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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가 털어놓은 청와대 생활 6개월

“진정한 휴식이 필요, 이제 필드에도 나갈 겁니다”

  • 조수진 국민일보 정치부 기자 sjcho@kmib.co.kr

권양숙 여사가 털어놓은 청와대 생활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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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영부인상에 대해서도 권여사는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 한 기자가 구체적으로 힐러리 클린턴과 로라 부시 중 어느 쪽을 좋아하는지를 물었다.

권여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쓴 책 1·2권(살아있는 역사)을 다 읽었습니다. 정말 나는 그렇게는 못 되겠습디다. 밑천도 부족하고요. 로라 부시는 어린이 책 읽어주기에 관심이 많고 그런 류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미국의 사정이고 나는 어느 부인을 흉내내고 싶다기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에 맞는 영부인이 되고 싶습니다. 제대로 못하고 5년을 마치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웃음). 대통령이 빠뜨리고 못한 것 있으면 환기시키고 찾아보는 역할이 제일 적합할 것같습니다.”

권여사는 후보 부인 시절 닮고 싶은 영부인상에 대해 서슴지 않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를 꼽았다. 여당 속에서 혼자서라도 야당 역할을 한 육여사를 존경하고 좋아한다는 대답은 대통령후보 부인에게는 예상 시험문제의 모범답안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권여사의 대답은 상당한 진전이 있어 보였다.

권여사는 행사 참석이 많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 비해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여성운동가 출신인 이여사와는 달리 권여사는 여성계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여성계와 청와대를 이을 통로가 없다는 여성계의 볼멘소리도 나온다. 그런 면에서 여성 언론인들과의 오찬은 앞으로 권여사가 여성계에서부터 활동 반경을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권여사도 “앞으로는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권여사는 청와대 안팎에서 노대통령에게 상당한 발언권을 갖고 있는 엄격한 비판자로 알려져 있다. 노대통령에게 걸맞은 한국형 영부인이 되겠다고 다짐한 권여사가 앞으로 어떤 영부인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신동아 200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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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일보 정치부 기자 sj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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