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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성·개혁성 과시하는 ‘퇀파이’의 차세대 유력인사 5인

개방성·개혁성 과시하는 ‘퇀파이’의 차세대 유력인사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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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오러지 산시성 서기
  • ● 왕민 랴오닝성 서기
  • ● 장바오순 안후이성 서기
  • ● 선웨웨 당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 ● 쑹슈옌 중화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
지난 7개월간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중국의 차세대 지도부 인물은 모두 2012년 가을 열릴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직후 구성될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상무위원 유력 후보였다. 이들 13명 중 시진핑(習近平·58)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56) 국무원 부총리는 2007년 10월 구성된 제17기 중앙위원회에서 이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다. 또 리위안차오(李源潮·61) 당 중앙조직부장이나 보시라이(薄熙來·62) 충칭(重慶) 시 서기 등 9명은 당 중앙정치국 위원이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문턱에까지 이미 다가간 셈이다. 링지화(令計劃·55)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나 왕후닝(王?寧·56)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은 모두 당 중앙서기처의 서기로 당 중앙정치국 위원이나 국무위원과 마찬가지로 국가영도자급에 속한다.

현재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9명으로 모두 국가원수급이다.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상무위원 9명을 포함해 25명이다.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려면 먼저 중앙정치국 위원이 돼야 한다. 국가영도자로 불리는 중앙정치국 위원은 최소한 부총리급이다. 앞으로 소개할 인물들은 2012년 가을에 열릴 제18차 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유력 후보들이다. 이들은 현재 대부분 중앙 정부의 장관급 직책이나 지방 성의 당 서기 등 최고책임자 자리를 맡고 있다. 중앙 정부의 부장이나 지방 정부의 성장 또는 당 서기는 모두 장관급 직책이다.

이들 중 이번 호에 소개하는 인물은 차세대 지도부에 진입할 유력 인물 중 ‘퇀파이(團派)’ 소속이거나 퇀파이의 좌장인 후진타오(胡錦濤·69) 국가주석과 개인적 친분을 갖고 있는 인물 5명이다. 퇀파이란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共靑團) 출신의 간부를 일컫는 말로 후 주석이 집권한 2002년 이후 중국 정계에서 가장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정치 계파를 말한다.

퇀파이의 교주(敎主)는 후야오방(胡耀邦·1915~89) 전 당 총서기다. 1933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그는 항일 투쟁을 거쳐 사회주의 중국이 건설되자 공산주의청년단 업무를 맡았으나 문화대혁명으로 공청단 중앙서기처가 해산되면서 실각했다. 그러나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사망 직전 복권된 덩샤오핑(鄧小平)의 후원으로 다시 정계로 돌아와 1982년 당 중앙서기처 총서기까지 올랐다. 하지만 사상 해방과 언론자유 허용, 개인 자유의 신장, 법치주의, 당내 민주화 등 과감한 정치개혁을 추진하다 1987년 덩샤오핑에 의해 총서기직에서 축출됐다. 1989년 6월4일 발생한 톈안먼(天安門)사태 역시 같은 해 4월15일 사망한 그를 추모하는 열기로 시작돼 민주화 요구운동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퇀파이 인사들은 비교적 개방적인 정치적 태도를 보인다.

이처럼 후야오방을 교주로, 후진타오를 좌장으로 하는 퇀파이 세력은 줄잡아 수백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핵심 세력은 이른바 8대 천왕(天王)과 8대 금강(金剛) 등으로 불리는 인사를 포함해 수십여 명 선이다. 퇀파이의 핵심 인물 가운데엔 차세대 지도부의 유력 후보가 많다. 차세대 지도부에서 퇀파이가 더욱 맹위를 떨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에 소개할 인물 5명 중 장바오순(張寶順·61) 안후이(安徽)성 서기와 선웨웨(沈躍躍·54)는 퇀파이의 8대 금강에 꼽히는 인물들이다. 각각 공청단에서 14년4개월과 12년9개월씩 근무한 공청단 핵심 멤버다. 8대 금강에서는 빠졌지만 쑹슈옌(宋秀岩·56) 중화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 역시 공청단에서 11년9개월간 일했다. 자오러지(趙樂際·54) 산시(陝西)성 서기 역시 공청단에서 3년4개월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공청단 서북방 지역의 핵심 멤버다. 학자 출신인 왕민(王珉·61) 랴오닝(遼寧)성 서기는 후 주석이 특별히 후원하는 측근 중 한 명이다.

▼ 자·오·러 ·지

개방성·개혁성 과시하는 ‘퇀파이’의 차세대 유력인사 5인
영원한 칭하이(靑海)맨

자오러지 산시성 당 서기는 1980년대 초 칭하이(靑海)성 상업청에서 공청단 서기로 일하는 등 공청단에서 3년4개월 근무한 바 있다. 후진타오 주석의 공청단 직계로 서북방 공청단의 핵심(骨幹·골간) 인물로 불린다. 현재는 산시성 서기를 맡고 있지만 실은 ‘영원한 칭하이 맨’이다. 칭하이의 성도 시닝(西寧)에서 태어나 베이징(北京)대를 다닌 3년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3월 산시성 당 서기로 전보되기 전까지 47년을 칭하이성에서 살았다. 그는 2007년 3월 산시성 서기로 부임하기 위해 칭하이성을 떠나면서 “오늘 이후 내가 어디 있든지 나는 항상 칭하이와 꿈에서도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칭하이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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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대│동아일보 국제부 차장, 전 베이징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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