지역·계층·세대 갈등을 동시에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기본단위다. 마을 만들기 사업은 1970년대의 경험을 되살려 기존의 마을 중심 공동체운동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이다. 주민총회 등 마을회의(Town Meeting)를 활성화하고, 마을 리더를 양성하며, 마을 소재 종교단체·기업·자생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민이 주도하는 선진형 마을로 육성함으로써 국민통합의 거점으로 삼는 것이다. 예컨대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환경마을, 예절과 질서로 이웃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을,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나눔·봉사마을 등이다. 1마을 1특색 사업도 포함된다.”

▼ 중앙회 사업과 관련해 다른 단체와 협력도 모색하나.

“지난 6월 국민통합시민운동(공동대표 박상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안병직 ‘시대정신’ 명예이사장) 임원진을 면담해 제2 새마을운동과 국민통합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7월엔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회장 정진욱 성균관대 교수)와 사이버새마을운동 추진 방향에 관한 회의를 갖고 중앙회 사무직원의 정보기술(IT)역량 강화, 사이버 새마을지도자 육성, 새마을 업무의 IT 접목,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국민정신운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2 새마을운동을 널리 알리려면 서민 교통수단 활용, 새마을가족 배지 달기, 플래시몹 이벤트 등의 오프라인 홍보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온라인 홍보수단도 적극 활용해 중앙회 직원과 새마을지도자, 새마을가족, 후원자 등을 이어줘야 한다. 현재 중앙회 홈페이지를 개편 중인데, 장기 과제로 자체 인터넷 방송국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 청년 세대의 참여가 관건일 듯하다.

“현재 Y-SMU 포럼을 운영 중인데, 젊고 역동적인 차세대 새마을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 5월 창립해 대학생 동아리 124개, 청년회 조직 75개에 3만5679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각 광역 시·도 및 시·군·구별로 구성돼 다문화가족 방과후 학교 운영 등 소외된 이웃 돕기, 글로벌 스탠더드 캠페인에 대한 온-오프라인 활동, 전공과 특기를 활용한 학술 및 재능봉사를 한다. 매년 라오스, 네팔, 몽골 등 해외 새마을 현장을 찾아 지역민을 위한 교육봉사, 문화교류, 환경개선 활동도 한다. 중앙회 회원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인데, 5년 내 청년회원 10만 명 양성이 목표다.”

8월 현재 자체 통계에 의하면, 중앙회는 18만10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와 200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조직상으론 중앙회 산하에 18개 시·도새마을회와 229개 시·군·구새마을회가 있다. 회원단체로는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 새마을문고중앙회, 직장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있다. 또한 협력단체로 Y-SMU 포럼과 새마을교통봉사대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이룬다.

ODA 컨트롤타워 설치 절실

▼ ‘새마을운동’이라고 하면 아직도 구시대적 유물이나 보수세력의 산물 같다는 선입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

“태생적 면에선 그렇게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보수·진보라는 이념은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성향에서 비롯되기에 새마을운동단체를 일방적으로 보수세력이라 단정하는 건 무리다. 보수와 진보를 조화와 균형이 아닌 대립구도로 보는 사회적 인식도 문제다. 감성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변화에 부응하는 대표적 국민운동인 새마을운동을 과거의 일부 부정적 이미지에만 집착해 그 가치를 정치적으로 왜곡, 폄훼하는 건 적절치 않다. 새마을운동은 과거 정권의 정치적 유산도, 이념적 유물도 아니다. 미래지향적이고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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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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