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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이여 ‘대장주’를 두려워 말라

상승장을 놓치지 않는 법

개미들이여 ‘대장주’를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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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대장주의 움직임이다.
  • 그 원리를 알면 적기에 확실한 매수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 개미들은 잘 모르는 대장주의 의미, 그 선별법과 거래 타이밍.
개미들이여 ‘대장주’를 두려워 말라

삼성전자 주식은 대장주 중의 대장주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회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대장주’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대장은 군대에서 가장 높은 직책이다. 군대는 대장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식시장에도 대장이 있다. 상승을 선도하는 종목이 바로 대장주다.

대장주는 증시 상승기에 가장 강하게 오르면서 전체의 상승을 주도한다. 그래서 대장주를 지수 선도주라고도 한다. 대장주가 움직이면 다른 종목들은 뒤따라 움직인다. 군대에서 대장의 역할처럼 대장주의 움직임은 다른 종목들의 움직임을 지배한다.

일반 투자자는 대장주가 오른다 하여 다른 종목들까지 따라 오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시장은 대장주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인다. 가격 상대성의 원리 때문이다.

‘대장’을 잡으면 돈이 보인다

가격 상대성의 원리란, 시장에서의 상품 가격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상품과의 비교에 의해 상대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는 미시경제학의 기본 원리다. 아무리 절대적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도 유사 상품의 가격이 내리면 덩달아 값이 내릴 수밖에 없다. 만약 유사 상품의 가격이 내리는데도 값을 그대로 두면 상대적으로 값이 올라간 셈이 된다. 가격 상대성의 원리는 상품이 서로 유사할수록, 상호간에 대체성이 클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실제로 유사한 두 개의 상품이 있을 때, 한 상품의 가격은 내려가고 다른 상품의 가격은 그대로라면 소비자는 가격이 내린 상품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면 가격이 내리지 않은 상품의 매수세는 감소하며,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국 그 상품의 가격도 내려가게 된다.

주식시장에서의 상품은 주식이다. 특정 종목의 값이 오르면 다른 주식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진다.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 주식에 대한 매수 강화로 이어져 동반 상승의 형태를 띠게 된다. 주식시장 전체로 보면 금융자산으로서 상호 대체성이 강하므로 가격 상대성의 원리는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가격 상대성의 효과는 가격 변화를 선도하는 종목의 시가 비중이 클수록 크게 작용한다. 바로 지수 관련 대형주다.

결국 증시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대장주의 움직임이다. 이 원리를 알면 증시 추세 변화를 적기에 찾아내 대처할 수 있고, 매수 종목을 올바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대장주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이다.

대장주는 증시의 상승을 선도하는 종목이다. 증시의 상승을 선도하려면 지수 관련 대형주라야 한다. 대형주가 상승하려면 큰 자금이 움직여야 한다. 큰 자금은 큰 파동을 만들면서 움직인다. 큰 자금은 몸집이 커서 쉽게 치고 빠질 수 없다. 증시에서 큰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증시의 중기적 추세가 변하게 된다.

중소형주는 시장의 강한 상승을 주도할 힘이 없다. 작은 자금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주는 대형주를 끌고 가는 시장의 대장주가 되기 어렵다. 중소형주가 강하게 오를 때 시장이 강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에너지가 약하므로 추세가 언제라도 꺾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 홀로 대형주’를 경계하라

증시가 하락하다 반등할 때 대형주가 강하게 오르는지 중소형주가 강하게 오르는지를 보면 추세 반전의 강도를 구별할 수 있다. 지수 관련 대형주가 고르게 상승하면서 특히 어느 종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면 거기에 강한 에너지가 수반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수 관련 대형주 중에서도 대장주로 적합한 것은 업종 대표주다. 전자 전기 업종에서는 삼성전자, 통신 업종에서는 SK텔레콤과 KT, 은행 업종에서는 국민은행, 증권 업종에서는 삼성증권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자 전기 업종의 대표주이면서 풍부한 유동성과 지수 탄력성으로 우리 증시를 선도하는 종목이다. 따라서 증시가 오를 때는 어느 업종이 오르는지와 관계없이 삼성전자가 대장주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 하나만 가지고 매매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건설 업종의 경우 과거 현대건설이 업종 대표주이던 때에는 대장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주도적 지위가 약화된 지금에 와서는 LG건설과 같은 종목이 대표주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개개의 건설회사 시가 총액 규모가 다른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이므로 최근 우리 증시에서는 건설 업종 자체가 증시를 선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에 와서는 금융·건설 업종이 주도하는 이른바 트로이카 장세가 나타나는 확률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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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승덕변호사 www.gamidd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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