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선의 비의(秘意)
찔레의 5월은 벌떼 붕붕대는 평원
지평선의 시간은 정지에 가깝다
아무도 그은 적 없는 선
누구도 의심한 적 없는 선
없으면서 있는 존재의 이름을
누가 맨 처음 발설했을까
몽상과 현실 사이,
영상 이미지를 구현하던
타르콥스키**의
정지화면에서 나, 오래 서성였으니
멀리서 있지만 가까이서 없는 역설의 시각
없는 존재의 있음
북해도 설원 아득히 누워 있던 한 금, 지평선
*호모 에스테티쿠스: 미학적 인간
**러시아 예술영화 감독
![[Gettyimage]](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7/28/5e/0f/67285e0f011fd2738276.jpg)
[Gettyimage]
● 1986년 현대시학 등단
● 2016년 한국의예술상 수상
● 2021년 한국서정시문학상 수상
● 시집 ‘모든 하루는 낯설다’ ‘해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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