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228가구가 59~98평형으로 구성된 이 호화 오피스텔은 로열층의 평당 가격이 3000만원 선이어서 오피스텔로는 국내 최고가를 자랑한다. 2006년 오피스텔 공시가격 발표 때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을 앞선 바 있다. 이 오피스텔은 원래 삼성 사내규정에 따라 5년간 팔 수 없는 물건이라 한다. 하지만 중개업소 직원의 설명도 그럴 듯하다.
“퇴직한 사람 것이야 어찌 못 팔겠어요? 등기된 물건인데….”
타임브리지의 원래 이름은 ‘분당 타워팰리스’다. 말이 주거형 오피스텔이지 실제로는 주상복합아파트다. 준공검사와 동시에 일제히 욕조를 설치했고 바닥난방이 될 뿐 아니라 화장실이 2개씩 있어 오피스텔 건설에 따르는 규제는 하나도 적용된 것이 없다. 발코니가 없기는 주상복합도 매한가지 아닌가. 2004년 10월 기흥, 수원에 근무처를 둔 삼성전자 임원급에게 평당 1050만원 선에 분양한 이 오피스텔은 2006년 9월 입주시점에 3000만원을 돌파함으로써 스톡옵션의 기능을 톡톡히 해냈다.
타임브리지는 우선 이름부터 멋지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런던의 타워브릿지를 그럴듯하게 합성해 작명했다고 한다. 또 외관이 독특하고 오피스텔 자체의 기능성도 뛰어나 최고급 상품이 되기에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영화에서 본 듯한 보안시스템. 라이터만한 리모컨을 호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현관부터 엘리베이터 문까지 자동으로 열리며 헬스클럽, 주차장 어디든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 단 리모컨이 없는 외부인은 1개의 문도 통과하지 못하고, 심지어 엘리베이터 버튼도 작동할 수 없다.
국내 최고급 오피스텔
1층은 로비층인데 특급 호텔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2층에는 클럽하우스와 4~6평 크기의 스튜디오가 40개 있다. 이 스튜디오는 입주자의 선택사양으로 마련된 이른바 ‘작업실’이다. 집안에서 하기 번거로운 그림 그리기, 피아노 연주 같은 예술작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요컨대 혼자 뭔가를 할 수 있는 아주 흥미롭고 요긴한 공간이다. 이 스튜디오는 80평형대 이상은 대부분 선택했으며 68평형대 중에서도 더러 선택했다. 그밖에 노래방, 코인세탁기, 게스트룸, 독서실, 연회실이 2층에 있다.
22층은 공중에 떠 있는 ‘황홀한 피트니스센터’다. 러닝머신을 타는 동안 정남향으로 트인 통유리창에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탄천의 풍경이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온다. 23층엔 사우나 시설이 있는데, 피트니스센터에서 고급스러운 카펫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59평형은 1면이, 68평형은 2면이, 79·80평형은 3면이 창이다. 81평형은 양쪽으로 창이 나 있어 분당 도심과 고속도로, 청계산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옵션으로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삼성전자 주요 제품이 빌트인으로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