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는 컴퓨터그래픽(CG) 효과를 배제하고 땀과 피가 튀는 고난도 액션을 연기했다. 또한 비밀 스파이로서 겪어야 하는 고뇌와 사랑 등 인간적 매력도 발산한다. ‘킹덤 오브 헤븐’ ‘몽상가들’의 헤로인 에바 그린이 본드 걸로 등장해 007의 애절한 첫사랑을 그려냈다. 감독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본드 역을 맡은 ‘골든아이’로 007 시리즈를 부활시켰다는 평을 받은 마틴 캠벨. 그는 ‘카지노 로열’에서도 뛰어난 연출력을 과시했다. 영화는 테러 자금 조성용 고액 포커판이 벌어지는 몬테네그로의 카지노 로열이 주무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베팅하는 포커 게임은 또 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2.35대 1의 와이드 화면은 속도감 있는 격투장면과 카 드라이빙을 박진감 있게 보여준다. dts 5.1채널의 음향은 귀에 익숙한 주제음악을 들려주며 DVD만의 쾌감을 한껏 쏟아낸다. 또렷한 입체음향과 묵직한 폭발음도 최신 007 영화의 강점이다.
스페셜피처에선 대니얼 크레이그가 007로 변신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엮었다. ‘본드 걸은 영원히’ 코너에선 역대 본드 걸을 맡은 여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크레이그 주연의 제22탄 ‘본드 22’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소니픽처스 제작. 2만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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