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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통화’ 될까, ‘튤립 버블’ 재판 될까… 중국인 투자 버블설도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 말아?

  • 신민기|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차세대 통화’ 될까, ‘튤립 버블’ 재판 될까… 중국인 투자 버블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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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악용되는 비트코인  

‘차세대 통화’ 될까, ‘튤립 버블’ 재판 될까…  중국인 투자 버블설도

비트코인을 사고팔거나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뉴스1]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사설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만큼 보안에 취약하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이 해킹을 당해 3만여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비트코인 거래소에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제때 팔거나 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국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소 업체가 일방적으로 플랫폼을 폐쇄해 1000여 개 고객 계정과 함께 410만 달러(약 4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사라져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비트코인의 익명성과 국가 간 거래가 편리하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도 다양해지고 있다. 랜섬웨어와 같은 사이버 범죄는 물론, 범죄 집단의 자금 통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원의 김진형 팀장은 “비트코인은 거래 기록이 모두 공개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만큼 추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소 이용 시 반드시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고,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때 사용되는 입출금 계좌가 실명으로 등록돼 있어 완벽한 익명성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보다 비싸진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 시세는 0원이었다. 그 후로도 1년 7개월간 비트코인은 아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2010년 8월 20일에는 처음으로 시세가 0.06달러(약 70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세만도 못한 값이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아직 0원이던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라스즐로 핸예츠라는 개발자가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사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이용해 현물을 구매한 날로, 비트코인 이용자들은 이날을 ‘피자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그가 25달러어치 라지 사이즈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받고 지불한 돈은 1만 비트코인이었다.

불과 7년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국제 비트코인 정보 제공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7월 7일(미국 현지시간) 현재 1비트코인당 가격은 2521.24달러(약 292만 원)다. 지금 시세로 따지면 핸예츠는 2521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2억 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12월 31일 968.23달러에서 무려 160%가 오른 것이다. 올해 3월 1온스당 1200달러 수준인 금값을 넘어섰고, 지난달 11일에는 3018.54달러로 사상 처음 3000달러를 넘겨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도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7일 현재(현지시간) 1이더리움당 262.78달러로 지난해 말 8.03달러에서 3172% 폭등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한 데는 중국의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달러 강세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강력한 자본 통제에 나섰다. 내국인이 국외로 자금을 송금하는 것과 국외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 중국인 자산가들의 자본 유출을 억눌렀다. 이에 중국 자산가들은 정부 감시를 벗어나 자산을 옮길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중국 내에서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외국에서 비트코인을 팔아 달러로 환전한 것이다.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가상화폐가 법정화폐 기능을 갖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상승세를 탔다. 올해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 승인을 거부했다가 재심사 신청을 받아들였다. 4월에는 일본이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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