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황의봉의 종횡무진 中國탐험 ⑨

한·중 관광당국자가 말하는 한국인의 중국관광 & 중국인의 한국관광

관광자원 넘쳐나는 대륙, 세계 최대 관광대국으로 도약중

  • 대담·황의봉 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전 베이징특파원 heb8610@donga.com

한·중 관광당국자가 말하는 한국인의 중국관광 & 중국인의 한국관광

1/11
  • 바야흐로 중국이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세계 5위, 2020년에 세계 1위의 관광객 유치국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인의 해외관광도 폭발적으로 증가, 2010년이면 연인원 1억명이 대륙 밖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한국인의 최대 관광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관광 실태와 한·중 관광교류의 내막 그리고 관광을 통해본 한·중 관계의 현주소.
한·중 관광당국자가 말하는 한국인의 중국관광 & 중국인의 한국관광
한국인의 중국러시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 관광분야다. 금년 들어 불과 5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100만명을 넘었다. 이 추세로 가면 금년 한해동안 250만 안팎의 한국인이 중국땅을 밟게 된다는 계산이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대부분 관광. 반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중국방문 한국인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한중수교 이래 꾸준히 대중 무역흑자를 기록해온 것과는 반대로 심각한 관광역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히 관광수지 적자라는 차원을 넘어 한중 양국간의 교류가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한중간 인적 왕래 및 관광교류의 실상은 양국관계의 불균형한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달에는 한중 양국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대국에 파견한 책임자인 쉐야핑(薛亞平·43) 중국 여유국 서울지국장과 안용훈(安鎔·52)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을 각각 서울과 베이징에서 만나 한중간 관광교류의 실상과 관광산업의 내막을 들여다보았다.

쉐야핑 서울지국장은 중국의 관광산업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에서 15년간 근무하면서 이스라엘·네팔 등지에서 지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문을 연 서울지국 초대 지국장으로 부임했다. 쉐야핑 지국장을 먼저 만나 한국인이 즐겨 찾는 중국의 관광명소부터 화제에 올렸다.

-한국인이 본격적으로 중국관광을 한 지도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관광대상지역도 많이 바뀌어왔고, 또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는데요. 한국인의 중국관광이 어떻게 전개돼 왔습니까.

중국의 관광명소

“중국관광의 초창기에는 역시 창바이산(長白山) 즉 백두산의 인기가 높았고, 옌볜 조선족자치주가 있는 지린(吉林)성을 비롯한 동북3성 쪽으로도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북쪽에서 남쪽으로, 동쪽의 연안지역에서 서쪽의 내륙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사업차 중국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면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 혹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성을 찾는 한국인이 많아졌습니다. 백두산 못지않게 한국인이 많이 찾은 관광지는 자연풍경이 뛰어난 계림(桂林)이었는데, 최근에는 장가계(張家界)나 하이난다오(海南島) 그리고 푸젠(福建)성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주말을 이용한 단기 골프관광이나 휴양관광이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칭다오(靑島)와 하이난다오 상하이 등에 시설을 잘 갖춘 골프장이 있어 한국인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만, 윈난(雲南)성 쿤밍(昆明)도 점차 골프장을 늘려가고 있어 앞으로 인기지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관광자원도 매우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소개할 만한 명승지로는 어떤 곳이 있습니까.

“아시다시피 중국은 워낙 땅이 넓기 때문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아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산으로는 동쪽의 타이산(泰山), 서쪽의 화산(華山), 남쪽의 헝산(衡山), 북쪽의 헝산(恒山), 중부의 쑹산(嵩山) 등 5악이 유명하고 이 5악보다도 한 수 위라는 황산(黃山)을 꼽을 수 있겠지요.

산과 함께 중국엔 규모가 큰 강(江)도 많습니다. 관광명소로는 역시 창강(長江)으로도 불리는 양쯔강(揚子江)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싼샤(三峽) 일대가 최고의 절경이지요.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중국인에게는 ‘어머니의 강’으로 불리는 황하(黃河)도 장관입니다. 호수로는 유명한 동정호(洞庭湖)가 있고, 항저우의 서호(西湖)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또 최근에는 산과 계곡, 호수 폭포 등이 어우러진 명승지가 국내외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장가계나 구채구(九寨溝)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어요. 이밖에도 계림이나 윈난성의 석림(石林) 대리(大理) 등도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방금 장가계와 구채구가 최근들어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이 두 곳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최근 2,3년 사이에 갑자기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거든요. 아마 한국인이 요즘 가장 많이 찾는 중국 관광지가 바로 장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 갑자기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다른 유명관광지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절경으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곳입니다. 장가계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명부에 올랐고, 구채구는 1984년에 이미 세계자연유산은 물론 ‘인간과 생물권보호지역’ 및 ‘녹색환경보전21’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중국인들이 교통이 불편한 내륙 깊은 곳까지 관광을 다닐 만큼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많이 찾지 못했습니다만, 최근들어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교통도 편리해지면서 그곳을 많이 찾게 된 것뿐입니다. 또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에서도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것이 주효한 것 같아요. 장가계나 구채구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한번 보고 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그 절경을 높이 평가한 것이 큰 힘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1/11
대담·황의봉 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전 베이징특파원 heb8610@donga.com
목록 닫기

한·중 관광당국자가 말하는 한국인의 중국관광 & 중국인의 한국관광

댓글 창 닫기

2018/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