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걸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백년의 유산’이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데다 그가 진행하는 미용정보 프로그램‘겟 잇 뷰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동안(童顔) 미녀 유진의 꿈과 추억을 엿본다.
3월 6일 오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 바. 긴 웨이브 머리를 날리며 장내로 들어서는 배우 유진(32·본명 김유진)을 보는 순간 “인형 같다!”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그 말로는 부족하지만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1997년 3인조 걸그룹 SES로 데뷔한 그를 처음 봤을 때처럼.
깜찍한 표정과 춤으로 뭇 남성의 마음을 흔들던 소녀는 어느덧 30대로 접어들었지만 세월을 비껴간 듯 여전히 앳된 얼굴이었다.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백년의 유산’과 미용정보 프로그램 ‘겟 잇 뷰티’의 인기로 전성기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같은 길을 걷는 세 살 연상의 배우 기태영과 단란한 가정까지 꾸렸으니 여자로서나 연예인으로서나 성공한 인생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일까. 이날 새벽 4시까지 ‘백년의 유산’을 촬영했다는 그에게선 피곤한 기색보다 행복한 기운이 넘쳤다.
“두 시간밖에 못 잤어요. 인터뷰 마치고 곧장 드라마 찍으러 가야 하는데 그다지 지치진 않네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봐요(웃음).”
화보 촬영 직전 마스카라를 꺼내 직접 눈 화장을 마무리한 유진은 전문모델처럼 능수능란하게 포즈를 취했다.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입었을 땐 봄의 여신 같더니 감색 재킷에 스커트로 갈아입자 커리어우먼을 연상케 했다.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한 그는 2002년부터 배우 겸 방송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으로 단독 진행을 맡은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3’(3월 1일 종영)은 MC로서 그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무대였다.
장소 협찬·스탠포드호텔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