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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여당의원들의 경쟁지수

승리기대 6 공략가능 10 난공불락 7

서울지역 여당의원들의 경쟁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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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갑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김원길(金元吉·민주당) 의원이 한나라당 조사에서 난공불락으로 평가됐다. 야당시절부터 여당시절에 이르는 2년여 동안 정책위의장을 맡아 각종 개혁정책 입안을 주도함으로써 인지도와 신뢰도 언론노출도가 높아진 덕인 듯하다는 게 김의원측 자체분석이다. 특히 토론과 강연 등을 통해 IMF 극복 방법에 관해 쉽고도 확신에 찬 논리를 전개했고 경제회복에 관한 소신이 상당부분 결과로 입증된 데 힘입은 것 같다는 얘기다.

김의원측은 “지난해 봄 정책위의장을 그만둔 직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보니 전국적으로 무려 56%의 인지도가 나왔고 특히 지역구에서는 85%라는 높은 수치가 나와 ‘IMF덕을 본’ 유일한 사람이라는 농담도 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의원은 특히 국민연금 확대실시 문제를 둘러싸고 김종필 총리와 이견을 빚어 해임됐는데, 이때가 마침 ‘국민의 정부’가 정책혼선 및 옷로비의혹 등으로 잇따라 꼬여들기 시작하기 직전이라는 점에서 해임이 개인적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보존할 수 있는 전화위복(?)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강북갑의 한나라당에서는 정태윤씨(鄭泰允)가 지구당위원장을 내놓고 총선기획단 부단장으로 옮긴 뒤 유광언(劉光彦) 전정무차관이 조직책을 맡아 김의원과의 한판 승부를 선언했다. 자민련 김규원(金奎元) 위원장도 재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강북을



집권 이후에도 합리적인 소신발언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중진으로는 보기 드물게 높은 점수를 얻어온 4선의 조순형 의원(민주당)은 한나라당 조사에서 역시 ‘난공불락’으로 평가됐다. 민주당 자체조사에서도 조의원은 중진 가운데 당선가능성이 가장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인 조의원은 3·1만세운동 당시 아우내장터 봉기를 주도해 옥고를 치른 조인원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에서는 전대열(全大烈) 위원장이 표밭갈이 중이고 자민련에서는 김태환(金太煥) 위원장이 15대에 이어 조의원에게 재도전할 태세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박용진씨(朴用鎭)는 민주노동당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도봉갑

깔끔한 매너와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동료의원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김근태 의원(민주당)이 한나라당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최상급의 전력을 평가받았다. 중진들 상당수가 지역에서 명성만큼 높은 평가를 못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김의원은 개혁성향과 도덕성이 확실하게 유권자들에게 각인돼 있고 의정활동 능력 등에서도 수위에 꼽히면서 차세대 대권주자의 한사람으로 거명돼온 점이 작용한 것 같다는 게 주위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양경자(梁慶子) 전의원이 15대에 이어 맞붙는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등을 역설하며 지역구 활동에도 열성을 보여온 양 전의원은 한나라당내 원외위원장들의 활동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아 200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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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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