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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여름 세계 최대·최강의 ‘슈퍼 이지스’ 전투함 띄운다!

  •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한국, 올여름 세계 최대·최강의 ‘슈퍼 이지스’ 전투함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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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콘데로가 이지스 순양함

한국, 올여름 세계 최대·최강의 ‘슈퍼 이지스’ 전투함  띄운다!

현대중공업 본관에 전시된 안용복함 모형. 안용복함 건조는 보안사항이므로 진수식 전에는 그 실체를 공개하지 않는다.

구축함은 항공모함을 위협하는 적 잠수함을 잡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항공모함은 대양에서 작전하므로 호위하는 구축함도 덩치가 커졌다. 덩치가 커진 구축함에는 ‘여유 공간’이 생겨나므로, 각국 해군은 이 공간에 대잠전(對潛戰) 장비 외에 대함전(對艦戰)과 대지전(對地戰) 장비를 실었다.

그 결과 현대의 구축함은 거의 모든 작전을 할 수 있는 ‘작은 순양함’으로 발전했다. 반면 순양함은 대잠전 기능이 보강되면서 ‘큰 구축함’ 구실을 하게 돼, 순양함과 구축함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따라서 1980년대 후반부터는 큰 전투함은 순양함, 그보다 작으면 구축함 식으로 함정을 구분한다.

1991년 미 해군은 이지스 체계를 올린 구축함을 처음으로 실전 배치하며, 1955년부터 1961년까지 무려 6년간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알레이버크 대장의 이름을 붙였다. 이 시기 유럽을 무대로 한 냉전이 종식됨에 따라 많은 무장을 싣고 다니는 순양함보다는 적은 무장을 싣는 구축함이 더 필요해졌다. 미 해군은 1992년 진수한 ‘포트 로열함’을 끝으로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건조를 중단하고,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만 건조했다.

2003년이 되자, 타이콘데로가함을 선두로 한 5척의 이지스 순양함이 작전수명을 다해 차례로 퇴역했다. 그러나 미 해군은 후속 이지스 순양함을 건조하지 않아 현재 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은 22척이 남아 있다. 미 해군은 이 순양함들도 작전수명이 다하는 대로 퇴역시키고 그 공백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나 알레이버크급을 이을 ‘차기 이지스 구축함’인 DDX로 채워 나간다.



순양함에서 구축함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덕분에 미 해군이 보유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현재 59척으로 늘어났고, 7척을 더 건조하고 있다. 그리고 알레이버크급을 이을 차기 이지스 구축함 DDX를 설계하고 있는데, 이 구축함은 제1번함에 1970년 최연소로 미 해군 참모총장에 오른 줌왈트 대장의 이름을 붙일 것이므로 ‘줌왈트급’으로 불릴 예정이다.

안용복함 라이벌은 日 아타고함

함정은 전투력을 다투는 것이라 크기로만 비교하지 않는다. 덩치 큰 항공모함도 어뢰 공격을 받으면 한순간에 격침될 수 있어 크기만으로 성능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전투력 비교는 싸워봐야 아는 것이라 실제로는 크기로 성능을 견줄 수밖에 없다. 이때는 장비와 사람을 다 실었을 때의 배 무게인 ‘만재(滿載) t수’로 비교한다.

구 소련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국가는 함정 t수를 늘려 발표해왔으나 미국을 위시한 자본주의권 나라는 줄여서 발표해왔다. 구 소련의 해군력은 미 해군력보다 크게 열세였기에 함정 t수를 늘려 발표해온 것으로 보인다. 구 소련은 기술력도 미국보다 뒤떨어졌다. 따라서 같은 성능을 가진 배일지라도 구 소련제 배는 미국제보다 더 크고 무거웠다. 비슷한 성능의 장비도 구 소련제가 미국제보다 훨씬 크고 무거웠으므로, 구 소련 함정이 크고 무겁다고 해 미국 군함보다 강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이 정도의 상식을 갖고 안용복함을 동북아 주요 국가가 갖고 있는 전투함과 비교해보자. 미 해군이 공개하는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만재 t수는 9600t이고, 최신형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9200t이다. 미 해군은 알레이버크급의 성능을 계속 키워왔기에 최신형 알레이버크급은 타이콘데로가급에 필적한다. 그러나 한국 해군 관계자들은 타이콘데로가급의 만재 t수는 1만t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올 여름 진수하는 ‘아시아의 괴물’의 만재t수가 1만500t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일본이 함정 t수를 줄여서 발표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타이콘데로가급과 안용복급의 만재 t수는 더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타이콘데로가급의 최대 만재 t수를 1만3000t으로 보고 있는데, 안용복함의 최대 만재 t수도 1만3000t까지 늘어난다. 안용복함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판단을 종합하면 안용복함은 미국이 보유한 최대 전투함인 타이콘데로가급보다 ‘눈곱만큼(약 500t)’ 더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가장 큰 전투함은 ‘곤고(金剛)급’ 이지스 구축함이다. 일본은 1993~98년 미쓰비시(三菱) 중공업과 가와사키(川崎)중공업에서 미국의 알레이버크급을 모방한 구축함을 만들고, 여기에 록히드마틴사의 이지스 체계를 올려 4척의 곤고급을 건조했다. 곤고급은 초기형 알레이버크급을 모방한 것이라 타이콘데라가급에 견주는 안용복함보다 작다.

해상자위대의 함정 가운데 주목할 것은 2005년 8월24일 진수한 ‘아타고(愛宕)함’과 2006년 8월30일 진수한 ‘아시가라(足柄)함’이다. 현재 시험항해 중인 이 배는 해상자위대가 곤고급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하는 이지스 구축함 시리즈다. 아타고급으로 불리는 신형 이지스 구축함의 길이와 너비, 만재 t수는 안용복급과 거의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아타고급과 안용복급, 미국의 타이콘데로가급의 덩치를 동급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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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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