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표정훈의 書海유람

여행도서도 퓨전 바람

  • 표정훈 < 출판칼럼니스트 >

여행도서도 퓨전 바람

2/3
한편으로 여행과정에 대한 자세한 기술과 함께 결과적으로는 인생을 통찰하게 해주는 내용의 책들도 최근 각별히 눈길을 끈다. 폴 서로우와 함께 영미권 최고의 여행작가로 불리는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동아일보사)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에 사고뭉치 친구와 함께 도전한 저자의 체험을 담았다. 총 3360km에 달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백두대간의 10배 정도나 된다. 1500m가 넘는 봉우리만 350개를 넘어야 한다. 논스톱 종주에도 6개월 이상 걸린다.

40대의 어느날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저자는 알코올 중독자에다 비만으로 전과까지 있는 고등학교 동창생과 함께 길을 나선다. 두 사람이 좌충우돌하는 종주길은 크고 작은 사고의 연속이다. 게으르고 나약한 종주 파트너가 저지르는 실수와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계속되지만, 두 사람은 산행이 결국 삶을 배우는 과정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결과적으로 종주엔 실패하지만, 두 사람은 삶과 화해하는 법을 배운다.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은 인문교양서 성격이 다분한 것이지만, 최근에는 여행을 소재로 한 처세 실용서도 나왔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작가정신)이 바로 그런 책이다.

트레이시는 1965년 9월 단돈 300달러를 들고 친구들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를 출발한다. 이후 중고 자전거를 구입해 하루 종일 페달을 밟으며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을 지난다. 아프리카 모로코를 지나고 사하라사막을 넘어 종착지인 남아프리카에 도착한다. 꼭 1년이 걸린 악전고투의 여행. 돈이 떨어져 막막해 하기도 하고 의견충돌로 친구들과 헤어지기도 한다. 차가 고장나 사막에서 히치하이킹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행을 마친 그는 완전히 새사람이 돼 있었다. 고교를 중퇴한 저자는 뒤늦게 공부에 뜻을 세워 무역학 학사와 MBA를 땄고 철학, 경제학, 역사학, 경영학 등을 공부했다. 지금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중이다.

2/3
표정훈 < 출판칼럼니스트 >
목록 닫기

여행도서도 퓨전 바람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