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이라는 취지로 설립되었지만 사회교육원도 분명한 대학입니다. 대학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기능과 역할을 중심으로 하면서, 오히려 대학이 맡지 못하는 영역까지 폭을 넓히는 곳이 사회교육원입니다.” 명지대 사회교육원장 이일균 교수의 말이다. 이원장은 사회교육원을 “대학보다 더 큰 대학”이라고 이야기했다.
명지대 사회교육원은 엄격한 출석관리로 유명하다. 수강생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여느 사회교육원과는 달리 명지대는 강사가 꼭 출석부를 갖고 들어와 학생들의 출결(出缺)상황을 확인한 후 강의를 시작한다. 학생마다 담당교수가 있어 결석이 잦은 학생은 학과에서 직접 연락하여 담당교수와 상담을 하게 되어있다. 또 전체 강의중 30% 이상을 결석하면 대학 총장 명의로 실시하는 자격시험을 볼 수 없다. 사회교육원 학점은행(學點銀行) 과정에 등록한 최선호(27·서울 홍은동)씨는 “학점은행 과정으로 대학을 선택할 때는 보통 학점 잘 주는 대학을 택하게 마련인데, 명지대가 학점에 가장 깐깐하다하여 오히려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강 날림으로 학점을 취득해 졸업장을 받기보다는 충실한 교육을 받고 싶었다는 것이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각종 시험도 엄격하게 진행한다. 사회교육원 교학부장 최경국 교수는 “각종 시험의 경우 문제 출제도 큰 일이기 때문에 보통 보고서로 대체한다든지 대강 전년도 문제에 맞춰서 출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교육원은 모든 과목에서 엄격하게 시험을 실시한다. 그것이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자랄 수 있는 배경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엄격한 학사관리를 바탕으로 명지대 사회교육원은 1987년 3월 개원한 이래 연인원 1만8000명을 배출했다. 경영학과를 비롯한 9개학과 380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도 해가 갈수록 증가하여, 많은 대학에 사회교육원이 생겨난 ‘무한경쟁’의 상황 속에서도 90개 학과에 매년 250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매머드 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개설된 교육과정은 사회교육과정, 학점인정과정, 특별교육과정 등 크게 3개 과정. 사회교육과정은 학력의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만 하면 수강할 수 있는 일반과정으로 종이접기, 노래지도, 동화구연, 플라워코디네이션 등 다양한 지식과 기술 습득을 목표로 한다. 학점인정과정은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실시되는 ‘학점은행제’를 목표로 한 교육과정으로, 고졸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등록할 수 있다. 특별교육과정은 ‘독학사(獨學士)’ 과정을 말한다. 독학으로 학위를 취득하려면 국가에서 시행하는 4단계 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하는데, 사회교육원에서 독학사 과정을 수료하면 1∼3단계의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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