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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 성공학

가전 ‘빅3’와 맞붙은 TV업계 작은 거인

(주)현우맥플러스 최형기 사장

  • 곽희자 < 자유기고가 >

가전 ‘빅3’와 맞붙은 TV업계 작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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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우맥플러스는 알맹이가 단단한 중소기업이다. TV 한 품목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가 하면, 디지털제품으로 세계시장 석권을 꿈꾸고 있다. 디지털업계 ‘작은 거인’ (주)현우맥플러스와 최형기 사장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대개 설립 후 5년을 중소기업의 사활을 가름하는 시기로 본다. 5년 안에 탄탄하게 자리매김을 하면 생존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생존한 기업은 10년 정도가 되면 조직력과 영업망이 어느 정도 갖춰져 업계에서도 인지도를 갖게 된다.

올해로 회사 설립 10년째를 맞는 (주)현우맥플러스(HYUNWOO McPLUS) 역시 10년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기업이다. 그 동안 해외시장에 TV를 전량 수출해온 탓에 국내보다는 외국에 이름이 더 알려진 이 회사는 10년 세월을 거치며 괄목상대하게 성장했다. 창업당시 5명이던 직원은 250명으로 늘어났고, 5000만원이던 자본금은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무역의 날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우는 회사 설립 후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처럼 경이적인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복잡한 디지털 시대에 ‘단순하고 쉽게’라는 모토를 내걸고 기술경영을 해온 최형기 사장(48)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투자하되 못하는 일은 잘하는 곳의 도움을 받자”는 경영원칙을 지켜왔다. 굳이 어렵고 힘든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 투자해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근거해 최사장은 회사가 안정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TV 한 품목만 생산해왔다.

지난해까지 현우는 세계 40여 개국에 TV를 수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8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았으며, 내년에는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그 동안 전량을 수출, 국내 판매를 전혀 하지 않다가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국내 시장에 상품을 내놓지 않다 보니 회사 인지도가 낮은데다, 1999년부터 환율도 크게 올라 회사 운영상 균형 잡힌 판매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 여기에 지금 내수시장을 장악하지 않으면 동남아나 중국의 값싼 제품이 들어와 시장을 점령할 거란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이유로 국내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 그 장벽이 상상외로 높았다. 내수시장의 80%를 가전 3사가 꽉 잡고 있는데다, TV는 다른 가전 제품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가 강했다.

내년에 코스닥 등록 계획

이런 상황에 인지도도 없는 중소기업이 끼어들어 경쟁을 하겠다고 하니 주위에선 모두 말렸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20여 개에 달하던 TV생산업체가 이들 가전 ‘빅3’의 과점체제로 대부분 문을 닫고 겨우 아남전자와 한국전자(해외시장에 OEM생산만 함) 두 업체만 남아 있으니 말리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최사장은 시도조차 않고 포기할 순 없었다. 그는 궁리 끝에 PB상품(Private Brand·유통업체가 기술력 있는 중소 제조업체와 손잡고 기획, 개발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대신 제품은 가전 3사를 자극하지 않는 소형제품으로 하되, 저가(低價), 저(低)마진 전략을 펼친다는 것. 이 경우 대형할인점과 손잡았기 때문에 제품판매도 자동적으로 해결되고, 소형제품에 저가품이다 보니 가전 3사와 직접 부딪칠 일도 적다는 판단이었다.

이렇게 전략을 세운 최사장은 직접 견본 TV를 들고 대형할인점들을 찾아 나섰다. 매장 담당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러나 여러 할인점을 타진하던 끝에 신세계 이마트로부터 함께 해보자는 연락이 왔다. 이마트 측은 6개월에 걸쳐 품질시험과 시장성을 검토한 후에 연락을 취했던 것이다. 계약석상에서 최사장은 두 가지를 요구했다. 현찰거래를 해줄 것과 무자료 거래를 하지 않을 것. 이는 그가 사업을 하며 철칙으로 삼는 조항이다. 이마트는 최사장의 요구조건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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