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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창업해도 늦지 않을까?

베이비부머 은퇴 후 희망 업종 1위

지금 창업해도 늦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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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부머 세대의 최대 고민은 ‘은퇴 후 뭘 하며 먹고살까’일 것이다. 커피전문점은 이미지도 좋고, 일도 힘들지 않아 가장 인기 있는 창업 업종으로 손꼽힌다.
  • ‘이미 포화 상태’ ‘여전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는 커피전문점 시장을 심층 분석했다.
지금 창업해도 늦지 않을까?
2013년 9월 26일 동서식품이 발표한 ‘2013년 한국 커피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2년 커피 시장은 순 매출액 기준 2조3000억 원 규모였다. 소비자 지불가격 기준 매출액은 6조1650억 원에 달했으며, 2013년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1.2%가량 증가하는 등 커피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고 밝혔다.

2012년 기준 국민 1인당 커피 음용잔 수는 484잔으로 2000년 313잔에 비해 5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은 세계 35위로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의 2.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5위 수준인 데 비해 소비 순위가 35위라는 것을 근거로, 커피 시장 성장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수치와 별도로 길을 가다보면 한 집 건너 보이는 게 커피숍이다. 커피전문점 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커피숍이 이렇게 많은데도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커피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으나 커피전문가들조차 커피전문점 창업이 계속 유망할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계속 늘어나는 커피전문점

우선 공급이 수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듣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숫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기준으로 보면 국내 1위 커피전문점 브랜드 카페베네는 2012년 12월 말 기준 811개로 크게 증가했다. 엔제리너스 역시 2012년 말 기준 700개에 달했다.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 역시 2011년 말 기준 할리스커피 321개, 탐앤탐스커피 302개, 투썸플레이스 205개 등으로 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3년 점포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났다.



한국기업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숫자는 2007년 2305개에서 2012년 1만5000개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3년 4월 기준 약 1만8000개를 넘어 곧 2만 개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수 2만 개가 넘는 업종은 미용실, 슈퍼마켓, 편의점 등 일반 업종이 대부분이다. 커피전문점이 얼마나 많은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렇듯 정통 커피전문점 숫자는 계속 증가하지만 시장 내부를 살펴보면 2010년대 증가와는 다른 형편을 보여준다. 단순히 커피만을 판매하는 매장보다는 복합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2013년 하반기 들어 소규모 테이크아웃 커피점의 대표 브랜드인 이디야가 커피전문점으로는 처음 국내에서 1000호점을 넘어섰다. 이디야의 성공을 모델로 커피니, 커피베이 등 10~20평(33~ 66m2)대 중소형 규모를 지향하는 커피브랜드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인지가 높은 카페 네스카페가 2014년부터 중소형 커피 매장 사업에 본격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테이크아웃을 주로 하는 중소형 커피 매장 시장에 어떤 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브랜드는 자체 로스팅을 하지 않는다. 반면 스위스 브랜드인 카페 네스카페는 스위스에서 엄선한 생두를 공급받아 한국인 입맛에 맞게 한국에서 로스팅한 제품을 자사 전문점에 공급, 철저한 품질관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재 40~100평(132~330m2)대 중대형 매장 90여 개를 보유했는데 특A급 입지의 경우 월 매출 1억 원이 넘는다.

중대형 커피 브랜드 시장은 별들의 각축장이다. 현재 높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커피 브랜드들은 자사만의 성공비결을 갖고 있다.

브랜드별 성장 요인 달라

스타벅스는 명실상부한 에스프레소 커피 1위 브랜드로 시장에 일찍 뛰어든 이점과 자본의 힘, 여기에 세계적인 커피 스타벅스의 사업 노하우 및 브랜드 파워가 결합돼 성공을 거뒀다. 카페베네는 중산층 사이에서 커피숍 창업에 대한 열망이 커져갈 즈음 직영점 중심인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틈새를 공략, 프랜차이즈 가맹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기존 시장 경쟁자를 공략하기 위해 커피 외에 와플 젤라토 등 판매 품목을 강화하고 유럽풍 인테리어, 스타 마케팅과 PPL 등 대대적인 광고 공세로 오늘날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냈다.

엔제리너스는 대기업 지명도와 초기 디자인 콘셉트, 독특한 브랜드명, 유리한 공급 가격 및 물류 파워를 기반으로 비싼 로열티에도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확장했다.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탐앤탐스는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다양한 판매 품목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역시 대기업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는 베이커리를 강화하고 질 높은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비결 중 하나로 손꼽히며, 커핀 그루나루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건물주 창업이 많아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한 사례가 많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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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창업전략연구소장 rfr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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