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3일 러시아 남서부의 작은 도시 베슬란이 충격과 슬픔에 무너져내렸다.
- 10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인질 테러가 이곳 베슬란학교를 피로 물들였다. 맑은 눈망울의 아이들과 연약한 부녀자들이 한순간에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나뒹굴었다. 유혈 진압을 강행한 푸틴 대통령도, 죄없는 생명을 희생시킨 테러범들도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 살바기 조지 다우로브군의 장례식. 추모객들은 조지가 아끼던 장난감을 머리맡에 놓고,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인질 사건의 참혹한 광경을 담은 사진 앞에 꽃을 바치며 울음을 터뜨리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