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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해 중소도시 ‘발전모델’ 될 것”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해 중소도시 ‘발전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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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통찻사발축제’ 등에 연 500만 명 찾아
  • ● 농가소득 2배로…‘청정전원도시’ 지향
  • ● ‘재정평가 우수기관’ ‘녹색성장 우수사례’ 선정
  • ● 취임 1년…‘열린 시정’ ‘소통하는 시정’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해 중소도시 ‘발전모델’ 될 것”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경북 문경은 예부터 대표적인 오지(奧地)로 불렸다. 날아가는 새들도 지쳐 쉬어 간다고 할 정도로 산세가 험한 까닭이다. 1970~80년대에는 3대 무연탄 생산도시로 “개들도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번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폐광이 속출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한때 17만 명에 육박하던 인구는 7만 명대로 줄었다.

그러던 문경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글로벌 관광레저도시’로의 도약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문경시청 홍보담당자는 “오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춰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워졌다. 해마다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래도 꽤 오랫동안 오지였으니 교통이 불편하리라는 선입관과 달리,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에 문경에 도착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덕분이다. 문경에서 같은 경북지역인 포항까지 가는 데 3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하니 ‘시간 거리’는 서울이 더 가까운 셈이다. 이날도 문경의 대표 관광지인 새재와 드라마세트장엔 관광객을 싣고 온 버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소통하는 市政’

문경시의 도약을 이끌고 있는 고윤환(56) 시장은 지난해 4월 11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선 다음 날 바로 취임해서 휴일도 없이 뛰었습니다. 산적한 현안사업을 파악하고 추진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을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벌써 취임 1년이 다 됐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네요.”

▼ 지난 1년 동안의 가시적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경상비를 아껴 부채를 갚는 등 재정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 결과 지난 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정책이 녹색성장 우수사례로 뽑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복지정책평가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보람 있는 성과를 꼽으라고 한다면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틀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일방통행이 아니라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황을 솔직하게 알리면서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시정을 폈다고 자부합니다.”

▼ 구체적인 사례로는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지난겨울 눈이 많이 왔는데, 전국적으로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을 벌였지만 큰 호응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저는 문경시민에게 현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시 공무원 860명으로 서울보다 2배나 넓은 문경 전체를 제설작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장비도 부족하다. 시민들이 내 집 앞 눈이라도 치워달라’고요.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방적으로 분리수거하라고 강요하면 귀찮아서 무단투기해 도시가 더 지저분해지고 환경오염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어떤 점이 좋아지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결과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음식물쓰레기와 환경오염도 줄어들고, 시민들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고, 시는 월평균 1억 원의 환경관리비용을 줄이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정책자문단’을 만든 것도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 철학의 일환이었군요.

“공무원만으로는 지역 발전을 이루기 힘듭니다. 제가 중앙정부에 있을 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문교수단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교수들이 사업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뒷받침해주면 사업추진이 아주 수월했거든요. 그래서 문경 출신으로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교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문경시 정책자문단을 발족했습니다. 정책자문위원들은 더욱 애향심을 갖고 주위에 문경을 홍보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 ‘미래비전 전략회의’는 어떤 일을 합니까.

“정책을 결정할 때 한두 사람보다는 더 많은 사람의 지혜, 즉 집단지성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문경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정책 추진을 위해 주 2회 미래비전 전략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각 부서 직원들이 사업 추진의 애로나 문제점, 개선방향을 들고 나와 토론하는 겁니다. 이 회의에서 청운각 마케팅, 문경읍 주말장터, 점촌구도심 재창조 사업 등의 아이디어가 나와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시의원, 외부전문가 등도 모셔와 회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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